
패션디자인 전공생의 지속가능성 인지 및 행동 의도
초록
연구배경 지속가능성은 패션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미래의 패션디자이너가 될 전공생들이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식과 지식을 실제 행동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적 접근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패션디자인 전공생의 지속가능성 인지 현황과 지속가능한 행동 실천 의도에 대해 탐색하고,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분석하여 실천을 유도할 수 있는 교육적 방향을 모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방법 패션디자인 전공생을 대상으로 계획행동이론(TPB)을 기반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지식, 태도, 주관적 규범, 지각된 행동 통제, 행동 의도, 실제 행동 간의 관계를 분석하였으며, 보다 심층적 이해를 위해 심층 인터뷰를 병행하였다. 또한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의 실천 사례를 고찰하고 교육과의 연계 가능성을 탐색하고자, 지속가능성을 실천하고 있는 현직 패션디자이너를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도 함께 진행하였다.
연구결과 설문 분석 결과, 행동 의도는 지속가능한 행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태도, 주관적 규범, 지각된 행동 통제와 높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지식은 이들 요인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교육의 중요성이 확인되었다. 인터뷰 결과, 학생들은 지속가능성의 개념과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었으나, 실천 역량에 대한 자신감은 낮았으며, 실무와 연계된 실습 중심 교육에 대한 요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지속가능성이 브랜드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보며, 학생들이 자발적인 목표 설정과 실무 경험을 통해 실천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실습 기반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결론 본 연구는 패션디자인 전공생의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에 대한 지식, 행동 의도, 실천 행동 간의 관계를 실증적으로 분석하였으며, 전공생의 실천 가능성과 교육적 요구를 도출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전공생의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 행동 전환을 위한 교육적 방향성을 모색하였으며, 향후 교육 과정 설계에 기초 자료로서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Abstract
Background Sustainability is emerging as a key issue affecting the fashion industry as a whole. The importance of an educational approach that supports fashion design students who will transition to fashion designers in the future is being emphasized to expand their awareness and knowledge of sustainability into actual actions.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plore the current status of sustainability awareness and intention to practice sustainable behavior of fashion design students, and to seek an educational direction that can induce practice by analyzing the factors that influence it.
Methods A survey was conducted among fashion design students using the theory of planned behavior(TPB) to analyze the relationships between knowledge, attitude, subjective norms, perceived behavioral control, behavioral intention, and actual behavior. In-depth interviews were conducted with each group, which consists of fashion design students to gain deeper insights into their perceptions as well as practicing fashion designers engaged in sustainability to examine practical examples of sustainable fashion design and to explore the potential linkages with education.
Results According to the survey analysis, behavioral intention was found to be the most influential factor affecting sustainable behavior, which showed a strong correlation with attitude, subjective norms, and perceived behavioral control. Knowledge had a positive impact on all of these factors, confirming the importance of education. The interview results revealed that while students were aware of the concept and importance of sustainability their confidence in practical competency was low. Also, the demand for practice-oriented education linked to practice was high. Industry professionals believe that sustainability is directly tied to brand competitiveness, highlighting the importance for hands-on, practice-based education that enables students to build practical capabilities through self-directed goal setting and real-world experience.
Conclusions This study empirically analyzes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knowledge, behavioral intention, and practical behavior of fashion design students, and identifies their practicability and educational needs of students in the fashion major. Based on these findings, the study explores educational directions to support the behavioral transformation of fashion design students toward sustainable fashion design, with the expectation that the results can serve as foundational data for developing sustainability-oriented curriculum in fashion design education.
Keywords:
Design Research, Design Domain, Information Classification System, Integrated Design, 패션디자인, 지속가능성, 지속가능성 지식, 지속가능성 행동 의도1. 서론
최근,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은 패션디자인을 포함한 모든 디자인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주제로 자리 잡고 있다(Brown, Guidry, and Patten, 2009). 지속가능한 디자인은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 책임을 고려한 디자인 프로세스를 강조하며, 이는 미래 디자인 발전에 있어서 핵심적인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Eom & Eom, 2022). 특히, 패션 산업은 유행 현상으로 인한 짧은 수명 주기로 인해 폐의류의 누적 및 자원 낭비뿐 아니라, 원단의 염색과 가공 등의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수와 환경오염 문제 등으로 생태계 파괴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으며(Shin, 2024), 노동자 착취 및 빈부 격차 심화와 같은 사회적 문제에도 직면해 있다. 이에 환경적 책임, 경제적 지속성, 사회적 공정성 추구를 기반으로 한 실질적인 접근인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Ryan, 2025).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추상적인 개념 인식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산업적 조건과 제약 속에서도 실행 가능한 방향으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패션디자인에서의 지속가능성이 강조됨에 따라, 기업과 사회의 요구도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기업은 구성원들에게 지속가능성 관련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주도하는 역할을 요구하고 있으며(Claxton & Kent, 2020; Karell & Niinimäki, 2020), 사회적으로도 환경적 관점을 넘어 디자인의 광범위한 영향력을 고려하여 의사 결정을 하고, 나아가 지속가능한 패션의 미래를 설계하고 실천하는 패션디자이너의 역할 수행이 강조되고 있다(Kumar, 2017; Thomas, 2020). 이러한 변화하는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적 차원의 지원 및 변화뿐 아니라, 교육 차원의 변화도 함께 수반되고 있다(Mizrachi & Tal, 2022). 기업 윤리 및 지속가능성 문제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을 제고하고, 미래의 리더 및 디자이너로 성장할 이들이 윤리적 결정을 내리고 실천할 수 있도록 패션디자인 교육에서 지속가능성의 중요성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Dzuranin, Shortridge, and Smith, 2013; Ritter & Dauksta, 2006). 이는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패션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하게 하고, 이를 통해 미래 패션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Radclyffe-Thomas, 2018). 특히,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에 대한 개념 전달을 넘어 실천 중심의 교육 모델에 대한 요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대다수의 학생들이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의 중요성에는 동의할 수 있으나, 개인적인 견해는 상이할 수 있다. 열정적인 지속가능성 옹호자일 수도 있으며, 지속가능성의 의미나 가치는 이해하나 자신과는 무관하게 여기는 방관자적 태도를 지닐 수도 있고, 오히려 사소하고 허구적인 것으로 치부하는 냉소주의자까지 그 견해는 다양할 수 있다(Swain et al., 2014). 따라서, 미래 인재를 양성함에 있어, 단순히 지속가능성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개인의 지속가능성 관점을 인지하고 이를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끌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요구되고 있다(Bedor et al., 2021; Preuit & Yan, 2016). 이를 위해, 학생들의 지속가능성 개념 인지 현황과 함께, 지속가능성 실천 및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탐색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관련 선행 연구들은 주로 교육 전후 패션디자인 전공생의 지속가능성 인식 변화나(Bui, Cappellieri, and Takacs, 2023; Gam & Banning, 2020) 인식, 지식, 태도에 미치는 영향(Kennedy & Terpstra, 2013; Malonzo, Visco, and Geges, 2023) 등 인식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패션디자인 전공생들의 패션 분야에서의 지속가능성 인지 현황과 함께, 이들이 지속가능성을 실천할 행동 의지에 대해 탐색하고,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패션디자인 전공생을 대상으로 지속가능성에 대한 지식과 행동 의도를 탐색하는 설문 조사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또한,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을 실천하고 있는 실무 디자이너들과의 인터뷰를 병행하여, 지속가능성을 어떻게 실천하고 있으며, 어떤 교육적 경험이 효과적이었는지, 그리고 어떤 교육적 내용이 필요하다고 느끼는지를 함께 탐색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향후 지속가능성 패션디자인 교육에 있어, 학생들의 인식 개선뿐 아니라 태도, 의지, 행동의 폭을 이해하고 형성하기 위한 교육적 방안을 모색하는 데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 이론적 고찰
2. 1. 지속가능성과 패션디자인 교육
패션 산업은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패턴과 짧은 제품 주기로 인해 막대한 환경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Shen & Sethi, 2021). 섬유 및 의류 생산과정에 소요되는 자연 자원 및 화학 물질로 인한 환경적 이슈뿐만 아니라, 노동자 착취 및 불공정 거래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친환경 소재 사용을 넘어, 설계와 생산 과정을 포함하여 패션 기업들이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 책임을 통합적으로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되고 있으며(Kim & Lee, 2022), 패션 산업에는 환경적·사회적 책임과 경제적 이익 간의 균형을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이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Eom & Eom, 2022).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은 윤리적 패션을 비롯하여, 재활용, 업사이클, 제로웨이스트 등 친환경적 접근을 포괄하는 상위 개념으로 논의되어 왔으며(Lee & Lee, 2022), 제품의 생산부터 소비와 폐기의 전 과정에서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영향을 통합적으로 고려하는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의미한다(Wi & Jung, 2021; Eum, & Oh, 2023). 따라서,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은 제품 디자인 및 제작 과정의 의사결정 프로세스에서 나타날 수 있는 소재 선택, 패턴 설계, 생산 공정 및 환경 관리, 수명주기 설계 등 환경적·윤리적으로 실천 가능한 다양한 접근 방식을 의미한다.
패션 산업에서의 지속가능성이 대두됨에 따라, 대학 교육에서도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 교육이 강조되고 있다(Fletcher & Grose, 2012; Bedor et al., 2021).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식은 교육, 문화, 역사 등 다양한 사회적 경험을 통해 형성되며(Ahn, 2017), 특히 고등 교육 기관인 대학에서의 지속가능성 교육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보고되고 있다(Shephard, 2008). 이에 전 세계적으로 대학의 패션디자인 교육에서 지속가능성 관련 교과목과 프로그램 등을 활발하게 개발 및 운영하고 있다. 미국, 영국, 독일, 폴란드 등 해외의 고등교육기관들은 지속가능성 관련 교과목을 필수 과목으로 편성하여, 학생들이 실제 패션 산업에서 이를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Kim & Lee, 2022). 대표적 예로, 캘리포니아 예술대학교(California College of the Arts, CCA)는 지속가능성 관련 교과목을 통해 학생들이 패션의 전 생애주기 및 사회·문화적 영향을 고려하여 디자인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Fletcher & Grose, 2012). 또한, 말레이시아의 마라공과대학교(University Technology MARA, UiTM)에서는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 커리큘럼을 통해 학생들의 지속가능성 태도를 형성하고, 디자인 패러다임을 변화시켜 이를 실천적 디자인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Purnama, Tajuddin, and Shariff, 2021). 런던예술대학교(London College of Fashion, University of the Arts London)는 기존의 결과 중심 교육 모델과 달리 과정과 참여를 중시하며, 다양한 학문적 관점을 통합하여 학생들이 윤리적이고 환경친화적인 디자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교육한다(Fletcher & Williams, 2013). 국내에서도 지속가능한 패션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논의와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Lee & Choy, 2014; Lee, 2013), 2024년 기준, 패션 전공 수업이 개설된 24개 대학 중 9개 대학에서 관련 교과목을 운영하고 있다(Shin, 2024).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 교육은 이론적 지식의 전달뿐만 아니라, 관련 역량을 향상시켜 실무에서 학생들의 지속가능성 실천 행동을 유도할 수 있다. 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기술, 환경, 사회, 문화 등 다양한 관점에서 지속가능성을 이해할 수 있으며(Fletcher, 2008; Shen & Sethi, 2021),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패션에 접근하는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 역량을 기를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은 윤리적 책임 의식을 갖춘 미래 디자이너로 성장하여 사회적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Fletcher & Grose, 2012), 나아가 윤리적 패션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회적 변화를 촉진하는 실천적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된다(Faerm, 2015).
그러나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 교육은 여전히 여러 도전적 문제를 직면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은 재료 선택, 제품의 생애 주기, 생산 방식 등 다양한 요소가 복잡하게 작용하는 개념으로, 이러한 복잡성으로 인해 교수자들은 교육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Aakko & Koskennurmi-Sivonen, 2013). 또한, 지속가능성 실천을 효과적으로 교육하기 위해서는 사회과학, 심리학, 생태학, 시스템 등의 다학제적 접근을 기반으로 한 교육 도구와 프로그램 개발이 요구되는데(Fletcher & Williams, 2013), 현실적인 교육 환경 속에서 이를 구현하는 데는 한계가 존재한다. 더불어 지속가능성은 대량 생산과 소비를 기반으로 한 기존의 패션 교육 및 산업 구조와 상충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지속가능성을 가르치는 과정에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Aakko & Koskennurmi-Sivonen, 2013). 특히, 지속가능성에 대한 지식 습득과 긍정적 태도가 반드시 행동 변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Heeren et al., 2016; Malonzo, Visco, and Geges, 2023), 현재 지속가능성 교육이 개념 중심의 학습에 집중되어 있는 상황에서(Do, 2015; Shin, 2024), 이를 실제 행동 변화로 연결하고 나아가 산업 전반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따라서,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에 대한 학생들의 지식 및 태도 분석을 기반으로, 이를 실천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직면하는 주요 요인 및 이슈를 파악하여, 궁극적으로 행동 변화를 촉진하기 위한 교육적 프레임워크의 개발 필요성이 강조된다(Hur & Cassidy, 2019).
2. 2. 지속가능성한 패션디자인 행동을 위한 행동 의도
교육을 통해 패션디자인 전공 학생들이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지식을 쌓더라도, 이를 실천과 행동으로 전환하는 것은 여전히 큰 도전 과제로 남아있다(Kam & Yoo, 2022). 이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식과 의사결정이 개인의 판단과 인지적 정보 처리 능력에 달려있기 때문이며(Frank, Henkel and Lysgaard, 2024), 지속가능성에 대한 지식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이에 대한 개인의 견해나 행동의 양상은 상이할 수 있다(Swain et al., 2014). 다수의 연구에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지식 형성과 실천 행동이 별개의 문제로 나타난다고 보고된다(Heeren et al., 2016; Malonzo, Visco, and Geges, 2023; Dierkes & Von Grote, 2005). 이에 따라, 지속가능성을 실천으로 옮기는 개인의 행동 과정에 대한 심층적 이해가 요구된다(Tokar, 2010). 이를 위해 패션디자인 전공생의 지속가능성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탐색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속가능성 실천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동기 요인과 그 상호 관계를 탐구하기 위해, 기존 연구에서는 계획된 행동 이론(Theory of Planned Behavior, TPB), 규범 활성화 이론(Norm Activation Theory, NAT), 환경 행동 예측 모델(Model of Predictors of Environmental Behavior, PEB), KAP 모델(Behavior Change System Model) 등이 대표적으로 활용되어 왔다(Bedor et al., 2021). 특히, 아이젠(Ajzen, 1991)의 TPB에 따르면, 개인의 행동은 주로 행동 의도(intention)에 의해 좌우된다. 행동 의도는 특정 행동을 수행하려는 개인의 자발적 의지와 노력 정도를 의미하며, 이는 행동에 대한 태도(attitude), 주관적 규범(subjective norms), 그리고 지각된 행동 통제(perceived behavioral control)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Ajzen, 1991)<Figure 1>. TPB의 일반 원칙에 따르면 개인이 특정 행동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갖고 있으며, 그 행동을 수행해야 한다는 사회적 압력이 존재하고, 해당 행동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는 인식이 높을수록 행동 의도가 강하게 형성된다(Ajzen & Fishbein, 2004). 또한 행동 의도가 강할수록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Kimuli et al., 2020), 행동 변화를 이끄는 핵심 요인으로 간주된다(Cherradi & Tetik,2020). 행동 의도는 개인의 동기 요인을 반영하는 지표이므로, 실제 행동을 예측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Armitage & Conner, 2001). 따라서 행동 의도에 대한 탐색은 개인의 행동 가능성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요소로 간주된다(Ajzen & Fishbein, 2004). 이에, 본 연구는 아이젠(Ajzen, 1991)의 TPB 이론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 교육을 받고 있는 전공생들을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에 대한 행동 의도를 탐색하고자 한다.
Research Model Based on the Theory of planned behavior source Ajzen. 1991. The Theory of Planned Behavior. Organizational Bebavior and Human Decision Processes. P182
TPB 이론에서의 ‘태도’는 개인이 특정 행동에 대해 가지는 긍정적 또는 부정적인 평가를 의미하며, 이는 행동 의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Swain et al., 2014). 태도는 행동을 예측하는 중요한 변수로서(Kozar & Hiller Connell, 2010), 다양한 인간 행동 관련 이론에서 핵심적인 요인으로 작용한다(Ou, Mohd Rasid, and Shariff, 2023). ‘주관적 규범’은 특정 행동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기대나 사회적 압력에 대한 개인의 인식을 의미하며, 이는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에 대한 행동 의도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이다(Jalil & Shaharuddin, 2020). ‘지각된 행동 통제’는 개인이 특정 행동을 수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나 능력에 대한 인식으로(Ham, Jeger, and Frajman Ivković, 2015), 자원이나 기회,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믿을수록 수행 의도가 높아지고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진다(Notani, 1998).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 개념에 대한 이해와 지식 습득은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 실천 행동의 첫 번째 단계로 여겨지며(Heeren et al., 2016), 관련 지식은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 의사결정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이다(Liu, Teng and Han, 2020; Heeren et al., 2016). 지식 부족은 태도에 영향을 미치는데(Ohtomo & Hirose, 2007; Gam & Banning, 2020), TPB에서 태도는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이기 때문에, 지식에 관한 탐색 또한 중요하다.
3. 연구 방법
본 연구는 패션디자인 전공생들의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 인지 현황과 이들의 지속가능성 실천 의지를 탐색하고, 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는 것을 목표로 하므로, 패션디자인 전공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및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또한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 실천 사례를 살펴보고 교육과의 연계성을 탐색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을 실천 중인 현직 패션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병행하였다.
3. 1. 설문조사
설문조사는 국내 패션디자인 전공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였으며, 일정 수준 이상의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 교육을 받았을 것으로 예상되는 학부 3학년 이상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정하였다. 설문 문항은 TPB 이론의 행동 의도 구성 요인과 함께 관련 지식 수준을 파악하고, 각 요인 간의 관계 및 영향을 탐구하기 위하여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에 대한 지식, 태도, 주관적 규범, 지각된 행동 통제, 행동 의도, 실제 행동의 총 6개 영역으로 문항을 구성하였다. 각 영역별 5문항씩 총 30문항으로 설계되었으며, Likert 5점 척도를 적용하여 응답하도록 하였다.
지식 문항은 학생들의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에 대한 지식 수준을 측정하기 위한 것으로, 패션디자인 전공생의 지속가능성 교육에 따른 인식 변화를 분석한 선행연구(Ovais, 2023; Kozar & Hiller Connell, 2010; Ulasewicz & Vouchilas, 2008)를 참고하여, 패션 산업 실무에서의 지속가능성 실천 사례와 주요 논점의 이해도에 관한 문항을 추가하여 재구성하였다. 행동 의도를 포함하여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인 태도, 주관적 규범, 지각된 행동 통제에 관한 문항은 환경 지속가능성 의도 및 행동을 탐색하기 위해 TPB 이론을 적용한 연구(Swain et al., 2014)를 중심으로 구성하였다. 실제 행동에 관한 문항은 지속가능성 행동 영향 및 변화를 분석한 연구(Al-Naqbi & Alshannag, 2018; Minton et al., 2018)를 기반으로 재구성하였다. 설문의 구체적 항목 구성은 <Table 1>과 같다. 설문지는 Google Forms을 활용하여 제작되었으며, 2024년 12월 3일부터 12월 24일까지 21일간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배포는 카카오톡 플랫폼 및 인스타그램 채널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안내와 함께 공지하였다.
3. 2. 인터뷰
학생 인터뷰는 설문조사 응답자 중 추가 인터뷰에 동의하고,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 관련 교과목을 수강했으며 해당 주제의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가진 5명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다<Table 2>. 인터뷰는 1:1 방식의 반구조화된 인터뷰(Semi-structured interview) 형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질문은 설문 내용에 기반하여, 지속가능성 관련 수업 및 프로젝트 경험, 교육을 통해 형성된 지속가능성 지식과 태도 및 관점, 지속가능성 행동 현황 및 계획, 교육의 보완 및 개선점 등으로 구성하였다. 2024년 12월 20일부터 2025년 1월 7일까지 1회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평균 30분 정도 소요되었다. 모든 인터뷰는 면밀한 분석을 위해 참여자의 사전 동의하에 녹음되었다.
전문가 인터뷰는 패션디자인 실무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경험을 지니고, 특히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 관련 경험이 있는 경력 5년 이상의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하였다. 인터뷰 대상자는 지속가능성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 중인 기업에 소속되어 있거나, 관련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디자이너로 선정하였다. 총 5명의 전문가가 인터뷰에 참여하였으며<Table 3>, 인터뷰 방식은 학생 인터뷰와 동일하게 반구조화된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질문의 내용은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의 업계 현황, 개인적 견해, 실천 경험, 이를 위한 디자이너의 역할과 역량, 그리고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 실천 행동을 위한 교육의 역할을 포함하였다. 인터뷰는 2024년 12월 6일부터 2024년 12월 20일까지 참여자별로 1회씩 진행되었으며, 소요 시간은 최소 60분에서 최대 90분이었다. 모든 인터뷰는 참여자 동의하에 녹음되었다. 인터뷰 참여자는 경험과 직무 범위 등에서 다양한 배경을 지니고 있어 다각적인 관점을 확보할 수 있는 강점이 있으나, 결과 해석의 일반화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자료 해석 과정에서 개별 맥락을 면밀히 고려하고,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공통 주제와 패턴을 중심으로 분석하여 결과의 신뢰성과 설명력을 강화하고자 하였다. 모든 인터뷰 데이터 분석은 에를링손과 브리셰비치(Erlingsson & Brysiewicz, 2017)가 제안한 콘텐츠 분석 방법에 따라 의미 단위 추출, 코드화, 범주 도출의 절차로 이루어졌다.
4. 결과 및 논의
4. 1. 설문조사
총 101부의 설문 응답이 수집되었으며, 수집된 데이터는 SPSS 및 AMOS 통계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신뢰도 분석, 타당도 분석, 상관관계 분석, 경로 분석을 실시하였다<Table 4>. 데이터 분석에 앞서 응답 자료의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해 Cronbach’s α 계수를 산출한 결과, 지식(α=.853), 태도(α=.867), 주관적 규범(α=.852), 지각된 행동 통제(α=.880), 행동 의도(α=.921), 행동(α=.827) 모두 .70 이상의 값을 보여 신뢰성을 확보하였다.
기술통계 분석 결과, 각 변수의 평균(M) 및 표준편차(SD)는 지식(M=3.88, SD=0.79), 태도(M=3.93, SD=0.71), 주관적 규범(M=4.11, SD=0.07), 지각된 행동 통제(M=3.68, SD=0.82), 행동 의도(M=3.89, SD=0.87), 행동(M=3.39, SD=0.89)으로 나타났다. 또한 총 6개 요인 간의 상관관계 분석 결과, 모든 변수 간 상관계수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관계수의 최대값은 .783으로, 클라인(Kline, 2005)이 제시한 다중공선성 기준(.85)을 초과하지 않아 다중공선성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상관계수는 유의수준 .01에서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행동 의도는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 행동과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 해당 행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확인되었다(상관계수=.697). 행동 의도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주관적 규범(.783), 태도(.695), 지각된 행동 통제(.660) 순으로 나타났으며, 태도 형성에서는 지식(.629)과 주관적 규범(.734)이 주요 영향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Table 5>에서 각 변인 간의 관계를 경로 분석을 통해 확인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주요 가설 검정의 유의수준을 p<.01로 설정하였으며, p<.05는 최소한의 유의 수준으로, p<.10은 단순한 경향(trend)으로만 참고하였다. 그 결과, 지식은 태도(β=.563, p<.001), 주관적 규범(β=.238, p<.001), 지각된 행동 통제(β=.288, p<.001) 모두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태도(β=.229, p<.01), 주관적 규범(β=.599, p<.001), 지각된 행동 통제(β=.290, p<.001)는 모두 행동 의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행동 의도(β=.579, p<.001)는 실제 행동에 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각된 행동 통제(β=.207, p=.036)는 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는 했으나, 그 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하다고 볼 수 있는 최소 기준(p<.05) 수준에 머물러 다른 경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결과는 TPB 이론에서 제시하는 바와 같이, 태도·주관적 규범·지각된 행동 통제가 행동 의도의 선행 변수로 작용하고, 행동 의도가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는 핵심 경로임을 보여준다. 특히 주관적 규범이 행동 의도에 가장 강한 영향을 미쳤다는 점은, 패션디자인 전공생들이 사회적 압력과 주변 기대를 지속가능성 실천 의지의 중요한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지식이 행동 의도의 선행 변수인 태도·주관적 규범· 지각된 행동 통제에 모두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는 점은, 단순한 정보 제공이 직접적인 행동 변화를 유도하지는 않더라도, 태도와 규범 인식을 형성하고 실행 가능성에 대한 자기 인식을 강화하는 매개적 역할을 수행함을 보여준다. 경로 모형에 대한 적합도 분석 결과, 일부 지표는 일반적인 적합도 기준에 미치지 못하였으나, 이는 제한된 표본 수에서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이미 검증된 TPB 이론의 구조를 바탕으로 한 모형에서 주요 경로계수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난 점을 고려할 때, 변수 간의 영향 관계에 대한 본 연구의 분석은 타당성을 갖춘 것으로 볼 수 있다.
패션디자인 전공생의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 개념 이해도를 세부적으로 살펴본 결과, 전반적으로 “매우 그렇다”(47%)와 “그렇다”(33%)의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나, 개념적 차원에서 높은 수준의 인식을 갖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그러나, 세부 영역별 이해도를 살펴보면, 환경적(78%)과 사회적(71%)에 차원에 비해 경제적(37%) 차원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이해는 뚜렷이 낮았다. 이는 전공생들이 지속가능성을 환경·사회적 차원과는 쉽게 연계하나, 산업적·경제적 차원에 대한 이해는 부족하여 실행 가능성과의 연결 역량이 미흡함을 보여준다. 또한, 실제 기업이나 디자이너의 지속가능성 실천 사례에 대한 이해 수준이 낮게 나타난 점 역시, 개념적 지식과 산업적 현실 간 간극을 드러내는 결과로 해석된다.
태도 영역 분석 결과, 전공생들의 전반적인 인식이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대부분이 지속가능성을 패션디자인의 필수 요소로 인식했으며(“매우 그렇다” 66%, “그렇다” 26%), 이를 실천함으로써 만족감을 느끼고 패션디자인의 미래에 대해 고민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항목에서도 “그렇다” 이상의 응답이 모두 70%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공생들이 지속가능성의 가치 자체를 높게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패션디자인의 미래와 진로와도 연결 지으려는 태도를 보여준다. 사회적 요인을 파악하는 주관적 규범 문항 전반에도 “그렇다” 이상의 응답 비율이 약 80%에 달해, 전공생들이 지속가능성을 사회적 요구와 집단적 책임의 차원에서 강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이러한 규범적 압력이 행동 의도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각된 행동 통제 및 행동 관련 문항에서는, 전공생들이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에 대해 적극적으로 학습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학습할 계획이 있음이 드러났다. 또한, 취업이나 진학 등 진로 계획에서 지속가능성이 중요한 고려 요소로, 관련 역할 수행 및 실천에 대한 관심과 의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스스로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을 실천할 능력이 있는가’에 대한 문항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인식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개념적 이해와 태도는 긍정적이지만, 실제 행동에 대한 자기 효능감은 낮아 실천으로의 전환에 자신감과 구체적 방법이 부족함을 보여준다.
4. 2. 인터뷰
인터뷰 결과, 전공생들은 브랜드 홍보 콘텐츠, 소셜 미디어, 웹 매거진 등의 채널을 통해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에 노출된 경험이 있었으나, 초기 인식은 주로 학교 교육 과정을 통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속가능성이 독립된 교과목으로 체계적으로 다루어지기보다는, 마케팅, 소비자 분석, 트렌드 등 이론 중심 수업의 일부 혹은 특강 형태로 제한적으로 다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주로 이론 수업에서 다루어졌고, 패션 브랜드 마케팅 측면에서 지속가능성 키워드로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얕은 정도로만 다루어졌습니다.” [sA]; “지속가능성이라는 개념을 패션 마케팅 수업에서 처음 들었는데, 해당 수업에서는 지속가능성에 대해 깊게 다루지 않고 파타고니아, 프라이탁과 같은 대중 브랜드의 예시 정도로만 설명되었습니다. 다른 전공 필수 과목 중에서도 한 챕터 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 [sD]
실기수업에서도 지속가능성 관련 내용을 접할 기회가 있었으나, 프로젝트에 선택적으로 적용하도록 하여, 지속가능성이 교육 전반에 내재화되기보다는 부차적 요소로 다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이론 및 실기 수업 모두 지속가능성의 환경적 측면에 집중되는 경향이 강했으며, 이는 설문조사에서 지식 수준이 환경(79%), 사회(71%), 경제(37%) 순으로 나타난 것과 일맥상통한다. 즉, 현재 교육은 지속가능성에 대한 심화되고 구조화된 접근보다는 개론적이고 단편적인 접근에 머무르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학생들의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에 인식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었으나, 행동 의지 및 실천 수준에서는 뚜렷한 개인차가 나타났다. 일부는 지속가능성을 하나의 개념이나 현상으로 인식하며, 학문적 주제로만 받아들여 개인의 행동과 깊게 연계하지 않았으나, 또 다른 일부는 지속가능성을 일상 속 소비 습관, 정보 탐색, 진로 선택 등 실질적인 행동으로 연결하고자 했다. 실제로 일부 학생들은 소비에서 지속가능성을 고려하거나,
“지속가능성을 알게 된 후로 소비할 때 많이 고려하게 된 편입니다.” [sD]
관련 수업을 적극적으로 수강하고, 자발적으로 정보를 탐색하며, 공모전 참여 및 창업으로까지 확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속가능성 관련 수업을 계속해서 수강하려고 합니다. SNS나 인터넷을 통해서 정보를 더 수집하려고 하는 편이고, 취업에 있어서도 지속가능성을 키워드로 잡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sB]
이러한 차이는 지속가능성이 여전히 교육 차원에서는 개념 학습에 머물고 있지만, 학생 개인의 동기와 관심에 따라 행동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존재함을 보여준다.
학생들은 지속가능성에 대한 개념적·이론적 교육에 더하여, 환경·사회·경제적 차원을 아우르는 다차원적 접근과 함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실습 중심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이론만 학습하고 실제 운용이나 실습 방법을 모르니 지속가능성을 실천할 수 있는 조건이 부족하다고 느껴집니다. 현재의 수업 내용만으로는 실천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sA]; “의류 생산 자동화 업체 견학 경험이 지속가능성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관련 현장과 실무를 경험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sB]
기업 견학, 생산 현장 체험, 실무자 특강 등을 통해 산업적 맥락을 직접 경험했을 때 이해도가 높아지고, 실천의지가 강화된다는 점이 반복적으로 언급되었으며, 제작 기법, 실천 전략 등 디자인 전 과정을 아우르는 실습 중심 수업의 병행 필요성도 제기되었다. 이는 설문조사에서 ‘스스로 지속가능성을 실천할 역량이 있는가’에 대한 문항에서 낮은 자기효능감을 보인결과와도 맥을 같이한다. 특히, 산업 현장에서의 실제 사례나 데이터에 노출되었을 때 학생들은 지속가능성을 추상적 가치가 아닌 자신과 직결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이슈로 인식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지속가능성에 대해 더 많이 노출되고 학습한 학생일수록, 체계적인 학습에 대한 필요성과 행동 의지를 더욱 강하게 느끼는 경향도 확인되었다.
“리사이클링을 활용해서 직접 패션 제품을 제작하고 학교 내 부스에서 판매해 본 경험이 있는데, 성공적이었어서 브랜드화해서 창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성 소재를 사용하고 유통적인 부분도 고려해서 진행하고자 합니다.” [sC]; “실습수업에서 제가 지속가능성 키워드를 선택해서 제로웨이스트 패턴을 제작해봤는데, 이후로 다양한 분야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찾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뉴스를 찾아보기도 하고 소비나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향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sE]
즉, 전공생들은 교육을 통해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었으나, 이를 실질적 행동으로 전환하는 데에는 개인차와 구조적 한계가 존재하였다. 학생들의 행동 의지를 강화하고 실천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성의 환경적 차원을 넘어 사회·경제적 차원을 포함한 다차원적이고 통합적인 교육이 필요하며, 실무와의 연계성을 갖춘 현장 중심의 체계적인 교육 병행이 요구된다. 특히 실제 산업 맥락을 반영한 현장 중심 학습은 학생들의 자기효능감을 높이고, 지속가능성을 행동으로 전환하는 핵심 조건임이 확인되었다.
전문가 인터뷰 결과, 지속가능성은 패션 산업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으며,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브랜드의 생존과 직결되는 핵심 경쟁 요소로 인식되고 있었다.
“지속가능성을 고려하지 않는 브랜드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든 상황입니다.” [pY]; “지속가능성은 패션 업계에서 이미 중요해졌으며, 향후 패션디자이너이자 프로가 될 학생들에게 빠질 수 없는 요소이자 필수적인 부분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pV]
그러나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은 환경 단체와 다른 속성을 지니기 때문에, 단순한 가치 실현을 넘어 재정적 안정과 사업적 성공을 기반으로 한 브랜드 또는 기업의 지속가능성 확보가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이는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 프로세스가 기존 생산 방식에 비해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며, 소재 및 패턴 개발, 발주 수량, 패키징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제약이 발생해 높은 원가 구조로 인한 낮은 가격 경쟁력이라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동반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또한, 소비자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낮은 인식 수준 역시 실천의 장애 요소로 지적되었으며, 이에 따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의 필요성도 제기되었다.
“패션디자인에서 지속가능성은 원가, 비용, 최소 주문량과 패키지의 지속가능성 등 많은 요소들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지속가능성을 다루는 데 어려움이 있고 초기 비용이 많이 발생합니다. 또한, 지속가능성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높여야 하기에 마케팅 비용도 많이 발생합니다.” [pV]; “소비자 인식이 변하지 않으면 지속가능성 실천이 어렵습니다. 소비자 교육을 통해 소비자 인식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지속가능성이 적용되는 제품에 가치를 부여하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MZ세대를 타겟팅하는 전략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 [pY]
전문가들은 지속가능성을 구현하는 과정이 단순히 친환경 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다층적 과제임을 강조하였다. 이와 관련하여, 제품에 스토리텔링을 결합하는 전략은 효과적일 수 있으나, 과도한 홍보나 그린워싱은 오히려 소비자의 불신과 역반응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너무 과한 광고나 그린워싱을 하면 소비자에게 역반응을 초래합니다.” [pV]; “환경적 전략을 추진했을 때 생각보다 소비자 반응이 저조하기도 했습니다.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중요합니다.” [pW]
또한, 전문가들은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의 성패가 디자이너 개인의 태도와 역량에 크게 좌우된다고 보았다. 개인의 관심 또는 이러한 관심의 집합이 관련 프로젝트로 이어지고, 나아가 브랜드 또는 기업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아, 디자이너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지식과 행동 의도가 기업 차원의 방향성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따라서 학생 교육에서도 지속가능성을 외부적 요구로 단순히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가치관과 디자인 철학 속에서 내재화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학생들은 지속가능성을 강요되는 방식이 아닌, 스스로의 목표와 실행 가능성을 발견해야 합니다. 지속가능성이라는 키워드가 넓기 때문에 학생들이 본인만의 지속가능한 키워드를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pX]
아울러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은 단순히 환경 친화적 소재 선택이나 폐기물 절감 전략에 국한되지 않으며, 소재 및 패턴 개발, 디자인 설계, 제작 공정의 효율화, 트렌드 대응, 유통 구조,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 수익 창출 전략 등 패션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방식으로 실현될 수 있음을 언급하였다. 이는 디자이너가 여러 영역에서 지속가능성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음을 의미하며, 이러한 실천 가능성을 인식하고 기회를 포착하는 창의적 역량이 중요하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디자이너는 생산, 윤리, 경영, 공정 경쟁 등 비즈니스 전반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적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pY]
특히, 디자이너가 지속가능성에 대해 자신만의 고유한 정의를 설정하고 실천 기회를 탐색하며 이를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지속가능성에 대한 지속적인 고민과 사고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에서 자기만의 장르와 정의를 발견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창의적인 생각을 독점적으로 연구하고 개발해야 하며, 지속적인 투자와 지식 축적을 통해 실천이 가능해집니다.” [pZ]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실무 현장과 학계 간 긴밀한 협력이 지속가능성 실천의 실효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임을 언급하였다.
“지속가능성 교육은 창의적이고 유연한 방식이 중요합니다. 지식 전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실천가능성을 고려한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pZ]
또한, 지속가능한 소재와 패턴 개발과 같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영역에서는 학계와의 연계를 통해 실질적인 실행 방안을 도출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현재 수업에서 실무와 연계되어 진행되는 수업이 부족하다고 느껴집니다. 따라서 디자인 교육 분야에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많은 관심이 필요하며, 지속가능성이라는 키워드 아래 실제로 의류를 제작하고 디자인하는 경험을 제공해야 합니다.” [pX]; “패션 산업의 최신 동향이 학교 수업과 커리큘럼을 통해 효과적으로 전달되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실무진들과 네트워킹 등 수업 과정 내에서의 실무 연계 프로그램이 중요합니다.” [pW]
종합하면, 전문가 인터뷰는 지속가능성이 패션 산업에서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 조건임을 분명히 하였으며, 동시에 경제성·소비자 인식·마케팅 전략이라는 현실적 제약을 극복해야 함을 보여주었다. 또한 지속가능성이 디자이너 개인의 가치관과 철학 속에서 내면화되어야 장기적 실천이 가능하다는 점, 그리고 학계와 산업의 연계를 통해 학생들에게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실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이는 곧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 교육이 산업적 현실성과 창의적 탐구를 균형 있게 아우르는 방향으로 설계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4. 3. 종합 논의
본 연구의 설문조사와 인터뷰 분석 결과, 패션디자인 전공생들은 교육을 통해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의 중요성을 대체로 인지하고 있었으나, 그 이해는 개론적이며 단편적인 수준에 머무르는 경향이 있었다. 또한, 실천 역량에 대해 낮은 자신감을 보였으며, 구체적인 실천 행동으로의 이행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의 지속가능성 교육이 주로 개념 전달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실천적 연계 및 적용 능력 함양에 한계가 존재함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지속가능성이 패션 산업에서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자 브랜드 경쟁력의 핵심 요소임을 강조하면서도, 실천하는 과정에서 직면하는 현실적 제약을 지적하였다. 특히, 단순한 가치 실현을 넘어 재정적 안정과 사업적 성공을 동시에 고려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또한, 지속가능성은 외부적 요구로 수용되는 차원을 넘어 디자이너 개인의 가치관과 디자인 철학 속에 내재화되어야 하며, 산업 전 과정에서 창의적으로 실현될 수 있는 역량을 교육을 통해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이러한 논의는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 교육이 지식 전달에 머무르지 않고, 실천적 역량 강화로 전환되어야 함을 보여준다. 향후 교육은 환경적 차원뿐 아니라, 사회적·경제적 차원을 균형 있게 포함하는 다차원적이고 통합적인 접근을 기반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나아가, 실질적 행동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기업과의 협업 프로젝트, 현장 견학, 실무자 특강, 제작·판매 경험 등과 같은 현장 중심의 실습 및 체험 교육 방식이 병행되어야 한다. 또한,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은 가치 실현을 넘어 성공적 사업으로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므로, 소재 선택, 원가 구조, 유통 전략, 마케팅 메시지 등 산업적 제약이 수반된 실무 맥락 속에서 실행 가능한 해법을 탐색하는 실질적 과정을 교육 과정에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자기효능감을 높이고,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배양하며, 교육과 실무 간의 간극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 교육은 단순한 인식 제고를 넘어 지속가능성을 디자이너의 핵심 가치이자 실천 역량으로 내면화할 수 있도록, 학문적 개념 학습과 산업과 연계된 실천적 경험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으로 발전해야 한다. 이는 향후 패션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전문 인력 양성의 기반이 될 것이다.
5. 결론
본 연구는 패션디자인 전공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통해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에 대한 인지 현황 및 행동 의도를 탐색하고, 실천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간의 관계를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또한, 전공생과 현직 패션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한 심층 인터뷰를 병행하여,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 실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과 교육 방향성을 다각도로 고찰하였다.
연구 결과, 행동 의도가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 행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태도, 주관적 규범, 지각된 행동 통제 수준에 의해 유의미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지속가능성에 대한 지식은 행동 의도의 선행 요인으로 작용하며, 행동 의도에도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지속가능성 교육이 단순한 개념 전달을 넘어 행동 변화의 기반이 되는 핵심 요소임을 확인하였다. 이와 함께, 지속가능한 행동으로의 전환을 효과적으로 유도하기 위해서는 환경, 사회, 경제적 측면을 균형 있게 통합한 다차원적 이론 교육과 더불어, 지식을 실천으로 연결할 수 있는 실습 중심의 교육이 병행되어야 함을 확인하였다. 특히, 학생들이 지속가능성 관련 가치관을 내재화하고, 다양한 분야 및 프로세스 속에서 지속가능성 실천의 기회를 포착할 수 있는 창의적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산업과의 연계를 기반으로 한 체계적 교육적 접근이 요구된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 교육은 환경적 측면뿐 아니라, 사회적·경제적 차원을 균형있게 포괄하는 방향으로 재구조화되어야 하며, 학문적 논의와 실천적 경험을 유기적으로 결합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 구축이 필요함을 제안하였다.
본 연구는 패션디자인 전공생의 지속가능성 실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간의 구조적 관계를 통합적으로 고찰하고, 이들의 교육적 요구를 파악하는 동시에, 실무 디자이너의 실천 사례 분석을 통해 교육과 산업 현장 간의 연계 가능성을 탐색함으로써,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의 실효성 있는 교육적 방향성을 모색하였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다만, 본 연구는 일부 대학의 패션디자인 전공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기반하고 있어 표본의 대표성에 한계가 있으며, 행동 의도와 실천 행동 간의 인과적 관계를 장기적으로 추적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학생들의 내면화 과정이나 가치관 변화와 같은 심층적 측면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한계를 가진다. 전문가 인터뷰 분석의 경우, 참여한 패션 디자이너의 수에 비해 디자인 분야, 경험, 직책 등 배경이 다양하여 일반화에 어려움이 있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더불어 본 연구는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 교육의 방향성 제안에 초점을 두었으나, 그 효과에 대한 실증적 검증을 포함하지 못하였다. 향후 연구에서는 보다 다양한 교육 환경과 학습 배경을 포함한 표본 설계와 전문가 인터뷰의 참여 확대 및 균형 있는 반영을 통해 일반화 가능성을 높이고, 교육 프로그램의 유형에 따른 지속가능한 패션디자인 실천 효과를 장기적으로 관찰하고 분석하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No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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