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애니메이션과 실사영화 캐릭터의 성격 변화와 의상 색채의 연관성 연구
초록
연구배경 전 세계에 <알라딘>(2019)이 인기를 누리면서 전성기를 맞이한 디즈니의 실사영화에서 크고 작은 인물의 성격 변화와 함께 의상 색채의 변화가 화제를 모았다. 본 연구는 캐릭터의 성격이 어떻게 변화하였고 시각적으로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알아내기 위해 첫 번째로 성격 유형을 비교분석 한 후, 두 번째로 의상 색채의 추상적 연상과 비교해 성격 변화의 요소에 맞게 의상 색채가 변화하였는지를 확인하여 디즈니가 실사화를 통해 어떤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연구방법 먼저 비교분석할 애니메이션과 리메이크한 실사영화 12편 중 캐릭터의 왜곡이 심하고 의상 색채의 분석이 힘든 영화를 제외하여 총 4편을 선정하였다. 분석에 앞서 선정한 영화들을 시청한 후 영화 당 5명의 주요 캐릭터를 선발하였다. 첫 번째로 성격 유형의 분석을 위해 프로프의 일곱 가지 등장인물을 대입하여 캐릭터의 유형을 지정하였다. 이 후 MBTI를 통해 캐릭터의 성격 유형을 도출하였다. 동시에 DISC를 사용하여 캐릭터의 행동 패턴을 수집하여 캐릭터의 성격 변화를 시각적으로 볼 수 있는 분석틀에 정리해 비교하였다. 두 번째로 의상 색채의 추상적 연상을 비교하기 위해 영화 장면 속 캐릭터의 의상을 캡처한 후 포토샵으로 보정하여 그늘, 햇빛을 조정하였다. 다음으로 RGB값을 추출한 후 munsell conversion을 사용해 변환한 먼셀값을 한국 산업 규격의 색상 범위에 대입하여 수식 형용사(톤)를 적용한 색상을 도출하였다. 이후 일본 색채 연구소가 조사한 톤의 연상표와 문은배가 제작한 기본적인 색채 이미지 연상표를 사용하여 추상적 연상을 수집하였다. 마지막으로 성격 유형의 변화 요소와 의상 색채의 추상적 연상을 표로 정리하여 캐릭터의 성격 변화가 의상 색채에 적용이 되었는지를 확인하였다.
연구결과 분석 결과, 실사화를 통해 주인공과 공주의 전통적인 성역할이 변화하였다. 또한 자기중심적이던 악당은 신중하고 인간적인 악당으로 표현되었으며 조력자는 주도적 인물로 변화 하였다. 쾌활한 성격이던 공주의 아버지는 보수적인 인물로 변화하여 공주와 대립하였다. 이후 의상 색채 분석결과, 인물의 성격 유형에 맞게 추상적 연상이 적용된 색채가 사용되었으며 성격 변화 요소가 의상 색채에 반영되었다.
결론 본 연구에서는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실사영화 캐릭터의 성격 변화와 의상 색채의 연관성을 연구하였으며 연구를 통해 디즈니는 시대가 원하는 인간상에 맞춰 고전 애니메이션의 인물을 변화시키는 시도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Abstract
Background Disney reached its prime as ‘Aladdin (2019)’ gained explosive popularity all over the world, and the large and small personality changes and costume color changes of the characters in its live action films became subjects of attention. To observe how the personalities of characters changed and how this was reflected visually, this study conducts a comparative analysis on personality types and compares abstract associations of costume colors to verify how costume colors changed to fit personality changes in order to present the changes that Disney is attempting through live action films.
Methods Research methods were conducted by selecting a total of four films out of twelve animations and remade live action films, excluding films with severe character distortions and films difficult to conduct costume color analysis on. Before the analysis, the selected films were watched and five main characters were selected for each film. First, character types were established by applying ‘The Seven Character Types of Vladimir Propp’. Afterwards, character personality types were deduced through the MBTI. Simultaneously, DISC was used to collect character behavior patterns and character personality changes were organized into an analysis frame so they could be seen visually. Comparisons were then conducted. Second, character costumes within movie scenes were captured and corrected with Photoshop with moderate editing to shadows and sunlight to compare abstract associations of the costume colors. Third, RGB values were extracted and Munsell conversion was used. The converted Munsell values were placed into the color ranges of the Korean Industrial Standard, and colors that apply modification adjectives (tones) were deduced. Fourth, abstract associations were collected using the tone association table surveyed by the Japanese Color Research Institute and the basic color image association table produced by Moon Eun Bae. Fifth, change elements of personality types and abstract associations of costume colors were organized and confirmations regarding whether character personality changes were applied to costume colors.
Results Analysis of the research results showed that the gender roles of protagonists and princesses have changed. Also, villains who had been egocentric were expressed to be careful and humane and assistants became leading characters. Fathers who had cheerful personalities became conservative characters, which conflicted with the princesses. The costume color analysis showed that colors that apply abstract associations and fit the personality types of the characters were used. Personality change elements were also applied to the costume colors.
Conclusions This study looked into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personality changes and costume colors of characters in Disney animations and live action films. Through this study, it could be seen that Disney is attempting to change the characters of classic animations in order to be in accord with the human characters that the current age desires.
Keywords:
Animation, Disney, Personality Change, Color Change, Live Action Production, 애니메이션, 디즈니, 성격 변화, 색채 변화, 실사화1. 서론
1.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전 세계에 <알라딘>(2019)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디즈니의 실사화 프로젝트는 전성기를 맞고 있다. 고전 애니메이션을 실사영화로 리메이크하는 디즈니의 실사화 프로젝트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2010)를 시작으로 꾸준히 제작되고 있으며 영화가 개봉할 때마다 이야기의 변화와 함께 그에 따른 주요 캐릭터의 크고 작은 성격 변화가 화제를 모았다. 캐릭터의 성격 변화는 의상에도 반영이 되었으며 그 중 의상 색채의 변화가 컸다. 본 연구에서는 캐릭터의 성격이 어떻게 변화하였고 그에 따른 성격 변화 요소가 시각적으로 어떻게 반영되었는지 알아내기 위해 첫 번째로 디즈니의 고전 애니메이션과 리메이크한 실사영화 캐릭터의 성격 유형을 도출하여 캐릭터의 성격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비교분석한 후, 두 번째로 의상 색채에서 수집한 추상적 연상과 비교하여 성격 변화의 요소에 맞게 의상 색채가 변화하였는지를 확인하였다.
1. 2. 연구방법 및 범위
연구를 위해 먼저 비교분석할 애니메이션과 리메이크한 실사영화를 선정하였다. 현재 디즈니의 실사화 영화는 속편을 제외하여 총 12편이다. 디즈니의 실사화는 <정글북>(1994)부터 시작되었지만 비현실적인 디즈니의 스토리를 실사로 재현하기에는 당시의 기술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101마리의 달마시안>(1996)을 제작한 이후에 실사영화를 제작하지 않다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2010)의 실사화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실사화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따라서 본격적인 디즈니의 실사영화들은 기술의 한계가 있던 <정글북>(1994)과 <101마리의 달마시안>(1996)을 제외한 총 10편이며 이 중 캐릭터의 왜곡이 심한 <말레피센트>(2014)와 <덤보>(2019), 그리고 캐릭터의 의상이 없어 비교분석이 불가능한 <레이디 앤 트럼프>(2019), <정글북>(2016), <라이온 킹>(2019), <크리스토퍼 로빈>(2018)을 제외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2010), <신데렐라>(2015), <미녀와 야수>(2017), <알라딘>(2019)을 선정하였다. 먼저 비교분석을 위해 선정한 4편의 애니메이션과 리메이크한 4편의 실사영화를 시청하였다. 시청 후에는 비교분석의 대상으로 영화당 5명의 주요 캐릭터를 선발하였다. 성격 유형의 분석을 위해서 강민우(Kang, 2003)의 연구 방법 중 일부를 사용하여 캐릭터의 내면을 분석하였다. 먼저 프로프의 일곱 가지 등장인물을 대입하여 캐릭터의 유형을 선정하였다. 선정된 캐릭터는 성격 유형 지표인 MBTI를 통해 인물의 구체적인 성격 유형을 판단할 수 있는 문자 코드를 도출하였다. 동시에 행동 유형 지표인 DISC를 사용하여 인물의 전체적인 행동 패턴을 수집하였다. 이 후 애니메이션과 실사영화의 캐릭터가 올바르게 분석되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분석 결과를 영화 속 인물과 비교해 보며 8편의 애니메이션과 실사영화를 재시청하였다. 확인한 캐릭터의 성격 변화는 시각적으로 볼 수 있는 분석틀에 정리하여 비교하였다. 다음으로 성격 변화 요소와 의상 색채의 연상을 비교하기 위해서 박윤정(Park, 2003)의 연구방법 중 일부를 사용하여 캐릭터의 의상 색채의 추상적 연상을 수집하였다. 먼저 의상의 정확한 색상을 도출하기 위해 영화 속 캐릭터의 의상을 캡처한 후 포토샵을 통해 그늘과 햇빛으로 인한 보조 색채를 없애고 밝기를 높인 후 대비를 주었다. 애니메이션과 실사영화는 둘 다 미디어 영상이므로 인쇄에서 사용되는 CMYK가 아닌 RGB값을 추출하였다. 색채의 정확한 색상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먼셀 값이 사용되기 때문에 추출한 RGB값은 munsell conversion을 사용하여 먼셀 값(HVC)으로 변환하였다. 변환한 먼셀값(HVC)은 한국 산업 규격(KS)의 색상 범위에 대입하여 수식 형용사(톤)를 적용한 색상을 도출하였다. 이후 일본 색채 연구소가 조사한 수식 형용사(톤)의 연상(2000)과 문은배(Moon, 2011)가 수 년 동안 설문조사와 함께 기존의 해외 색채 연구가의 조사를 통합하여 제작한 기본적인 색채 이미지 연상 표를 사용하여 추상적 연상을 수집하였다. 마지막으로 앞서 진행한 성격 유형의 변화 요소와 의상 색채의 추상적 연상을 표로 정리하여 캐릭터의 성격 변화가 의상 색채의 변화에도 적용이 되었는지를 비교분석하였다.
2. 프로프의 일곱 가지 등장인물 유형
2. 1. 프로프의 일곱 가지 등장인물 유형의 개념
프로프의 일곱 가지 등장인물은 러시아의 민속학자이자 예술 이론가인 블라디미르 프로프가 만든 민담구조론 유형 중 하나이다. 프로프는 100편의 민담을 분석해 이야기에 언제나 나오는 불변의 31가지 이야기 구조를 도출하였는데 도출한 이야기 안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일곱 명의 캐릭터가 프로프의 일곱 가지 등장인물이다. 등장인물은 주인공(남자), 악당, 조력자, 증여자, 공주(여자)와 공주(여자)의 아버지, 파견자, 가짜 주인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자 특정한 행동패턴으로 이야기를 진행한다.
2. 2. 프로프의 일곱 가지 등장인물 유형을 통한 캐릭터 선정
캐릭터를 비교분석하기 위해서는 분석할 캐릭터를 선정하고 유형을 나눌 필요가 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민담을 재창조하여 만들기 때문에 작품 속 캐릭터가 프로프의 일곱 가지 등장인물 유형과 유사하다. 먼저 애니메이션과 실사영화의 캐릭터를 31가지 이야기 구조에 대입시켜 각자의 역할에 맞는 유형을 선정하였다.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가 많고 한 명의 인물이 두 개 이상의 등장인물 유형을 가지고 있는 관계로 영화 당 5명의 캐릭터를 선발하였다.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애니메이션과 실사화 캐릭터를 Table 1과 같이 분류하였다.
3. MBTI 성격 유형 검사
3. 1. MBTI의 개념
MBTI는 캐서린 쿡 브릭스와 그의 딸 이사벨 브릭스 마이어스가 심리학자 카를 융의 이론을 중심으로 개발했다. 그들은 융의 이론을 발전시켜 수년간의 연구를 통해 네 개의 성격 선호도와 열여섯 개의 성격 유형으로 구별하였다. 성격 유형을 검사하기 위해서 힘을 얻는 원천, 사물을 보는 관점, 의사 결정의 근거, 삶의 양식 등 네 가지의 성격 선호 기준에서 판단한 후 선호도의 알파벳 약자를 한 글자씩 따서 네 글자의 문자코드를 도출한다. 문자코드는 캐릭터를 대표하는 성격 유형이 된다.
4. DISC 유형 검사
4. 1. DISC의 개념
DISC는 주도형, 사교형, 안정형, 신중형의 약자이며 인간의 행동 유형을 구성하는 4개의 유형이다. 사람은 일상에서 무의식적으로 행동하는데 이를 행동 패턴이라고 한다. 이런 행동이 하나의 방향으로 쏠리는 현상에 대해 심리학 교수인 윌리엄 마스턴이 분석한 행동 유형 지표이다.
5. 캐릭터 성격 유형 비교분석 결과
분석한 캐릭터는 프로프의 일곱 가지 등장인물의 유형에 따라 분류하였다. 왼쪽 상단은 프로프의 일곱 가지 등장인물 분석 결과를 분류하였으며 왼쪽 하단은 DISC분석 결과를 정리하였고 오른쪽은 MBTI 분석 결과를 시각틀에 적용하여 정리하였다.
5. 1. ‘주인공(남자)’유형 비교분석 결과
Table 4의 프로프의 일곱 가지 등장인물에서 알라딘은 실사화를 통해 공주의 유형이 추가되었다. Figure 1의 DISC에서 챠밍 왕자는 안정형에서 사교형 + 주도형으로 변화하였고 전체적으로 실사화를 통해 외향적이고 사교적인 유형이 되었다. Figure 2의 MBTI에서 챠밍 왕자는 내향에서 외향으로 변화하였고 야수는 실사화를 통해 성격 유형이 초기와 후기로 나뉘어 전통주의형에서 성인군자형으로 변화하였다.
5. 2. ‘공주(여자)’유형 비교분석 결과
공주 유형은 이번 성격 유형 분석 중 가장 변화가 컸다. Table 5에서 네 편의 영화 중 세 편의 캐릭터는 주인공 유형이 추가되었으며 앨리스는 실사화를 통해 공주에서 주인공으로 유형을 변환하였다. Figure 3에서는 신데렐라를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사교형에서 주도형 인물로 이동하였다. Figure 4에서 신데렐라를 제외한 캐릭터는 조화 중심에서 논리 중심 유형으로 이동하였다.
5. 3. ‘공주의 아버지’유형 비교분석 결과
실사화를 통해 독특한 성격 변화가 일어난 유형은 공주의 아버지다. Table 6에서 모리스, 왕, 술탄은 주인공을 인정하고 공주와의 결혼을 허락하던 애니메이션과 달리 실사화에서는 공주를 인정하지 않다가 모종의 사건으로 공주를 인정하는 영역으로 변화하였다. Figure 5에서는 전체적으로 주도형 + 사교형에서 안정형 + 신중형으로 이동하였다. Figure 6에서 모리스와 왕은 외향적인 미래지향 유형에서 내향적인 현실지향 유형의 보수적 캐릭터로 변화하였다.
5. 4. ‘조력자’유형 비교분석 결과
Table 7에서 흰 토끼와 르푸는 실사화를 통해 악당의 조력자에서 주인공의 조력자로 변화하였다. 왕은 조력자에서 공주의 아버지로 변화하였으며 모자장수는 조력자의 행동 영역이 강화되었다. Figure 7에서 모자장수와 르푸는 사교형에서 주도형 쪽으로 이동하였다. Figure 8에서 흰 토끼와 왕은 외향에서 내향적인 성격이 되었다.
5. 5. ‘악당’유형 비교분석 결과
Table 8에서 악당 유형은 변화가 없었다. Figure 9에서 트리메인과 쟈파는 주도형에서 신중형에 가까운 유형으로 이동하였다. Figure 10에서 쟈파는 실사화를 통해 내향적이고 현실을 지향하는 성격 유형으로 변화하였다.
5. 6. ‘가짜 주인공’유형 비교분석 결과
가짜 주인공 유형에는 악당 유형의 쟈파와 개스톤이 속해있으며 Table 9에서 변화는 없었다. Figure 11에서 쟈파는 주도형에서 신중형에 가까운 유형으로 이동하였다. Figure 12에서 쟈파는 실사화를 통해 내향적이고 현실을 지향하는 성격 유형으로 변화하였다.
6. 애니메이션과 실사화 캐릭터의 의상 색채 비교분석
실사화 프로젝트를 통해 성격과 함께 캐릭터의 의상 역시 크고 작은 변화가 일어났다. 영화 <알라딘>의 캐릭터인 자스민은 애니메이션에서 노출이 많은 의상을 착용하였지만 실사화에서는 모든 의상이 치마가 아닌 바지로 변화하였다. 영화 <미녀와 야수>의 캐릭터인 벨은 애니메이션에서 평상복으로 드레스에 앞치마를 두르고 뾰족한 구두를 신었지만 실사화에서는 블라우스 치마에 주머니를 붙이고 활동성을 위해 치마 한쪽을 젖혀 허리에 고정시킨 후 안에는 바지를 입었으며 신발은 구두가 아닌 부츠를 착용하였다. 영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캐릭터인 앨리스는 애니메이션에서 드레스에 스타킹을 입고 검은색 구두를 신었으며 머리에는 검은색 리본을 달았지만 실사화를 통해 스타킹과 코르셋 착용을 거부하며 선장이 된 후에는 긴 드레스 위에 코트를 착용하는 캐릭터로 변화하였다. 이런 캐릭터의 성격 변화는 의상에도 반영이 되었으며 그 중 의상 색채의 변화가 도드라졌다. 특히 앞서 애니메이션과 실사화의 캐릭터 성격을 비교분석한 결과, 변화가 큰 캐릭터일수록 색상이 크게 변화하였다. 따라서 이러한 성격 변화 요소가 의상 색채의 추상적 연상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애니메이션과 실사화 캐릭터를 대상으로 캐릭터의 의상 색채를 비교하였다.
7. 애니메이션과 실사화 캐릭터의 의상 색채 비교분석 과정
7. 1. 애니메이션과 실사화 캐릭터의 의상 캡처 및 보정
캐릭터 의상 색채 비교분석을 위해 영화 장면 속 캐릭터의 의상을 캡처하였다. 캡처한 사진은 포토샵의 필터(Color Filter 85, Color Filter 82)를 사용하여 그늘과 햇빛을 제거하고 밝기(Brightness)를 높인 후 대비(Contrast)를 주었다. 애니메이션 <알라딘>의 자스민을 Figure 17과 같이 보정하였다.
7. 2. 보정한 의상 색채에서 RGB 값 도출
애니메이션과 실사화 두 편이 모두 영상 미디어이기 때문에 인쇄나 사진에서 사용되는 CMYK가 아닌 RGB값을 도출한다. 영화 <알라딘>의 캐릭터인 술탄의 RGB값을 추출하여 Table 12와 같이 분류하였다.
7. 3. Munsell Conversion을 사용하여 RGB값을 먼셀값(HVC)으로 전환
캐릭터의 의상 색채를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현재 국제표준(ISO) 색체계로 등록되어 있는 먼셀 색상환 중에서도 산업 표준으로 사용되는 40개 색상환을 통해 색상을 도출해야 한다. 색상환의 색채는 먼셀 값을 표준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RGB값을 먼셀값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먼셀의 색채계는 미국의 색채교육자인 먼셀이 개발한 색의 체계이다. 먼셀 색채계는 색상(H), 명도(V), 채도(C)를 속성으로 하고 있으며 산업표준으로 사용되는 40개 색상환은 가장 기본적인 먼셀의 10색상인 빨강(R), 주황(YR), 노랑(Y), 연두(GY), 초록(G), 청록(BG), 파랑(B), 남색(PB), 보라(P), 자주(RP)를 네 단계로 나누어 표현한 40개 색상들의 차트이다. 각 색상은 숫자 기호가 있으며 2.5, 5, 7.5, 10으로 표현한다.
Munsell Conversion은 CMYK나 RGB를 먼셀 값인 HVC로 변환해주는 프로그램으로 초기에는 공식 먼셀 사이트에서 무료로 사용이 가능했지만 현재는 WallkillColor 사이트에서 유료로 사용할 수 있다.
7. 4. 먼셀값을 한국산업규격(KS)의 색상범위에 넣어 수식형용사(톤)를 적용한 색상을 도출
한국의 국가 표준인 ‘한국 산업 규격(KS)’는 상품의 품질 개선과 공정화를 위해 1961년 실행된 공업표준화법에 따라 만들어진 규격이다. 이 중 KS의 색상 범위는 먼셀값에 따라 규정하였으며 The Munsell Book of Color의 40 색상환을 기초로 하고 있다.
색상에 명도와 채도를 혼합한 색을 색조, 즉 수식형용사(톤)라고 한다. 한국 산업 규격(KS)의 톤은 선명한(vivid), 기본(strong), 진한(deep), 어두운(dark), 연한(pale), 밝은(light), 흰(whitish), 밝은 회색(light grayish), 회색(grayish), 어두운 회색(dark grayish), 흐린(soft), 탁한(dull)의 총 12단계로 나뉘어 있다. 한국 산업 규격(KS)의 색상범위와 수식형용사(톤)를 적용한 노란색의 색상범위를 Table 14와 Figure 18과 같이 분류하였다.
7. 5. 수식형용사(톤)를 적용한 기본색의 추상적 연상을 통한 캐릭터 의상 색채의 긍정적, 부정적 연상 도출
색채는 기본적으로 연상과 상징이라는 기능이 있다. 상징은 나라/문화에 따라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시대의 변화에 민감하다. 연상은 색채를 보았을 때 기본적으로 떠오르는 감성적 표현으로 구체적 연상과 추상적 연상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그 중 추상적 연상은 긍정적 연상과 부정적 연상으로 나뉜다. 추상적 연상은 시대의 변화에 둔감하며 공통적인 감성적 특징을 연상한다. 따라서 앞서 진행된 디즈니 캐릭터의 성격 변화가 캐릭터의 의상 색채에 적용되었는지를 알아내기 위해서 시대의 변화에 민감한 상징이 아닌 연상을 연구방법으로 선택하였다. 그 중 추상적 연상을 통해 의상 색채의 긍정적 연상과 부정적 연상을 수집하였다.
비록 연상이 시대나 나라, 문화의 변화에 둔감하지만 사람마다 연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색채연구가 문은배(Moon, 2011)는 수 년 동안 설문한 결과와 마가렛 월치, 파버비렌 등 기존의 색채학자의 기본적인 색채 연상을 톤과 통합하여 긍정적인 평을 받은 기본적인 색채 이미지 연상표를 Figure 19와 같이 제작하였다. 연상표는 구체적 연상과 추상적 연상이 섞여 있으므로 구체적 연상을 제외한 후 긍정적 연상과 부정적 연상으로 분류하여 Table 16과 같이 분류하였다.
원색에 가까운 톤은 가장 연상이 강하며 연하거나 탁한 톤은 연상이 약한 것처럼 색채의 연상은 같은 색이라도 톤에 따라서 이미지가 많이 변화한다.
문은배(Moon, 2011)에 의하면 2000년 일본색채연구소는 연구를 통해 톤에서의 연상을 조사하였다. 조사한 연상은 구체적 연상과 추상적 연상이 섞여 있으므로 구체적 연상을 제외한 후 Table 17과 같이 표로 정리하였다.
8. 애니메이션과 실사화 캐릭터의 성격 유형과 의상 색채의 추상적 연상 비교분석 결과
프로프의 일곱 가지 등장인물의 유형 중 성격 유형의 변화가 가장 컸던 주인공, 공주(여자주인공), 공주의 아버지, 악당의 캐릭터의 추상적 연상을 분류한 후 시각적으로 볼 수 있는 분석틀에 대입하여 앞서 진행한 애니메이션과 실사화 캐릭터의 성격 유형과 비교하였다.
의상 색채의 주된 색상은 큰 상자로, 보조 색상은 작은 상자로 표시하였다. Table 19에서 알라딘은 실사화를 통해 술탄이 되고 싶어하는 자스민을 응원하는 인물로서 개방적인 알라딘을 표현하는 빨강색으로 색채가 변화하였다. 애니메이션에서 비중이 없던 챠밍은 실사화를 통해 보수적인 아버지와 갈등이 있는 왕자로 스토리의 비중이 커졌다. 성격의 변화를 통해 첫 번째 의상은 연두색과 노란색을 사용하여 순진하고 밝은 왕자의 성격을 표현하였다. 애니메이션과 달리 실사화를 통해 전통주의형으로 변화한 야수는 회녹색이나 갈색으로 색채가 변화함으로써 보수적이고 낡은 이미지를 표현하였다.
Table 20에서 실사화의 신데렐라는 애니메이션에 비해 훨씬 내향적인 성격으로 변화하였다. 내향, 고결, 진리, 순종의 연상을 가진 파랑색으로 색채가 변화하였다. 벨은 실사화를 통해 씩씩한 발명가가 되었으며 이를 통해 용기와 개방적인 연상을 주는 빨강색을 의상에 추가하였다. 공주에서 주인공으로 유형을 전환한 실사화의 앨리스는 선장이 되어 냉정함과 개방적인 성격을 청록색과 빨강색으로 표현하였다. 실사화의 자스민은 냉정과 논리 중심인 청록색의 의상을 통해 지도자의 자질을 보여주었다. 장면 중 여성성을 강요받는 자스민의 의상은 순종과 유혹이라는 연상을 주는 분홍색이 주가 되지만 보조 색채로 청록색을 사용함으로써 굴하지 않고 냉정을 유지하는 지도자의 성격을 보여주었다.
Table 21에서 모리스는 애니메이션에서 나이든 발명가로 갈색의 이미지를 통해 완고하고 낡은 연상을 주었다. 실사화에서는 벨이 발명가 이미지를 사용함으로써 모리스는 과묵한 성격의 공예품 장인이 되었다. 이를 기반하여 차분하고 편안한 연상의 파랑색과 초록색의 색상을 사용하였다. 왕은 애니메이션과 달리 실사화에서 신데렐라를 적대시하며 이는 욕망을 연상하는 빨강색과 안정을 연상하는 파랑색을 통해 보여주었다. 술탄은 애니메이션에서는 놀기 좋아하는 지도자로 순수와 사교적인 연상의 하양색과 주황색으로 표현하였지만 실사화에서는 능력 있는 지도자로 논리적인 연상의 청록색을 사용하였다.
Table 22에서는 실사화에서 악당 캐릭터가 상황에 따라 다양한 의상을 착용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쟈파는 실사화에서 지적인 연상을 주는 검정색을 사용함으로써 2인자 콤플렉스가 있는 신중한 악당을 표현하였다. 트리메인 부인은 실사화를 통해 친절한 계모에서 신데렐라에 대한 질투에 의해 못된 계모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었고 질투의 연상을 가지고 있는 녹색을 의상의 주된 색채로 사용하였다. 실사화에서 개스톤은 전쟁에서 돌아온 군인으로 등장하며 마을 사람들의 개스톤을 향한 존엄과 벨을 향한 개스톤의 욕망은 갈색과 빨간색을 사용하여 표현되었다. 하트 여왕은 언제나 분노로 가득 차 있으며 처형시키는 걸 좋아하는 모습을 빨간색과 검정색을 사용하여 표현하였다.
9. 결론
연구를 통해 먼저 디즈니의 고전 애니메이션과 실사화 캐릭터의 성격 유형을 비교분석한 결과, 주인공, 공주, 공주의 아버지, 조력자, 악당 등 5명의 등장인물 유형에게 공통적인 성격 변화가 나타났다.
Table 23의 주인공과 공주를 통해 남성과 여성의 전통적인 성역할이 변화하였음을 알 수 있었다. 공주의 아버지는 공주를 인정하지 않는 보수적 캐릭터로 악당과 함께 새로운 대립 구도를 형성하였다. 조력자는 주도적인 인물이 되어 비중이 커졌으며 악당은 인간적으로 변화하였다. 이후 캐릭터의 의상 색채 속 추상적 연상을 도출하여 캐릭터의 성격 변화 요소가 색상에 적용이 되었는지 확인하였다. 비교분석 결과 성격 변화가 있는 캐릭터는 해당하는 연상의 색채가 적용되었으며 변화가 없는 캐릭터도 성격에 맞는 추상적 연상의 색채를 가진 의상을 입고 있어 캐릭터의 성격 변화 요소가 의상 색상에 연관성이 있음을 표를 통해 확인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실사영화 캐릭터의 성격 변화와 의상 색채의 연관성을 연구하였으며 계속되는 실사화 프로젝트에서 디즈니가 실사화를 통해 어떤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지를 알아내는 것에 의의가 있다. 연구를 통하여 디즈니는 시대가 원하는 인간상에 맞춰 고전 애니메이션의 인물을 변화시키는 시도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No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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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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