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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acteristics of Inclusive Design and Its Meaning in the Future Society
포용적 디자인의 특성과 미래 사회에서의 의미
  • Taesun Kim : Department of Industrial Design, Kyungil University, Gyeongsan, Korea
  • 태선 김 : 경일대학교 산업디자인과, 경산, 대한민국

Background With threatening signs to the sustainability of society, modernity begins to lose its position and societal trust as the symbol of development. This uncertainty from damage of belief results in reflexivity about present-day modern society. Though some models were tried, such as universal design and, green design pursuing more social profits, the traditional design approach still focuses on financial profits. This means more efforts to shift the design system are needed. Accordingly, in terms of finding an alternative for the future society, this study aims to shed new light on the value and explore the necessity of inclusive design.

Methods This research reviewed relevant literatures concerning inclusive design and future trends. By reviewing papers searched through RISS on inclusive design, first, the perceived concept and discussion foci in the domestic design domain were identified. Then, in order to obtain basic knowledge, the background, origin, major terms of inclusive design were investigated. Next, based on the fundamental concepts of inclusive design, distinctions were drawn between inclusive design and universal design, which have been regarded in the same light. Then, from the theoretical inclusive design characteristics, some possibilities of an inclusive approach were explored as proactive solutions for problems of future society.

Results Diverging from the theories of Normalization and Social Role Valorization, inclusive design and universal design have different perspectives, with practical and ideal ethics respectively. The practical perspective of inclusive design molds its main characteristics, such as real use, inclusivity and accessibility, and the WINIT model. The philosophical background and theoretical concepts show potentialities as solutions to future societal problems practically and ethically. According to some future studies, aged society, risk society, and hyper connected society are predicted as sides of the future. These sides have innate conflicts such as senior welfare vs. financial burden, equality drive vs. vulnerable social group,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vs. financial burden. The raised dilemmas are related to ethics vs. economics. In this point, inclusive design could be a solution through supportive product design for productive welfare, the re-establishment of effective and efficient design, and the practical feasibility of corporate ethical responsibilities

Conclusion As the status of modern society is weakened, reflective approaches are sought in both academia and industry. However, traditional industrial design is still devoteds to industrialization, one of the driving forces forming modern civilization. Thus, this study explores inclusive design based on characteristics as an alternative to shift the design system. This study has meaning in introducing inclusive design to the domestic design academia lacking relevant studies and furthermore providing an opportunity to discuss it as a necessary condition for the future society.

Abstract, Translated

연구배경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징후의 발생으로 현대성에 대한 성찰적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에 현대성의 원동력인 산업적 가치를 쫓아온 기존 디자인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요청된다. 따라서 본 연구는 포용적 디자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미래사회를 위한 대안으로써 포용적 디자인의 가치 조명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방법 포용적 디자인과 미래사회에 대한 선행연구 고찰에 의한 문헌연구이다. 이에 먼저 한국학술정보원의 DB에서 검색되는 포용적 디자인의 국내 연구동향을 살펴본 후, 국내 연구에서 간과된 배경, 주요 개념 등을 고찰했다. 또한 포용적 디자인과 인식적으로 동일시되는 보편적 디자인과의 개념적, 방법론적 차이를 명확히 했다. 포용적 디자인에 대한 특성적 이해를 바탕으로 예견되는 미래사회의 모습과 관련 문제에 대한 예방적 해결방안으로써의 포용적 디자인의 가능성을 탐색했다.

연구결과 포용적 디자인은 보편적 디자인과 함께 ‘정상화’, ‘사회적 역할의 가치화’를 배경으로 신체적 기능약자를 고려한 상품개발에서 시작되었다. 하지만 이상적 가치지향의 보편적 디자인과 달리 포용적 디자인은 현실적 가치지향으로 포용성에 초점을 두는 특성을 갖는다. 이러한 포용적 디자인의 가치는 미래의 고령사회, 위험사회, 초연결사회에 있어 생산형 복지에의 기여, 성찰적 디자인 효율성 개념의 재정립, 기업의 경제적 및 윤리적 책임수행을 위한 현실적 방안임을 시사한다.

결론 본 연구는 포용적 디자인은 윤리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으로써, 미래사회를 위한 필요조건으로써의 가능성을 밝혔다. 이에 본 연구는 포용적 디자인 연구가 부족한 국내에 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미래사회를 위한 디자인적 대안 구축에 기여할 수 있다. 한편 향후 포용적 디자인의 도입을 위한 문제해결 방법, 사례 등에 관한 실천적 연구를 통해 그 가치를 구체화할 수 있다.

Keywords:
Inclusive design, Inclusivity, Real use, WINIT model, Future society, 포용적 디자인, 포용성, 실제적 사용, WINIT 모델, 미래사회.
pISSN: 1226-8046
eISSN: 2288-2987
Publisher: Korean Society of Design Science
Received: 15 Jul, 2014
Revised: 05 Nov, 2014
Accepted: 12 Nov, 2014
Printed: May, 2015
Volume: 28 Issue: 2
Page: 137 ~ 151
DOI: https://doi.org/10.15187/adr.2015.05.28.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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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ation : Kim, T. (2015). Characteristics of Inclusive Design and Its Meaning in the Future Society. Archives of Design Research, 28 (2), 137-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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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1. 1. 연구의 배경과 목적

사람들은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불확실성의 시대로 정의한다. 변화의 속도는 사람들이 감지된 변화를 들여다 볼 시간도 없을 만큼 빠르고 그 변화의 끝은 무엇을 향하고 있는지 가늠하기 힘들다. 그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언젠가부터 사람들은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걱정하면서 인류가 이룬 현대성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하고 있다. 불확실성 속에 끊임없이 변화가 이어질지라도, 새로운 조건과 상황을 해명하고 보다 올바른 방향으로 방안을 제시하려는 노력은 연구자의 의무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산업사회의 태동과 함께 산업적 가치를 따라 발전해 온 디자인에 질문을 던지고 또 다른 방향을 모색하는 것은 디자인학의 당연한 임무일 것이다. 이에 산업사회에 대한 반성과 대안모색의 차원에서 환경 친화적 디자인, 윤리적 디자인, 보편적 디자인(또는 유니버셜 디자인) 등의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접근들이 산업적 이익의 극대화라는 주류적 디자인 개발방식의 벽을 넘지 못하는 현 상황은 보다 많은 대안적 접근의 개발 필요성을 보여준다. 이에 상대적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얻었던 대안적 디자인 접근들이 윤리적 가치를 강조하면서 간과해온 산업적 이익추구를 윤리적 가치에 대한 대립적 존재가 아닌 동반적 존재로 보는 포용적 디자인의 의미를 조명할 필요가 있다.

포용적 디자인(Inclusive Design)은 국내에서 보편적 디자인의 동의어로 이해되거나 또는 포괄적 디자인, 인클루시브 디자인 등으로 명명되기도 하며 몇몇 연구가 진행되었다. 그러나 국내의 선행연구들은 사례소개에 초점을 두면서 포용적 디자인의 개념, 배경 등에 대해서는 간략한 설명에 머무르거나 또는 보편적 디자인과 동일한 개념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포용적 디자인 연구가 부족한 국내 디자인계에 포용적 디자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새로운 디자인적 대안으로써 그 특성과 가치를 조명하는데 목적이 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미래사회에 대한 대응과 준비로써의 그 가능성을 논하고자 한다.

1. 2. 연구의 방법

본 연구는 포용적 디자인의 특성을 바탕으로 현재와 미래사회에 있어서 포용적 디자인의 개념과 의의를 밝히기 위해 관련 선행연구들을 고찰했다. 우선 포용적 디자인을 주제로 한 국내의 선행연구들을 고찰해 국내 디자인계에서 인식되는 포용적 디자인의 개념과 논의의 초점을 조사했다. 이를 위해서 한국학술정보원(RISS)의 DB를 활용해 국내에서 발행된 디자인 학술논문 중 포괄적 디자인, 포용적 디자인, 인클루시브 디자인을 주제어로 하는 연구의 동향을 분석했다. 다음으로 국외의 선행연구 고찰을 통해 포용적 디자인의 배경, 역사, 주요개념 등을 설명하고 보편적 디자인과의 비교를 통해 그 특성을 보다 명확히 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포용적 디자인의 특성을 바탕으로 예측되는 미래 사회모습에서 포용적 디자인이 향후 디자인의 일반적 모습이 되어야 하는 필요성을 제시했다.

2. 포용적 디자인의 이해
2. 1. 포용적 디자인에 대한 국내연구의 현황

포용적 디자인에 관한 국내의 연구현황의 파악을 위해 한국학술정보원(RISS)의 DB에서 포괄적 디자인, 포용적 디자인, 인클루시브 디자인을 주제어로 하는 연구를 조사했다. 총 4편의 연구가 검색되었고 이들 연구에서 제시된 포용적 디자인의 개념인식, 논의의 초점 및 용어사용 등을 중심으로 분석했다.

선행연구들을 포용적 디자인의 개념적 측면에서 살펴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최수신(Choi, 2008)은 단일 표적 집단이 아닌 다양한 집단을 주류 사용자로 포용함으로써 넓어진 시장을 통해 더 낮은 가격을 가능케 하는 방안으로 설명했다. 또한 사용성(usability)과 접근성(accessibility) 제공에 초점이 있음을 명시했다. 하지만 그것의 진정한 가치가 아닌 사용성에 관심을 두는 상황을 지적했다. 송에스더, 노명일(Song, and Roh, 2012)는 보편적 디자인과 포용적 디자인은 서로 유사하면서도 포용적 디자인이 고려범위가 더 넓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와 더불어 최성호, 은덕수(Choi, and Eun, 2010)는 포용적 디자인은 사용자 중심 디자인으로 인구인식을 바탕으로 상업적 성공을 목표로 하는 점에서 차이가 있음을 명시했다. 한편 이은영, 이돈일(Lee, and Lee, 2014)은 무장애 디자인과의 비교에서 무장애디자인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라는 이분법적 구별 짓기의 한계를 갖는 반면, 포용적 디자인은 다양한 사용자의 차별 없는 사용의 지향을 통해 무장애 디자인을 포함한다고 했다.

다음으로 연구의 논의초점과 용어사용의 측면에서 살펴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최수신(Choi, 2008)은 포괄적 디자인 또는 포용적 디자인의 용어를 함께 사용하면서 포용적 디자인 보다는 감성적 디자인에 초점을 두고 있어 포용적 디자인 자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생략되어 있었다. 최성호, 은덕수(Choi, and Eun, 2010)은 ‘인클루시브 디자인’의 원어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영국건축‧구축환경위원회(CABE)의 포용적 디자인 원칙과 특성을 기준으로 한 사례평가에 초점을 두고 있었다. 송에스더, 노명일(Song, and Roh, 2012)은 ‘인클루시브 디자인’을 사용하면서 포용적 디자인의 사례평가와 적용방안 개발에 있어 편의성 요소를 중점 논의함으로써 인구관점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은영, 이돈일(Lee, and Lee, 2014) 역시 ‘인클루시브 디자인’이라는 원어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사례평가에 목적을 두면서 포용적 디자인의 개념, 특성(인구인식, 경제적 현실성 등) 자체에 대한 충분한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종합하면 전반적으로 포용적 디자인의 기본 방향에 대해서는 인식의 일치를 이루면서 보편적 디자인과의 개념적 차이를 인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차이에 대한 구체적 기준이나 충분한 설명이 생략되거나, 포용적 디자인의 차별적 특성이 명확하게 표현되지 못하면서 서로 다른 의견을 제시하고 있었다. 용어사용에 있어서는 인클루시브 디자인, 포괄적 디자인, 포용적 디자인 등의 용어가 혼용되고 있었다. 이것은 포용적 디자인에 관한 국내의 선행연구가 개념 자체에 대한 충분한 논의보다는 주로 사례소개, 사례평가에 초점을 둔 연구라는 점과 양적으로 충분한 논의가 부족하다는 점을 하나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포용적 디자인 연구가 부족한 국내의 상황을 고려할 때, 우선 포용적 디자인에 대한 개념적 이해가 필요해 보인다.

2. 2. 포용적 디자인의 배경

포용적 디자인은 미국에서 ‘보편적 디자인’으로 알려진 움직임과 그 맥을 같이한다. 가장 자주 인용되는 정의에 따르면 포용적 디자인은 특별한 디자인이나 개조 없이 가능한 많은 사람들에게 접근가능하고, 사용가능한 상품 또는 서비스의 디자인이다(British Standards Institute, 2005). 한편 보편적 디자인은 연령, 능력에 관계없이 최대한 모든 사람들이 특별한 디자인이나 개조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 환경 디자인으로 정의된다(Mace, 1997). 이 두 움직임에서 공유되는 것은 신체기능약자로 인식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구분이 필요치 않은 제품‧서비스의 개발이다. 이 같은 디자인적 생각과 접근에 영향을 준 배경은 1960년대 당시의 사회모습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1960년대 초 고령화사회를 맞이한 북유럽은 다른 나라 보다 일찍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디자인 결과들을 내놓았다. 그 배경에는 1950년대 덴마크에서 시작해 북유럽으로 확대된 ‘정상화(normalization)’ 라는 복지개념이 있다. 정상화의 용어를 복지정책에서 처음 사용한 뱅크 미켈슨(Bank-Mikkelsen)은 정상화를 “가능한 한 정상에 가까운 생활양식을 누리도록 하는 것(1969)”으로 정의한다. 니르제(Nirje, 1992)는 “지적장애나 다른 기능손상 또는 장애를 가진 사람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의 생활양식과 일상 환경을 그들이 속한 사회의 그것과 가능한 가깝게 또는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종합하면 정상화는 기능손상, 장애 유무에 관계없이 가능한 많은 사람들의 일상생활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후, 정상화 이론은 1970-80년대 초 미국의 울펜스버거(Wolfensberger) 등에 의해 ‘사회적 역할의 가치화(Social Role Valorization, SRV)’ 이론으로 발전되었다. 이 이론은 사회적 역할(배우자, 직장인, 학생, 주인 등)의 효과적 수행과 그것의 높은 평가는 사회 통합을 이루나 인간적 능력이나 존엄성이 실제 가치보다 사회적으로 평가절하 되면 일탈자로 인식됨을 설명한다. 때문에 이 이론은 (장애 등으로)평가절하 된 사람의 ‘객관적으로 다른 실제적인 차이의 복구’가 아닌 ‘사회적 이미지의 개선’을 주장한다(Community for the handicapped welfare, 1997).

이것은 곧 도구의 개선을 통한 개인 능력의 확장과 사회적 역할 수행의 범위확대를 의미하는 것이다. 도구의 개선은 보다 나은 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넘어 개선된 도구의 사용을 통한 개인 능력의 증진을 가져올 수 있다. 또한 이것은 결국 (평가절하 된 사람을 포함해)개인의 효과적인 사회적 역할 수행과 이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개선으로 이어진다. 이같이 ‘정상화’ 및 ‘사회적 역할의 가치화’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배경으로 도구적 개선을 통한 실천을 담당한 것이 바로 포용적 디자인, 보편적 디자인 등이라 할 수 있다.

2. 3. 포용적 디자인의 원류

포용적 디자인의 원류는 새로운 디자인적 접근이기 보다는 정상화 개념이 확산된 1960년대와 이전 시대에서 행해진 실험, 통찰과 관련된 계획의 총체에 가까웠다. 노화, 장애, 사회적 공평성에 대한 잘못된 그러나 뿌리 깊었던, 추정에 기인한 잘못 등을 바로잡고 사회적 요구와 디자인을 연결하기 위한 시도가 모색되었다. 유사한 성격의 이전 접근들과 마찬가지로 경제적 성과를 거두진 못했지만 정상화와 사회적 역할의 가치화를 배경으로 하는 신체적 기능약자를 고려한 디자인은 장애인과 (신체전반의 기능손상을 경험하는)노인에 대한 초점으로 나누어 진행, 발전했다.

우선 장애인에 대한 초점은 휠체어 사용자였던 셀윈 골드스미스(Selwyn Goldsmith)와 로날드 메이스(Ronald L. Mace)를 중심으로 한다. 이들은 각각 영국과 미국에서 주거환경 및 상품 디자인의 영역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골드스미스는 1963년 출간한 『장애인을 위한 디자인(Designing for the Disabled)』에서 휠체어 사용자들의 건물 접근성에 대한 포괄적인 가이드를 제공했다. 이후, 이러한 그의 활동은 1967년 제정된 영국의 장애인을 위한 표준지침(Access for the Disabled BS Code of Practice CP96)과 영국 건축물규정을 제정하는데 상당한 근거를 제공했다(Clarkson and Coleman, 2013). 한편 로날드 메이스는 노스캐롤리나주립대학(North Carolina State University)에 유니버셜 디자인 센터(Center for Universal Design)를 설립했으며 이러한 그의 활동은 이후 1997년 그의 저서『보편적 디자인 원칙(Principles of Universal Design)』을 통해 보편적 디자인의 개념으로 연결되었다.

한편 노인에 초점을 둔 접근은 영국 버밍엄대학교(University of Birmingham)의 노인병학과의 교수였던 버나드 이작(Bernard Isaacs)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 그는 건축, 디자인, 경영, 산업에서 노인들의 욕구에 대한 의식개선을 주장했다. 그는 1988년 정년퇴임한 사람들로 구성된 재능기부 단체인 ‘U3A’(University of the Third Age)와 함께 노인 소비자 평가단인 ‘Thousand Elders’를 조직해 상품 및 서비스와 관련된 조사 및 평가를 하고 평가인증의 표시로 ‘Owl Mark’를 사용했다(Clarkson et al., 2003). 당시 노인인구가 증가하는 환경에서 노인을 상품평가에 참여시킨 이 같은 방법은 상품개발자와 디자이너에게 노인의 욕구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를 제공했다. 또한 더 나아가 디자인 프로세스의 모든 단계에서 노인의 욕구를 고려하는 것이 상당히 효과적인 방법임을 고취시켰다.


Figure 1 The Owl Mark (Nayak, 1995)

이처럼 당시 장애인과 노인을 고려한 접근은 기존의 전통적 디자인 관점과는 다른 새로운 시도였으나 장애인과 노인을 (주류 집단과 분리, 구분되는) ‘특별한’ 욕구를 지닌 소수 약자로 보는 관점적 한계를 가진다. 이 관점은 빅터 파파넥(Victor Papaneck)에 의해 ‘포괄적 평균을 위한 디자인(design for a broader average)’ 개념으로 연결되었다(Coleman et al., 2003). 이후 ‘포용적 디자인’이라는 용어는 1994년 로저 콜맨(Roger Coleman)의 포용적 디자인의 사례(The Case for Inclusive Design)라는 발표논문에서 보편적 디자인과 차별화된 개념으로 처음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Clarkson and Coleman, in press). 그는 포용적 디자인을 생산자와 판매자의 상업적 이윤을 가능케 하는 개념으로 소개하고 이 점이 별도의 원칙을 갖는 보편적 디자인으로부터 포용적 디자인을 분리시킨다고 했다(Mace et al., 1991). 또한 그는 포용적 디자인을 대규모 인구변화의 시기에 기존의 주류 디자인과 노인을 위한 디자인 사이의 간극을 연결하는 필수요소라고 했다. 그리고 장애를 위한 디자인의 한 유형으로 인식되기도 했던 포용적 디자인을 제품혁신과 사용자 친화적인 미래를 위한 관문으로 소개했다(Coleman, 1994).

신체적 약자(노인, 기능 손상자, 등)를 고려하는 디자인에서 출발한 포용적 디자인은 이로 인해 보편적 디자인과 동일한 개념으로 인식, 혼용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포용적 디자인은 경제적 성공을 간과하지 않는 친사용자적 디자인이라는 차별점을 가진다. 이에 포용적 디자인과 보편적 디자인은 서로 다른 지향점과 실천방향을 갖는 각각 다른 개념으로 포용적 디자인의 특성을 통해 그 차이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3. 포용적 디자인의 개념과 특성
3. 1. 포용적 디자인과 보편적 디자인

포용적 디자인과 보편적 디자인은 신체기능약자의 여부 구분이 필요 없는 상품개발을 지향하는 대표적인 디자인 움직임이다. 때문에 포용적 디자인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는 역설적이게도 그것과 유사한 접근인 보편적 디자인과의 비교를 통해 명확해질 수 있다. 포용적 디자인의 차별적 특성은 정의적 개념에 나타난 관점의 차이에서부터 시작되며 이러한 관점차이는 중심개념 및 방법론의 차이로 이어진다.

포용적 디자인은 정의적 차원에서 “가능한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가치의 현실성을 지향한다. 이것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실제 사용자로 포함하는가’의 포용범위와 관련된다. 구체적으로는 ‘사용을 위해 사용자 개인에게 어떤 (신체적)능력을 어느 정도 요구하는가’의 문제로 해석된다. 사람들이 현재 가진 능력 정도가 중요 요인이 되면서 장애와 기능손상은 ‘신체능력의 정도차이’로 인식된다. 즉 장애와 기능 손상으로 상실된 능력에 따른 ‘할 수 없음’에 초점을 두기 보다는 손상되지 않은 다른 기능과 능력에 의한 ‘할 수 있음’에 초점을 둔다. 이에 포용적 디자인은 사람들의 신체능력정도별 인구비율과 관련되는 포용정도의 측정을 위한 인구모델과 포용성 평점의 방법론을 사용한다. 이것은 신체의 능력정도와 제품의 요구특성에 의해 산출된 제품의 포용성과 실제 판매 가능한 인구를 근거로 시장성의 판단과 포용성의 정도를 조절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 시장성이라는 현실적 문제를 반영하면서도 디자인에 의한 의도치 않은 사용자 배제(design exclusion)의 최소화를 유도할 수 있다.

반면 보편적 디자인은 “모든 사람을 위한 디자인(Design for All)”, “가능한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절대가치의 이상성을 추구한다. 이것은 ‘모든 사람의 사용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의한 절대성과 사용성의 문제로 이어진다. ‘모든’ 사람이라는 절대적이며 이상적인 평등의 가치는 그것의 윤리성과 보편성을 통해 대중에게 보다 더 효과적으로 파급될 수 있었다. 또한 이미 모든 사람의 접근성이 가능한 상태에서 잠재적 사용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쉬운 사용 즉 사용편의성 개선이 중요한 문제가 된다. 이에 보편적 디자인의 7원칙이 개발되었고 이후 사용편의성에 대한 연구는 HCI 등 다른 분야와 만나 지속,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보편적 디자인이 갖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지향가치의 이상성은 신체적 약자 자체에 대한 집중력 저하와 현실적 경제성 간과라는 문제를 초래한다. 이 문제는 보편적 디자인을 주제로 한 공모전, 학생작품 등을 통한 인식공유와 프로토타입의 개발은 활발한 반면, 기업주도에 의한 상품개발의 실천적 결과는 부족한 현실과도 일치한다.

종합하면 신체적 기능약자를 고려한 디자인이라는 근원을 갖는 포용적 디자인과 보편적 디자인을 구분하는 근본적 차이는 관점에 있다. 보편적 디자인의 ‘모든 사람을 위한’이라는 절대적 가치 대신 ‘가능한 많은 사람’이라는 현실적 가치를 택한 포용적 디자인은 경제적 성과를 배제할 수 없는 현실을 반영한다. 보편적 디자인이 이상적 가치 실현을 위해 (사용성 개선 등)기술적 진보에 초점을 두는 반면 포용적 디자인은 경제성의 현실적 가치를 위해 효과적 시장접근 즉 포용성에 초점을 둔다. 따라서 포용적 디자인은 불필요한 배제를 최소화함으로써 가능한 많은 사용자의 포함과 해당 시장기회의 충분한 사용을 지향하는 사용자 친화적 디자인 접근방법으로 이해될 수 있다.


Figure 2 Comparison of Inclusive Design and Universal Design
3. 2. 포용적 디자인에서 사용성과 접근성 그리고 포용성의 의미

포용적 디자인은 가능한 많은 사람들에 의한 ‘실제적 사용(real use)’을 중요시 하면서 접근 가능성을 의미하는 포용성(inclusivity)이 보다 강조된다. 이와 관련해 사용성과 포용성의 개념적 관계를 리드와 뭉크(Reed and Monk, 2011)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이들에 따르면 사용성과 학습용이성(learnability)은 넓게 보면 개인의 인지적 또는 인간공학적 개념인 반면 선호(preference)와 접근(access)은 넓은 범위의 사회적 요인이다. 즉 상품의 실제적 사용은 개인적 만족 요소인 사용성(또는 학습용이성) 요인과 사회적 선호 요소인 접근성(accessibility) 즉 포용성 요인의 작용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사용에 있어서 개인적 차원인 인간공학적, 인지적 장벽의 제거가 그 상품의 사용을 온전히 보장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사용성, 학습용이성, 등의 개념은 사용자 중심적 제품개발의 중요성 부각으로 HCI(Human Computer Interaction)등의 영역에서 개념 정의에 대한 정도의 합의를 이루었다. 국제표준기구(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 ISO)는 사용성을 “사용에 필요한 노력과 관계된 특성의 집합으로 공인되거나 밀접한 관련을 갖는 사용자에 의한 사용의 개인적 평가” 또는 “특정한 사용자가 특정 목적의 성취를 위해 어떤 상품을 사용할 때 특정 맥락의 사용에서 효과성, 효율성, 만족도에 대한 것”으로 정의한다. 즉 사용성은 제품‧서비스의 사용이 특정 목적에 얼마나 부합하는가, 그 목적의 달성을 위해 필요한 시간, 작업이 어느 정도인가에 대한 효과성 및 효율성의 정도로 이해될 수 있다. 하지만 높은 사용성이 실제적 사용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리드와 뭉크(Reed and Monk, 2011)는 이 점을 대중교통시스템의 예를 통해 설명한다. 그들은 버스는 보다 나은 디자인을 통해 사용성을 높일 수 있지만, 서비스 노선이 불충분하다면 그 (더 나은 디자인의)버스는 사용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높은 사용성의 상품이 전제로 하는)다수 집단에 의한 잠재적 사용은 실제적 사용을 위해 충분한 조건이 않으며 많은 사람들에 의해 실제로 사용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신동휘(Shin, 2013)는 접근성을 사용자의 신체특성이나 지역, 성별, 나이, 지식수준, 기술, 체험 등과 같은 제한 사항을 고려해 가능한 많은 사용자가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의 제공과 평가에 사용된다고 했다. 이처럼 접근성은 (기능 측면의)사용성을 포함한 여러 요소들과 관련되므로 그는 접근성을 사용성과는 동전의 양면처럼 불가분의 관계에 있지만 ‘사용자의 사용’에 기여하면서도 사용성과는 다르다고 했다. 한편 포용성은 포용적 디자인의 중심에 있는 개념으로 결국 상품 사용자로 포함되는 사람들의 범위나 정도를 의미한다. 포용성은 상품의 기능, 가격, 선호요인 등에 의해 결과적으로 얼마나 많은 그리고 얼마나 다양한 사람들을 사용자로 포함할 수 있는가의 문제로 결국 접근성과 그 맥을 같이한다. 때문에 포용성(접근성)의 제고를 위해서는 불필요한 배제의 최소화가 필요하다. 이것은 특정 상품의 사용과 작동에 필요한 기본적 기능요구 사항이 아닌 부가적 기능요구 사항에 따른 신체능력 수준에 의해 표적시장에서 제외됨을 의미한다. 그리고 디자인에 의한 배제는 그러한 배제가 온전히 디자이너의 선호에 따른 결정요소(형태, 색상, 소재 등)에 의해 발생되는 상황을 의미한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포용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유형은 대체로 신체‧정신적 장애자, 학습 곤란자, 문화‧사회적 소수자 등으로 이들은 개발자나 디자이너 등의 의도적 노력이 없다면 사용자에서 배제되거나 무시되기 쉽다. 때문에 포용성(접근성)은 사회적 요인과 관련된다고 볼 수 있다.

정리하면 사용성은 모든 잠재사용자의 사용을 전제로 상품사용의 용이성을, 포용성은 잠재사용자 중 실사용자들의 접근가능성과 관련되면서 두 개념 모두 실제적 사용에 기여한다고 볼 수 있다. 이 두 요인은 실제적 사용에 있어서 서로 상충되는 개념이기 보다는 상호 상보적 관계이며 실제적 사용은 어느 한 요인에 의해 충분히 보장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상품의 ‘실제적 사용(real use)’을 위해서는 사용성과 포용성(접근성)이 모두 하나의 통합적 틀에서 논의되어야 한다.


Figure 3 Usability, Accessibility and Real Use
3. 3. 포용적 디자인의 WINIT 인구모델과 포용성 평점

포용적 디자인의 정의에서 나타나는 특징적 표현은 “가능한 많은 사람”, “최대한 많은 사람”이다. 이것은 ‘많은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양적 포용성과 ‘다양한 사람이 쓸 수 있는’ 질적 포용성을 의미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결국 경제적 포용성까지 연결된다. 양적, 질적 포용성 정보는 상품성의 측면에서 적정 사용자(혹은 소비자)의 규모를 예측하고 시장 크기에 의한 경제성 검토를 위한 정보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포용성의 개념은 키츠와 클락슨(Keates and Clarkson, 2003)을 통해 구체화되고 방법론적으로 정리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은 제품의 포용성은 전체인구, 표적집단 인구 등 준거집단의 종류에 따라 여러 차원으로 존재한다고 보았다. 이러한 준거집단과 포용성의 개념 설명과 각 차원별 포용성 개념과 평점 산출을 위해 ‘WINIT 인구모델’을 제시했다(Figure 4 참조).

WINIT는 Whole, Ideal, Negotiable, Included, Target의 첫 글자를 딴 두음어로 각 준거집단의 특성을 나타낸다. 전체인구(Whole Population)는 현재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인구를 의미하고, 이상적 인구(Ideal Population)는 법‧규제, 안전사양, 등 기본적으로 해당 상품의 사용자가 될 수 없는 사람들을 전체인구에서 제외한 인구로 이상적인 조건에서 사용가능한 집단의 인구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자동차의 경우, 법적으로 19세 미만은 운전할 수 없으므로 18세는 전체인구에는 속하지만 이상적 인구에서 제외된다. 한편 상품의 물리적 속성 측면의 제품요구사양(product requirement specification)을 기준으로 제품을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집단은 ‘최대 조정 가능 인구(Negotiable Maximum Population)’가 되며 ‘조정 가능’ 표현이 암시하듯 상품사양의 변경에 따라 그 포함 범위는 달라질 수 있다. 이 조정가능 인구는 상품사양에 따른 사용가능 인구의 이론적 산출결과로 현실 상황에서 상품을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인구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실제 상품은 상품요소의 단순 총합 이상의 존재로 각 요소들의 간섭, 상쇄 등 상호작용 결과이자 총체이므로 현실에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사람들은 이론적 산출물인 ‘최대조정인구’와 구별되어 ‘포함된 인구(Included Population)’가 된다.

한편 ‘표적인구(Target Population)’는 디자이너, 혹은 기업이 의도적 표적범위로 정하는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즉 표적 집단의 인구는 기업의 의도에 따라 (보편적 디자인처럼)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전체인구가 될 수도 있고, 상품의 기본 요구사양 조건에서 사용 가능한 모든 사람들을 대상을 하는 이상적 인구(Ideal Population)가 될 수도 있다. 또는 상품의 물리적 속성 이외에 가격, 브랜드 등의 요소를 통해 사용자 범위를 최소화 할 수도 있다. 이처럼 범위의 가변성 때문에 표적인구를 정의하는 것이 쉽지 않으나 궁극적으로는 ‘표적 판매 집단 인구(Intended Sales Target Population)’의 특징을 갖는다. 디자이너(또는 기업)의 상품 컨셉 설정에 따라 표적인구(Target Population)의 크기는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디자이너의 노력에 의해 도달할 수 있는 표적인구의 최대치는 ‘이상적 인구’이며 이것은 동시에 ‘조정 가능 인구(Negotiable Population)’의 최대치가 된다.

또한 WINIT 모델을 바탕으로 준거집단들 간의 비율에 의한 여러 차원의 포용성 평점을 보여준다. 이상적 인구의 포용성 평점은 이상적 인구 대 전체인구의 비율을 통해 산출하는데 이 평점은 (개발된 실제 상품이 아닌)해당 상품의 컨셉에 의한 배제의 정도를 암시한다. 최대조정인구 대 이상적 인구의 비율은 요구사항의 포용성을 산출하는데 이것은 상품사양의 배제 정도를 반영한다. 포함된 인구 대 최대조정인구의 비율에 의한 디자인 포용성 평점은 상품의 특정한 형상, 구조 등 디자인에 의한 배제의 정도를 보여준다. 포함된 인구 대 이상적 인구의 비율은 실제 상품의 포용성 평점으로 실제 상품의 포용성이 이론적 상황과 비교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준다. 포함된 인구 대 표적 인구의 비율은 실제 상품의 판매평점으로 해당 상품이 판매 대상으로 의도한 표적 집단의 요구에 어느 정도 가깝게 접근했는지를 나타낸다.


Figure 4 The WINIT Model and Inclusive Merit (Modified from Keates & Clarson, 2004)

이 같은 인구모델과 포용성 평점 모델은 상품 기획 및 개발의 여러 단계에서 단계별 결정에 따라 관련 표적시장(인구)의 크기와 그에 따른 배제 정도에 관련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각 기업의 입장, 제품특성 등이 다른 상황에서 최대 절충가능 인구는 사용성과 경제성의 균형 즉 포용성 조절에 있어 적정수준 판단의 융통성, 탄력적 운영을 가능케 한다. 이때 해당 포용성 수준의 인구크기는 해당 상황에서 적정인구가 되며 이것은 개발방향 결정을 위한 정량적 정보로 활용될 수 있다. 이 같은 접근은 서로 다른 상품 간 포용성 평점을 여러 차원에서 객관적 비교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디자이너(또는 개발자)의 다각적 검토의 기회를 부여한다. 또한 소비자에게 가시적인 포용성 정보의 제공으로 제품 간 포용성 비교의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디자이너(또는 개발자)의 제품 포용성 증진을 유도, 촉진할 수 있다.

4. 미래 사회와 포용적 디자인의 가능성
4. 1. 고령화사회와 생산형 복지를 위한 포용적 디자인 산업

미래사회의 첫 번째 모습은 고령화로 국제연합(UN)은 65세 이상의 인구 비율이 전체의 7%이상이면 고령화사회(aging society), 14%이상이면 고령사회(aged society), 20%이상이면 초고령사회(super-aged society)로 정의한다.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선진국의 고령사회 진입에서 보듯 전 지구적 현상인 고령화에서 우리나라가 문제되는 것은 그 속도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1970년 10명 중 0.3명(3.1%), 2000년 10명중 0.7명(7.2%), 2013년 12.2%였고 2050년에는 10명중 4명(37.4%)으로 예측된다(Statistics Korea, 2013). 우리나라의 고령사회 진입에는 18년의 시간이 예상되는 반면 미국은 72년, 일본은 25년, 독일은 40년, 프랑스는 115년이 소요되었다(Jung, 2013). 이 같은 급격한 변화는 국민 개개인에게도 감지되어 우리나라 국민의 91.1%가 고령화 현상을 심각하게 보고 있으며 89.0%는 고령화 현상이 본인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Korea 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2011). 하지만 2012년 보건복지부의 노후준비지표 개발 및 국민실태조사에 의하면 개인의 노후준비 정도는 총점 100점에 58.8점으로 준비수준이 매우 낮고(Jung, 2013), 한국의 노인빈곤률은 경제협력기구(OECD) 회원국 중 1위다(OECD, 2014).

한편 고령화 등을 배경으로 우리나라의 복지예산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4.6% 증가해왔다(Yeon, 2013). 2014년 보건복지부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따르면 2014년 복지예산은 106조 4000억 원(총예산의 29.9%)으로 이 중 보건복지부의 노인복지 예산은 63,848억 원이었다. 2015년의 경우 복지예산은 115조 5000억 원(총예산의 30.7%)으로 이 중 보건복지부의 노인복지 예산은 87,798억 원이 될 전망이다. 100조 원대의 정부 복지지출 규모와 이에 따른 중앙 및 지방정부 부담의 지속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현실에서 느끼는 복지수준 즉 복지 체감도는 낮다. 이처럼 개인의 낮은 복지 체감도와 정부의 증가하는 복지비 부담으로 인해 공공복지 확대를 통한 복지수준의 향상은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에 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둔 지금, 소비적이며 경직된 공공복지의 대안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의 증대를 통해 자립을 도모하는 생산형 복지 패러다임이 모색된다.

생산형 복지는 일을 통한 사회참여와 자립으로 실현됨으로 결국 중요한 요인은 (업무수행을 위한)개인의 능력수준 및 능력범위의 확장이다. 때문에 노화에 따른 기능손상으로 신체능력의 실제적 저하가 발생하는 노인에게 도구는 개인의 능력차 보완의 의미를 지닌다. 이에 고령사회 진입을 앞 둔 우리나라에서도 도구의 사용성 개선이 필요하다. 하지만 노인에 있어 신체기능저하의 정도, 종류 등이 다양하고 그 대응을 위한 제품개발의 한정적 자원(재정, 시간, 인력) 상황을 고려하면 사용성 개선을 위한 무조건적 도구개선 보다는 전략적 접근이 요청된다. 이 점에서 포용적 디자인 관점의 도구 개선이 부각된다. 포용적 디자인은 해당 상품의 기본적 제품요구사양에 따른 신체기능정도에 따른 인구, 각 기능요구 요소별 개선의 비용과 수익 등을 토대로 특정 디자인의 포용성(WINIT 모델 참고)에 따른 경제성을 타진, 개선방향과 수준을 결정하는 전략적 도구개선의 접근이다.

이 같은 전략적 도구개선의 접근은 개인 차원에서는 개인 능력의 확장을 통해 사회참여의 기회를 확대하고, 기업 차원에서는 경제성(기업이익 확보) 관점의 전략적 접근성 추구로 지속적 생산을 가능케 한다. 또한 디자인 산업 등 (비정부 영역인)산업영역의 참여와 협력에 의한 상향식 복지 접근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일정부분 산업영역의 참여를 통해 정부의 부담 및 소비성 지출 감소의 효과와 디자인 산업 등과의 상시적인 상호부조를 이룰 수 있어 공공복지의 경직성과 재원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이 같은 포용적 디자인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반형성 등 환경구축 초기에 정부의 재정 지원이 요청되지만 보다 많은 사람들의 포용과 경제성을 추구하는 포용적 디자인 산업은 생산형 복지 시스템의 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Figure 5 Aging Society and Inclusive Design
4. 2. 위험사회와 포용적 디자인의 성찰적 효율성

미래사회의 다음 모습은 위험사회(Risk Society)이다. 우리나라는 세계가 놀랄 빠른 속도로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루었다. 우리나라의 산업화 속도는 영국의 6배, 일본의 3배 정도로 빠르고 2013년 국내총생산(GDP)은 1조1975달러로 세계 15위 규모이다(Kim, 2014). 하지만 우리사회의 재난, 사고 등 위험요소는 여전하고 이 모습은 울리히 벡(Beck, 2014)이 말한 성찰과 반성 없이 근대화를 이룬 위험사회의 모습과 같다. 대형 기술시스템의 범사회적 영향력과 과학기술의 일상성을 기반으로 현대 기술사회에서는, 기술시스템에 포괄된 특정 구성요소의 사소한 문제가 기술시스템 전체의 순간적인 붕괴로 이어져 대형 기술사고를 초래한다(Kim, 2003). 기술-사회적 시스템의 실패에 기인한 이 일상적 위험요소는 산업사회에서 경제가 발전할수록 증가한다.

이를 반영하듯 우리나라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 2011년 장애인실태조사는 전체 재가 장애인 중 선천적 또는 출산 시 원인에 의한 장애는 5.5%인 반면, 사고, 질병 등의 후천적 장애는 90.5%로 월등히 높음을 보여준다. 후천적 장애에 있어 선천적 질환요인의 잠재성을 감안해 사고 장애만을 대상으로 해도 35.4%에 이른다. 즉 우리나라 장애인 10명중 3-4명은 사고로 장애를 경험하고 있으며 한국장애기준에 포함되지 않는 기능손상의 유형과 정도를 감안하면 실제적 비율은 더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신체(정신)적으로 이상이 없어도 일상에서 사고(즉 위험요소)로 인한 기능적 손상의 높은 가능성을 의미한다.

이러한 기능손상은 개인의 문제일 수 있지만 사회적 지원이 없거나 부족하면 문제의 수준이 개인적 차원을 넘어간다. 또한 사회적 지원의 부족과 결핍은 개인 스스로 지원을 공급하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에게 더욱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장애는 장애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기능적 장애(functional disability)를 초래하는데 문제가 있다. 즉 문제는 기능적 손상으로 개인의 사회참여와 활동이 제한되는 ‘무엇을 할 수 없는 장애(disability)’ 상태 또는 ‘사회적으로 불이익을 받는 장애(handicap)’ 상태로 확대되는 데 있다. 끊임없는 활동과 사회와의 소통이 필수적인 현대사회에서 장애개념은 신체적 장애에서 기능적 장애로 변화했다. 이에 따라 현대의 기술-사회적 위험에 의한 기능적 손상‧장애의 일상화와 사회적 약자에의 집중화에 대한 범사회적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

Table 1
The disability causes of the disable living at home (Korea 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2011)

구분 지체 뇌병변 시각 청각 언어 지적 자폐성 정신
선천적 원인 1.6 2.2 4.6 3.5 24.2 35.9 22.6 1.1
출산시 원인 0.3 2.3 0.4 0.8 5.2 5.3 - -
후천적 원인 질환 44.2 82.1 53.5 75.7 57.8 11.2 12.7 83.0
사고 53.4 12.7 37.3 15.5 6.3 9.5 - 14.9
원인불명 0.5 0.7 4.2 4.5 6.5 37.8 64.5 1.0
계(unit: %)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전국추정수 1,325,002 316,308 256,839 278,337 21,049 152,457 16,237 103,893
구분 신장 심장 호흡기 안면 장루요루 간질 전체
선천적 원인 22.3 22.3 - 0.7 2.9 - 3.2 4.6
출산시 원인 - - - - - - 1.1 0.9
후천적 원인 질환 99.5 77.7 100.0 99.3 52.6 100.0 60.4 55.1
사고 0.2 - - - - 21.4 35.4
원인불명 0.3 - - - - - 13.9 4.0
계(unit: %)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100.0
전국추정수 58,500 18,508 19,249 9,289 2,426 16,705 14,573 2,609,372

울리히 벡은 위험사회에 대한 해결안으로 ‘성찰적 현대화(reflective modernization)’를 제시했다. 이것은 단순히 감퇴가 아닌 현대화 과정에 대한 진지한 반성과 사회적 합의를 통한 새로운 발전 모델의 재규정을 의미한다. 이것은 산업화를 배경으로 탄생한 디자인도 미시적 경제성을 쫓는 디자인 개발 모델에서의 탈피와 디자인 개발의 효율성에 대한 재규정이 필요함을 말해준다. 포용적 디자인의 비배제성과 포용성 조절은 새로운 효율성으로써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우선 상품의 작동에 필요한 기본적 기능요구 사항이 아닌 부가적 기능요구 사항과 디자인에 의한 배제를 경계함으로써 기능적 장애화의 방지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신체기능정도에 따른 집단별 인구정보를 바탕으로 경제성과 기능개선 수준의 균형을 모색하는 과정은 어느 특정 관련 주체(기업 또는 표적집단)의 가치가 독점적으로, 우선되는 것이 아니다. 사회 전체적 효용성 차원에서 관련 주체들의 이익 균형을 모색, 합의하는 것이다. 이 새로운 효율성은 관련 주체와 맥락 등에 대한 성찰의 결과로 사회적 합의와 참여에 기초하는 접근이라 할 수 있다.


Figure 6 Risk Society and Inclusive Design
4. 3. 초연결사회와 포용적 디자인의 윤리적 경제성

미래사회의 세 번째 모습은 초연결사회(Hyper Connected Society)이다. 이 현상은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에 따른 인터넷, SNS, 1인 미디어, 사물통신 등을 통한 실시간 연결과 정보파급을 배경으로 한다. 이러한 초연결성은 모든 것을 관통해(trans) 볼 수 있는(par=appear) 투명성을 기반으로 개방적 혁신과 사회적 신뢰를 강조하면서 기업 활동에 대한 극단적인 투명성 요구로 윤리경영이 부상될 것이다.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에 대한 요구 증가와 기업 이미지 제고 등을 위한 전략적 활용에 따라 세계적으로 관련 활동이 증가하는 추세(Kim and Baik, 2012)에서도 이 같은 변화는 감지된다. 이것은 합법적 상품생산, 이익과 고용의 창출을 넘어 사회적 정당성과 개인 삶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업적 활동이 필요한 시점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캐롤(Carroll, 1991)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기업운영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고, 법을 준수하며, 윤리적 및 사회적으로 기여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그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경제적, 법적, 윤리적, 자선적의 4요소로 구성되고 윤리적‧자선적 책임의 위상이 최근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한다. 이 요소들은 서로 특성이 겹치지 않는 상호배타성을 바탕으로 상호 지속적 긴장을 형성하기 때문에 경제적, 법적 책임의 충실한 수행이 윤리적, 자선적 책임을 보장하지 않는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 2000년대에 윤리경영, 지속가능경영 등을 표방하며 사회공헌이 공론화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민의 인지도와 사회적 영향력은 여전히 낮다. 이것은 세계적인 경기불황 속에 윤리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의 추구가 이중적 부담으로 다가오는 기업의 현실적 한계를 반영한다. 이것은 기업에게 절대적 윤리성의 이상을 무조건적으로 강조할 수 없는 현실적 이유이다. 하지만 윤리성을 강조하는 사회적 요구에 따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면 보다 실용적인 실천방안이 필요하다.

기업이 경제활동을 통해 윤리적‧자선적 책임을 수행할 수 있는 방안으로 포용적 디자인의 포용성은 그 접점이 될 수 있다. 포용적 디자인은 불필요한 배제를 최소화함으로써 실사용자의 범위를 확대, 해당 시장기회의 충분한 사용을 지향한다. 여러 디자인적 대안에 대해 (WINIT모델에 의한)디자인포용성 평점, 상품요구사항의 포용성평점, 실제 상품의 포용성 평점을 비교하여 디자이너의 선호에 의해 발생될 수 있는 기능요구수준의 증가(불필요한 배제)를 경계할 수 있다. 이러한 정량적 비교를 통해 더 많은 사용자의 포용 촉진과 표적시장의 양적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더 많은 사람을 배려할 수 있는 포용성(윤리적 책임)을 추구하는 동시에 기업의 이익(경제적 책임)을 확보할 수 있다.

디자인의 윤리적 가치에 대한 이해가 보편적 디자인을 통해 대중적으로 전파되었음에도 시장에서 기업의 관련 제품개발 활동이 활성화되지 못하는 지금의 상황은 경제성 개념 도입에 힘을 실어준다. 이에 따라 윤리성, 경제성의 균형점인 적정인구에 의한 배제의 최소화를 지향하는 포용적 디자인은 윤리적‧자선적 책임과 경제적 책임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일 수 있다. 이것이 시대적 변화에 있어 윤리성을 기반으로 한 디자인 가치의 이상성을 추구하는 보편적 디자인과 함께 포용성과 경제성을 기반으로 디자인 가치의 현실성을 추구하는 포용적 디자인이 동시에 고려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Figure 7 Hyper Connected Society and Inclusive Design
5.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포용적 디자인 관련 문헌연구를 통해 포용적 디자인의 개념 및 특성과 함께 미래사회에 있어서 그 필요성을 밝히는 데 목적이 있다. 이에 우선 국내의 연구동향을 보면, 포용적 디자인의 사례소개, 평가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개념, 특성 등에 대한 명확한 이해나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한편 외국문헌 등에 제시된 관련 개념 등을 살펴 본 결과, 포용적 디자인은 보편적 디자인과 함께 정상화, 사회적 역할의 가치화라는 배경을 공유하지만 (이상적 윤리성보다는) 현실적 윤리성, 경제성 등 실제성을 더 중시하는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특성은 실제적 사용, 포용성(접근성), 적정인구 등의 주요특성에 반영되어 미래사회(고령사회, 위험사회, 초연결사회)에 대한 디자인적 대응, 가능성으로 연결된다. 포용적 디자인은 고령사회에서 자립 생활환경의 지원과 관련 디자인 산업의 활성화에 의한 생산형 복지의 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위험사회의 측면에서는 신체적 장애의 기능적 장애로의 확장 방지와 사회적 차원의 디자인 효율성을 통해 성찰적 근대화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초연결사회의 투명성 강조에 따른 윤리적 및 경제적 책임의 양립에 있어서 적정인구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을 배려할 수 있는 포용성(윤리적 책임)과 기업의 이익(경제적 책임)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본 연구는 포용적 디자인이 미래사회를 위한 만능열쇠가 될 수 있음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조건으로써의 가능성을 갖고 있음을 문헌자료의 고찰을 통해 제시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문헌자료의 수집과정에서의 주관성을 배제할 수 없고 이론적 연구라는 한계를 가지며 향후 사례연구 등 실천적 연구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된다. 그러나 포용적 디자인 연구가 부족한 국내 상황에서 이에 대한 이해와 인식 제고라는 의의를 가진다. 또한 디자인 환경변화에 따른 새로운 디자인적 패러다임이 필요한 상황에서 관련문제 대한 논의의 기회제공이라는 의의를 가질 수 있다.

Acknowledgments

This work was supported by the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 Grant funded by the Korean Government (NRF -2013S1A5A8024831)

이 논문은 2013년도 정부(교육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연구되었음(NRF-2013S1A5A8024831)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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