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Vol. 28, No. 2

A Survey on Space Consciousness in Multicultural Areas for Residential Sustainability
: Focused on Siheung City and Ansan City
다문화지구의 주거지속성을 위한 공간인식 조사
: 시흥시, 안산시를 대상으로
  • Seokhyun Lee : Department of Housing and Interior Design, Chung-ang University, Seoul, Korea
  • 석현 이 : 중앙대학교 디자인학부, 서울, 대한민국

Background As multicultural families have recently rapidly increased in the country, there have arisen many social issues such as the fact that over 41% of the immigrants from foreign countries have experienced social discrimination. Particularly, discrimination in the use of, and interchange in, the urban space has been serious. Accordingly, this study attempts to derive basic principles to build a sustainable residential environment and improve space design through conducting an attitude survey on residents of Siheung-si Jeongwang-dong and Ansan-si Wongok-dong.

Methods The research methods are as follows. First, the characteristics and issues of a multicultural residential area are organized through investigating existing studies and literature. Second, multicultural residential area improvement policies and directions are identified. Third, a questionnaire survey is conducted on a residents of Siheung-si Jeongwang-dong and Ansan-si Wongok-dong, which are representative multicultural residential districts of the country, about their consciousness of a multicultural residence, characteristics of interchange places, effects on the residential environment, and space design improvement directions. Fourth, an improvement direction and implications are derived by organizing the results of the questionnaire survey.

Results The results of this study showed that more efforts to build public space needed to be made, and the building of public space for a promotion of multicultural education and public relations and an expansion of interchange was required. The results of a questionnaire survey showed that with more interchange and use of multicultural public space, a higher a understanding of multicultural environment developed, presenting a necessity of the improvement of interchange places within the public space.

Conclusion For the expansion of a durability and understanding of the residential environment, an expansion of public interchange places as daily living spaces and space improvements to raise safety are continuously needed. It is expected that this research can serve as basic data for the space improvement of multicultural districts.

Abstract, Translated

연구배경 최근 급격한 다문화화의 진행에도 불구하고 이주민의 사회적 차별은 심각하며 도시공간의 안정성과 쾌적성도 저하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본 연구에서는 국내의 대표적인 다문화 주거지구를 대상으로 다문화 의식과 공간개선 방향을 조사하여 지속가능한 주거환경 구축 및 공간디자인 개선을 위한 기본적인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연구방법 기존의 다문화 지역의 도시공간 또는 디자인 개선과 관련된 국내외 연구 및 문헌조사를 실시했다. 또한 대표적 다문화 지역인 시흥시 정왕동과 안산시 원곡동 주민을 대상으로 다문화 주거의식과 영향, 공간디자인 개선방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연구결과 국내의 다문화가 주거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와 정책은 국내 다문화 진행정도에 비해 현저히 부족하며, 특히 주거환경 전반에 걸친 교류와 차별을 줄이기 위한 공공공간의 조성이 요구되었다. 또한 다문화에 따른 주거환경의 개선을 위해서는 물리적인 환경의 개선도 중요하지만 주민의식변화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의 중요성이 제기되었으며, 기존연구의 결과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다문화 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홍보활동과 함께 일상 생활공간에서 주거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며 주거의 안전성을 위한 지원대책의 수립도 요구되었다.

결론 본 연구를 통해 개인적인 교류와 정보 공유의 기회가 없어 다문화 공간에 대한 인식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나, 주거환경의 지속성과 이해확대를 위해서는 일상 생활공간의 공공의 교류장소 확대 및 안전성 제고를 위한 공간개선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가 이러한 다양성에 기반을 둔 주거환경의 개선과 공공공간의 디자인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가 되기를 기대한다.

Keywords:
Multicultural Areas, Residential Area, Sustainability, Improvement of Environment, Siheung-city and Ansan-City, 다문화 지구, 도시공간, 지속성, 공간디자인 개선, 시흥시와 안산시.
pISSN: 1226-8046
eISSN: 2288-2987
Publisher: Korean Society of Design Science
Received: 16 Sep, 2014
Revised: 18 Oct, 2014
Accepted: 21 Oct, 2014
Printed: May, 2015
Volume: 28 Issue: 2
Page: 121 ~ 135
DOI: https://doi.org/10.15187/adr.2015.05.28.2.121
PDF Download:

Citation : Lee, S. (2015). A Survey on Space Consciousness in Multicultural Areas for Residential Sustainability - Focused on Siheung City and Ansan City -. Archives of Design Research, 28(2), 121-135.

This is an Open Access article distributed under the terms of the Creative Commons Attribution Non-Commercial License (http://creativecommons.org/licenses/by-nc/3.0/), which permits unrestricted educational and non-commercial use, provided the original work is properly cited.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국제적인 정보와 문화, 경제의 교류 증가와 함께 다문화 이민의 증가도 확산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해외 이주민들의 유입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2013년의 공식집계에 따르면 국적 취득자는 28만 명을 넘었으며(The Ministry of Security and Public Administration, 2013), 2050년도에는 200만 명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사회구성원의 다문화화는 경제인구의 증가, 사회 경쟁력 상승이라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반면, 이러한 다문화를 지탱하는 사회적 합의 및 인프라 구축이 미흡할 때에는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혼란을 가져오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이러한 인구구성의 다문화에 대비한 예산증액과 다양한 교류활동, 주거지의 공간디자인 개선으로 이주민과 원주민간의 사회적 화합과 지역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Landry, 2013). 한편 국내의 경우 급격한 다문화화에 비해 사회적 차별을 경험한 해외 이주민이 41%를 넘을 정도로 사회적 통합의 과제가 산적되어 있다. 특히 직장과 일터에서의 차별과 함께 주거지역의 거리와 동네, 공공기관, 음식점에서의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The Ministry of Gender Equality and Family Republic of Korea, 2012). 이러한 문제는 단기적으로는 지역의 치안문제와 도시공간의 불안정을 가져올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공동체 분열과 같은 사회적 문제로 이어질 우려가 커 다문화 도시공간에서의 공간디자인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국내의 대표적인 다문화 주거지구인 시흥시 정왕동과 안산시 원곡동 주민을 대상으로 다문화에 따른 도시공간의 변화와 주거지속성에 대한 의식조사를 통해 지속가능한 주거환경 구축 및 쾌적한 공간조성을 위한 기본적인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특히 본 연구에서는 주거환경의 지속성 관점에서 거주지역에서의 다문화에 대한 인식과 다문화 교류가 주거환경에 미치는 관계, 다문화에 대한 인식이 도시공간의 이용이 주거지속성에 미치는 영향을 중점적으로 파악하여, 일상 생활공간에서의 효과적인 다문화 교류공간 조성을 위한 기본적인 시사점 도출에 주된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2. 연구방법

본 연구의 진행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기존의 다문화 지역의 도시공간 또는 공간디자인과 관련된 국내외 연구 및 문헌조사를 통해 도시공간의 다문화 특성 및 주안점을 정리한다. 둘째, 정책자료 및 관련문헌 조사를 통해 다문화 도시공간의 디자인 개선을 위한 정책 및 방향 등을 정리한다. 셋째, 국내의 대표적 다문화 지구인 시흥시 정왕동과 안산시 원곡동 거주민을 대상으로 다문화주거에 대한 의식과 교류장소 특성, 주거환경에 미치는 영향 및 공간디자인 개선방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넷째, 설문조사의 결과를 정리하여 다문화 지구의 주거환경의 변화 및 특성을 정리하고, 지속가능한 도시공간 개선을 위한 방향과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특히 본 연구에서는 거주지역의 다문화화가 지역 공동체의 결속, 공공공간의 사용, 도시공간의 쾌적성 등에 미치는 영향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한 공간디자인 개선방향을 도출하고자 한다. 조사결과의 분석은 SPSS18.0을 사용하여 빈도분석과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3. 기존 연구의 고찰 및 다문화 도시공간의 특성
3. 1. 도시공간의 다문화 특성

도시의 다문화와 관련된 연구는 다양한 인종 구성이 가져오는 다양성의 이점과 상호문화의 교류 장려가 이문화 간의 교류에 자극이 되며, 이러한 열린 방식을 위해서는 사회 구성원 모두의 새로운 관점과 기술, 자세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논의를 출발하고 있다(Wood and Landry, 2013). 또한 이러한 다양성의 장점으로서 다양한 단체에게 확장된 사업제안의 기술과 자세를 전수해 주고, 그들의 경쟁력을 높여 새로운 절차와 생산의 혁신이 가능함을 들고 있다(Florida, 2004). 이러한 논의는 최근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창조도시의 관점으로 이어져 도시의 문화적 다양성과 관용으로 도시의 잠재적 가능성을 높여나가기 위한 정책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다양성의 이점에 기반을 둔 창조도시 이론의 영향으로 서구 도시에서는 도시 자체의 다양성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었는데, 옥타비아노와 페리는 미국 도시에 대한 다양한 실험을 통해 이민자가 많은 도시가 그렇지 않은 도시보다 생산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Ottaviano and Peri, 2004). 또한 도시공간에서의 교류와 교차가 다른 사회적인 태도와 도덕적인 가치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연구에서는 교육과 도시공간에서의 다양한 문화교차가 갈등, 편견, 차별을 극복하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며, 다문화 세계관의 증가와 문제해결 능력을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Brislin and Yoshida, 1994). 도시 공간 내에서도 이주민을 한 곳에 가두어 범죄와 빈곤을 높이는 기존의 방식에서, 다양한 도시통합적 접근을 이루어내는 다양한 정책 및 디자인개발, 정비로 도시융합정책과 공공공간 개선의 성과를 높이고 있다(Brecknock Consulting, 2006). 이러한 성과는 도시 공동체의 안정된 주거환경의 조성과도 직접적으로 연관이 높아 공공공간에서의 문화적 차별을 없애는 정책과 함께 정착 프로그램도 요구된다. 특히 학교와 직장, 그리고 공공공간에서의 차별을 없애고 상호작용의 기회를 확대시키기 위한 효율적인 공간디자인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러나 공원, 도서관, 박물관, 문화예술장소와 같은 대다수의 공공공간은 차별의식의 변화가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공공간에서 커뮤니티에 대한 개방적 구조와 함께 이민자의 초기 정착을 위한 지원시스템과 접근성의 개선, 정착 유지와 통합을 위한 가이드라인의 제공이 요구된다(Amin, 2002). 또한 공공공간의 사회적 분열과 커뮤니티의 차별, 분절, 주거환경의 불안 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공간의 조성 및 동선, 배치, 구조 등의 디자인 계획, 적용 프로그램을 통한 공공공간에서의 다문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3. 2. 도시공간의 다문화에 대한 기존 연구 및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정책현황

국내의 다문화 지구의 도시공간에 관한 연구는 전주시 결혼 이주 여성의 주거실태 및 요구를 중심으로 동네주거방법과 공동체의 변화특성, 실내주거환경의 요구 등의 다문화가정 주거계획의 방향을 제시한 정화 등의 연구가 있다(Jeong, 2012). 김영미, 장희순은 강원도 춘천시의 다문화가정의 주거환경만족도에 관한 연구를 통해, 사회통합을 위해 가장 필수적인 주택 안정화정책의 필요성을 제기하였다(Kim & Jang, 2012). 이러한 다문화와 주거환경과 관련된 연구의 대다수는 특정 지역의 실내공간을 중심으로 한 다문화 이주가정의 공간이용 행태와 문제점을 중심으로 한 연구와, 다문화 주거정책에 대한 제도연구로 크게 나누어 진행되었다. 공통적으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및 외국인 이주 노동자의 수에 비해 주거정책과 공공공간의 양적, 질적인 지원 및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근본적 제도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김명엽은 국내의 다문화 가족을 위한 공공주택 정책이 프랑스와 일본, 싱가포르 등의 주요국에 비해 현저히 부족하며 주거정책의 개선을 위해 민간매입 임대주택의 활용방법과 융자이원, 임대차 계약의 편의지원과 주택바우처 제도 등의 지원법 개선방안을 제시하였다(Kim, 2012). 이 외에도 다문화 지구의 공간개선과 관련해 다문화에 따른 공간과 인식의 차별, 도시공간의 안전문제, 지원 프로그램 개선 등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연구에서 주목할 점은 국외의 주요 다문화 국가들이 도시공간의 통합을 위해 균형 잡힌 사회계층 유도에 초점을 두고, 법제도의 정비와 지원, 공공공간의 조성 및 교류를 위한 디자인 개선을 강화하고 있는 점이다. 프랑스 역시 2006년 관련법을 정비하여 건설지원과 가구지원을 강화하고 있으며, 일본 역시 지방자치단체가 중심이 되어 공공임대주택의 활용으로 다양한 주거지원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싱가포르 역시 저소득층의 공공임대 주택 구입을 용이하게 하여 주거의 다문화화를 위한 제도적 정비를 진행한 점은 중요한 시사점을 가진다. 그에 비해 국내의 관련 법제도는 공공주택관련법과 정책에서 다문화 환경에 부합되는 형평성과 사회통합을 위한 사회정책과 공간조성의 추진이 미흡한 상황이다. 또한 다문화 지구의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과 외국인 이주민과의 갈등을 줄이기 위한 도시공간디자인과 관련된 정책은 대다수 주민 공동체의 문화 활동과 생활 지원활동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주거 공간의 개선과 관련된 하드웨어 조성 정책과 예산은 미비하다.


Figure 1 Sustainable System for Multi Cultural Areas

다문화지구의 공간개선을 위한 연구에서도 주택 실내환경 및 주거환경의 개선을 위한 제도적 정비, 지원정책에 대한 연구에 비해, 외부 공공공간에서의 다문화 지역의 교류 및 주거 쾌적성과 안정성, 지속성과 관련된 디자인 개선 및 지역주민 의식에 관한 연구는 활발하게 진행되지 않았다. 향후 외부 공공공간을 비롯한 일상 주거환경에서의 교류 활성화 및 안전 등의 문제 개선을 위한 제도적 정비를 비롯하여, 다문화에 따른 외부 주거환경의 효율적인 공간이용을 위해서도 관련된 공간디자인 개선은 필수적으로 필요하며 이를 위한 기본적인 연구가 지속적으로 수반되어야 한다. 본 연구는 기존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주거환경의 공공공간에서 교류 및 주거안정성과 지속성에 대해 내국인 거주자를 대상으로 의식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공간이용형태의 현황과 디자인 개선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기존연구과 차별된 의의를 가진다.

4. 조사 대상지 특성 분석
4. 1. 조사대상지의 다문화화 현황

본 연구의 조사 대상지인 안산시 원곡동과 시흥시 정왕동 일대는 국내의 외국인 이주민이 밀집된 대표적인 지역이다. 원곡동 다문화 지역은 국내 최대의 외국인 밀집 지역으로서 1992년부터 외국 이주 노동자들이 집단거주지를 형성하고 있다. 처음은 중국 동포를 중심으로 집단 거주지가 형성되었으며, 이를 거점으로 이주 노동자와 비정규 체류자들이 모여들어 다문화사회가 확대되었다. 2002년 불법 체류자의 자진신고를 실시한 이후부터 그 수각 급격히 증가하였다. 주변의 반원공단과 시화산업단지가 위치하고 있어 근로 여건이 형성되어 있어 외국 이주민들이 모이기 쉬운 장소 여건을 가지고 있었고, 주변에 비해 임대료가 비교적 저렴한 것도 이러한 주거지 형성에 영향을 미쳤다. 이와 함께 외국인 이주민을 대상으로 한 상점과 임대업도 증가하여 주거지의 환경이 전반적으로 바뀌었고 이러한 외국인 이주민들을 위한 환경 조성을 위해 2008년 2월에 안산시 외국인 주민센터가 개관하여 다문화 공동체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2009년 5월 14일 지식경제부 고시에 의거 원곡동 다문화마을 특구로 지정되었으며 2009년까지 56개국 3만 3천여 명의 등록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시흥시는 경기도 내에서도 외국인 이주민의 인구가 많은 지역에 속하며 대다수가 정왕동에 거주하고 있다. 특히 결혼 이주자의 70.3%가 정왕동에 거주하고 있으며, 정왕동은 시흥시 내 등록 외국인 이주민의 70%가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 지역이다(kyounggido, 2008). 최근은 그 인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 인근의 안산시 원동동의 임대료가 상승하자 점차 정왕동 인근으로 외국인 노동자들이 주거지를 이동한 결과이다. 2013년 현재 31,254명 등록되어, 시흥시 전체인구의 7.5%로서 그 비중이 높다. 국적은 중국이 가장 많으며(68.9%), 베트남, 필리핀, 몽골, 태국 등이 다음으로 많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다문화 지원예산은 20억원 정도로 시설비를 제외하고는 13억 정도로, 주거환경을 정비하기 위한 예산은 거의 확보되어 있지 못하여(2013, Han) 주거환경의 일상적 개선을 위한 도시공간디자인 개선을 위한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4. 2. 설문조사의 개요

다음으로 안산시 원곡동과 시흥시 정왕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다문화교류현황 및 다문화가 주거환경의 주거안정성, 지속성에 미치는 영향과 공간디자인 개선 등에 대한 내국인의 인식 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항목은 참고문헌의 주거환경에서의 다문화가 지역 교류 및 주거안정성, 지속성에 미치는 내용을 기반으로 하여 Table 2와 같이 정리하였다. 기본적인 조사 항목은 응답자 속성, 다문화 교류현황, 주거환경에 미치는 영향, 다문화에 따른 공간개선 과제, 참고의견으로 구성하였다.

Table 1
Field Survey Area(2013)

대상 안산시 원곡동 시흥시 정왕동
내용
위치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경기도 시흥시 정왕1동, 정왕본동 일원
외국 이주민 인구(명) 11,996(58,100)* 21,307(31,254)*
지원제도 안산시 거주외국인 지원조례 (2007) 시흥시 거주외국인 지원조례 (2013)
지원기관 안산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 (2008) 시흥시 다문화가정지원센터 (2010)
* ( )는 전체 외국인 이주민 인구

조사는 조사원 2인이 10시에서부터 14시까지 대상지 가로 중심부의 보행자의 왕래가 가장 빈번한 지역에서 보행자를 대상으로 직접 설문을 조사하는 직접응답방식으로 하였다. 1차 조사기간은 2012년 6월부터 8월까지 2개월간 실시하였고, 2차 조사기간은 4월 28일부터 5월 18일까지 실시하였다. 총 조사 응답자는 101명이었다.

Table 2
Questionnaire Survey Lists

구 분 조사항목*
기본 사항 속성 성별, 나이, 직업, 가족구성 등의 기본 속성
다문화 인식 지역다문화에 대한 의식, 사회적 의식
세부 항목 다문화 교류현황 접촉정도, 교류현황, 교류회수, 교류장소, 친밀한 정도, 다문화정보현황, 인식에 미치는 영향 요인
주거환경에 미치는 영향 지역이미지 변화, 다문화화 정도, 공공공간에 미치는 영향, (안전성, 쾌적성, 경제활성화, 공동체 결속, 공공공간 활용도), 주거의 지속성
다문화 과제 향후 견해, 문제점, 개선방향, 도시공간의 과제, 참여 의사, 참교의견
*: 개방형으로 조사

5. 설문조사의 결과
5. 1. 기본항목 분석

조사의 응답자 분포는 총 101명 중에서 남성과 여성이 각각 50%였고, 연령대는 30대 이하가 57.5%, 40-50대가 35.1%, 60대 이상 7.4%였다. 이 결과는 조사시간대가 낮 시간대여서 주로 낮에 이동하는 활동인구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이다. 거주기간은 1년 미만이 3.2%였고, 1년에서 2년 이하 14.9%, 3년에서 10년 이하 28.7%, 11년에서 20년 이하 22.7%, 21년 이상이 22.5%로 응답자 절반정도는 조사지역에서 10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은 고졸 이하가 48.5%, 대학 졸업 이상이 51.5%이며, 가구소득별(연소득)은 1,000만원 미만이 19.4%, 1,000만원에서 2,000만원 미만(15.3%), 2,000만원에서 3,000만원 미만(20.4%), 3,000만원에서 5,000만원 미만(20.4%), 5,000만원 이상(6.1%), 소득무응답(18.4%)로 나타났다.

본 조사의 대상지인 안산의 원곡동과 시흥시 정왕동 두 지역의 조사결과를 각각 살펴보면, 각 지역별로 외국인 증가에 대한 의견, 거주지역 내 다문화화 정도에 대한 의견, 거주지역 내 이주민 접촉정도에 대한 차이검증엔 두 지역 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3). 따라서 본 분석에서는 안산과 시흥 두 지역에 대한 정보를 합쳐서 사용한다. 외국인 증가에 대해서는 다소 긍정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었으며, 다문화화에 대해서도 다소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었다. 거주지역 내 이주민과의 접촉정도도 보통보다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3
Consensus of Multi-Culturalization and Exchange Degree

외국인 증가에 대한 의견 거주지역 내 다문화 정도에 대한 의견 거주지역 내 이주민 접촉정도
안산 시흥 안산 시흥 안산 시흥
평균 2.98 2.96 3.51 3.20 2.92 2.81
표준편차 0.99 0.89 1.24 1.37 1.08 1.21
사례수 49 49 49 49 49 49
차이검정 n.s. n.s. n.s.
* 5점으로 환산한 값의 평균값.

최근 국내 다문화화의 정도에 대해서는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다문화화 정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하였다. 국내 다문화화 정도는 42.9%(매우 높다:4.1%+다소 높다:38.8%)가 높다고 응답하였으며,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다문화화 정도는 54.1%(매우 높다: 22.4%+다소 높다:31.6%)로 약 11%정도 거주지역의 다문화화가 높다고 응답하였다. 반면, 다문화화 정도가 낮다고 응답한 경우 국내(낮다 : 15.3%)와 거주지역(낮다 : 30.6%) 간의 차가 큰 것은 다문화화에 대해 보통이다란 중의적인 응답을 하기보다 자신의 생각을 좀 더 확실하게 응답한 것으로 추측된다.


Figure 2 Response of Multi-Culturalization

외국인 이주민 증가에 대한 의견으로 긍정적인 사람(31.6%, 매우:3.1%+다소:28.6%)은 부정적인 사람(33.7%, 매우:4.1+다소:29.6%), 그리고 보통(34.7%)인 사람까지 비율이 유사한 반면, 다문화의 사회적 문제 정도에 대해서 부정적인 사람이 과반수 이상인 53.1% (부정:34.7+매우부정:18.4%)로 나타나 단순히 외국인 이주민 증가에 대한 의견보다 이로 인한 사회문제 정도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다문화화가 긍정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는 반면 사회적으로 지역 환경의 안정성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외국인 이주민 증가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에도 영향을 미쳤다(Figure 3).


Figure 3 Response of Immigrant Growth and Multicultural Society Problems
5. 2. 다문화 교류현황 분석

다음으로 조사 대상지 내의 다문화 교류현황을 살펴보았다. 외국인 이주민과의 교류는 직장(31.0%)과 거주지(26.4%) 등 주로 공적인 관계망 안에서 이뤄지며 사적인 관계망인 사교모임(4.6%)안에서 교류는 매우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Figure 4).

거주지역 내에서 개인적으로 친분을 가진 외국인이 있는 경우는 35.1%로 다소 높았으나, 친분이 있는 외국인 수는 1-2명(47.1%), 3-5명(41.2%)로 대부분 5명 이하 소수의 인원과 친분이 있는 경우로 나타났다. 이는 가족과 친분이 있는 외국인 유무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외국인 이주민과 만나고 있는 응답자(52.6%) 중 절반 이상이 ‘한 달에 1, 2회’(56.9%)만나고 있으며, 집에 초청하여 방문한 경험이 있는 경우(32.0%) 그 빈도가 ‘1.2회’(58.1%)로 사적인 공간에서 지속적인 교류가 이뤄지는 상황은 아님을 알 수 있다(Figure 5).이는 주거지 내 외국인 이주민과의 접촉하는 장소로도 알 수 있는데, 응답자의 절반이 길거리(50.5%)에서 외국인을 보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 결과는 공적인 장소와 마찬가지고 사적인 장소에서의 외국인 이주민과의 교류는 활발하지 않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Figure 6).

위와 같이 간헐적이고 교류가 표면적으로 이뤄지는 상황에서 다문화 의식 정보획득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방송매체(44.8%)에 이어 주거지에서의 접촉(35.4%)이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거주민들은 외국인에 대한 직접적인 교류는 적을 지라도 주거지에서 간접적으로 부딪치고 관찰되는 정보가 다문화 의식에는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영향을 주고 있음을 관찰할 수 있다. 이는 사회적 영향이 공간에서의 다문화 의식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Figure 7).


Figure 4 Interactive Spaces with Foreign Immigrant

Figure 5 Interactive Characteristic with Foreign Immigrant

Figure 6 Interactive Spaces with Foreign Immigrant

Figure 7 Gaining Methods of Information about Multi-Culturalization
5. 3. 주거환경 및 공공공간에 미치는 영향

다음으로 다문화화가 지역의 주거환경과 공공공간의 공간이용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우선 거주지역의 다문화화가 지역에 가장 크게 미친 영향에 대해서는 ‘지역이미지(29.8%)’, ‘지역의 안전성(28.7%)이 가장 높고 ’경제적 활성화(9.6%)‘가 가장 낮은 영향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에 많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외국인 범죄와 관련된 안전에 대한 의식이 반영된 결과이며, 외국인과의 교류확대에 따른 의식의 다양성에 미친 영향의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Figure 8).


Figure 8 Effect of Residencial Environment by Multi-Culturalization

다음으로 각 세부 항목에 대한 조사결과에서 거주지역의 다문화화가 지역의 경제적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높다:36.8%)과 지역의 안전에 미치는 영향(높다:28.5%)은 앞서 질문한 문항과 유사하게 나타났다. 이는 외국인 노동자의 증가에 대한 노동인구 및 소비인구의 증가와 관계가 있으며, 이에 비해 사회적 안전대책의 미흡과 같은 문제점이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공원과 같은 공공공간도 외국인 이주민이 주로 모임을 하는 장소로 나타났는데, 공공공간에서 거주지역의 다문화화가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보통이다(56.1%)란 의견이 절반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역의 쾌적함에 미치는 영향이나, 지역공동체 결속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Figure 9).


Figure 9 Influence of Residence Environment by Multi-Culturalization

이를 해석하면 공공 공간에서의 교류기회가 적어 외국인 이주민에 대한 거부감과 안전에 대한 불안 요소가 높은 것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응답자들은 경제적 활성화에 기여에도 불구하고 지역 주거환경의 쾌적성 저하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5. 4. 다문화의 주거환경 및 공공공간의 과제

다음으로 이러한 다문화화에 따른 주거환경의 개선을 위해 향후 지역의 다문화화와 공공공간의 개선은 어떻게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의견은 낮아져야 한다(29.6%)보다 높아져야 한다(39.8%)가 약 10%p 높게 나타났다. 이를 통해 다양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지역에서의 다문화화의 촉진에 대한 긍정적 이해가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Figure 10).


Figure 10 Prospect of Multi Cultural Areas

다문화 사회로의 진행을 어렵게 하는 원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안전의 위험’이 33.7%, ‘다문화 이해 부족’ 23.9%, ‘개인적인 거부감’ 20.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도시공간에서의 안전확보와 교류촉진, 개인적인 거부감을 해소할 공간개선 등이 주요 과제로 정리되었다(Figure 11).


Figure 11 Disturbance Factors of Development of Multi Cultural Areas

또한 지역공간에서 다문화 촉진을 위해서 필요한 노력으로 가장 먼저 ‘주민의식의 변화’가 절반 정도인 50.5%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주거환경의 개선’(19.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Figure 12).


Figure 12 Factors of the Improvement for Multi Cultural Spaces

다문화화에 따른 일상 공공공간에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문화교육시설의 확충(38.7%), 안내서비스의 확대(26.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Figure 13).


Figure 13 Factor need to Spaces Design on Multi Cultural Areas

이상의 결과를 정리하면 지역의 다문화화가 도시공간의 안전문제 등의 다양한 문제점을 가지고 있지만, 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교류의 촉진과 문화교육시설의 확충, 공공시설과 홍보 등을 통해 도시공간의 불안요소를 해소시켜 나갈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다음으로 거주지역의 다문화에 따른 지속적인 거주의사에 대한 회귀분석의 결과에서는, 외국인 이주자에 대해 긍정적일수록 거주하고 싶은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거주지의 다문화정도가 낮다고 생각할수록 거주의사가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한 결과는 M1과 M2에서 모두 95%신뢰수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다. M2에서 ‘외국인 이주민 증가에 대한 의견’, 거주지역의 다문화화 정도에 대한 의견‘을 제외하고, ‘다문화화가 지역경제에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 정도’, ‘다문화화가 공공공간의 활용도에 미치는 영향 정도’는 각 한 단위씩 증가할 때마다. b값인 ‘-0.263’, ‘0.259’가 감소 또는 증가하였다. 즉, 이 결과는 지속적인 거주의사는 무엇보다 ‘외국인 이주민 증가’에 대한 의견이 긍정적일수록, 현재 거주지역이 다문화화가 많이 진행되지 않았다고 생각할수록 높게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더불어 다문화화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정도가 높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다문화화가 공공공간의 활용도에 미치는 영향이 높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지속적 거주의사를 밝혔다.

Table 4
Results of Regression Analysis for Improvement Factors of Space Design on Multi Cultural Areas

M1 M2
b β t b β t
남성 -.277 -.172 -1.490 -.189 -.120 -1.050
연령 -.190 -.206 -1.834 -.245 -.273 -2.338*
연소득 .060 .095 .781 .035 .056 .463
교육수준 .067 .046 .381 -.024 -.016 -.129
외국인 이주민 증가에 대한 의견 .289 .328 2.981** .254 .288 2.538*
거주지역의 다문화화 정도에 대한 의견 -.177 -.279 -2.385* -.206 -.334 -2.607*
다문화화가 지역 안전에 미치는 영향 정도 .075 .113 .909
다문화화가 지역 쾌적함에 미치는 영향 정도 -.071 -.086 -.663
다문화화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 정도 -.263 -.296 -2.307*
다문화화가 지역공동체 결속에 미치는 영향 정도 .189 .214 1.524
다문화화가 공공공간의 활용도에 미치는 영향 정도 .259 .275 2.425*
상수 2.820_ 4.291
사례수 75 75
R2 0.232 0.346
※ b : 비표준화계수, β : 표준화계수

p-values: *<0.05, ** < 0.01, *** p < 0.001.


또한 ‘거주지.역의 다문화화 정도에 대한 의견’에서 현재 거주지역의 다문화화가 낮다고 생각할수록 지속적인 거주의사 정도가 높아졌다. 이러한 평가결과는 다문화에 긍정적인 집단과 부정적인 집단이 존재하고 있으며, 본인의 일상생활에서의 접촉정도가 그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다문화화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정도’에 대해서는 안산, 시흥지역의 공업단지가 외국인 집성촌을 이루는 있는 상황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이며, 이 영향에 대해서는 긍정적 영향력과 부정적 영향력이 평가하는 사람에 대한 공공공간의 의식차이에 대해서는 향후 보다 심도 깊은 추가 연구가 요구된다.

6. 결론

이상으로 진행된 다문화가 지역 주거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조사의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국내의 다문화가 주거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와 정책은 국내 다문화 진행정도에 비해 현저히 부족하며, 특히 주거환경 전반에 걸친 교류와 차별을 줄이기 위한 공공공간의 조성에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둘째, 회귀분석의 결과 다문화 의식은 다문화 교류와 직접적으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공공공간에서 안전의 위협에 대한 주거환경의 적극적인 개선과 다문화에 대한 교육과 홍보의 적극적인 추진, 교류경험의 보다 확대시키기 위한 공공여건의 개선 등이 추진되어야 한다. 특히 응답자의 대다수가 다문화에 대한 개인적인 거부감보다는 환경적인 위협과 불안정이 주거환경의 지속성과 연관된다고 판단하고 있어, 물리적 측면의 공공공간의 정비와 주거 다양성에 대한 의식변화를 위한 사회활동도 요구되었다.

셋째, 주거지속성을 종속변수로 놓고 다문화에 대해 긍정적인 정도를 분석했을 때, 연령이 낮을수록, 직업을 가진 사람이 주거지속성과 다문화에 긍정적 경향이 높았는데 이를 통해 직장 등에서의 교류가 많고 매체를 통한 접촉이 많을수록 주거지속성에 대한 인식도 높아지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또한 다문화에 대해 긍정적일수록 주거지속성이 높아지고, 다문화화가 공공공간의 활용도에 미치는 영향이 높다고 생각할수록 주거지속성이 높아진다고 평가한 점을 고려할 때 다양한 교육 및 공공공간의 교류접점의 확대와 개선이 요구되었다.

넷째, 주거환경의 다문화는 지역이미지와 지역의 안전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주거의 지속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응답자의 많은 수가 일상 공간에서 외국인 이주민과 접촉하는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공공공간이나 공공장소에서의 모임 등과 같은 개인적인 접촉의 기회는 더욱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거환경에서의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주거지 내의 공공공간의 교류를 위한 다양한 장치와 프로그램의 개발이 요구된다.

다섯째, 현재는 다문화로 인해 주거 지속성이 다소 낮아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었고, 지역쾌적성, 공동체 결속 등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으로 외국인 이주민 증가에 대한 의견이 부정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들이더라도 이주민과의 교류 기회 및 인식 개선 교육을 제공한다면, 다문화화에 대한 태도의 긍정적 변화도 기대되었다.

여섯째, 다문화에 따른 주거환경의 개선을 위해서는 물리적인 환경의 개선도 중요하지만 주민의식 변화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의 중요성이 제기되었다. 기존연구의 결과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다문화 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홍보활동과 함께 일상 생활공간에서 주거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며 지원대책의 수립도 요구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를 정리해 볼 때, 외국인 이주민의 증가가 지역 주거환경에 안전성과 공동체의 결속 저하, 주거 지속성 등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다양한 교류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다문화 촉진에 긍정적이었던 조사결과를 고려할 때 다문화에 대한 이해의 증가가 다문화 공간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많은 수가 거리에서 일시적으로 만나는 것 이외의 개인적인 교류와 정보 공유의 기회가 없어 다문화 공간에 대한 인식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나, 일상 공공공간의 교류장소 확대 및 안전성 제고를 위한 공간개선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교류의 접촉과 다문화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주거지속성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한 점은 본 연구의 중요한 성과라고 판단된다.

주거지의 다문화화는 향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주민 2세들이 성장했을 때의 사회적 혼란을 막고 인구의 다양성이 가진 창조적 활력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공공공간에서의 교류환경 조성이 공간디자인에 반영될 필요가 있으며, 정책적으로 외국인 거주지의 슬럼화를 막기 위한 정책보완이 요구된다.

특정지역에 연구대상지가 한정되어 있는 점과 응답자의 표본수가 적어 향후 보다 다양한 응답자에 대한 추가조사가 필요한 점은 본 연구의 과제이다. 본 연구가 이러한 다양성에 기반을 둔 주거환경의 개선과 공공공간의 디자인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가 되기를 기대한다.

References
  1. 1 . Amin, A., & Parkinson, M. (2002). Ethnicity and the multicultural city: living with diversity. Environment and planning A, 34 (6), 959-980. [https://doi.org/10.1068/a3537]
  2. 2 . Brislin, R. W., & Yoshida, T. (1994). Intercultural communication training: An introduction (Vol. 2). New York : Sage Publications.
  3. 3 . Florida, R. L. (2002). The rise of the creative class: and how it's transforming work, leisure, community and everyday life. New York : Basic books.
  4. 4 . Jeong, S., & Koe, S. (2011). A Study on the Residential Environment Satisfaction of Port City of the Industrial Estate. Journal of the Korean Association for Governance Studies, 21 (1), 49-69.
  5. 5 . Kim, M. (2012). A Study on Law Strategy of Public Housing for Multi-Cultural Society Residence. Ilkam Law Review, 23, 245-282.
  6. 6 . Kim, Y. M., & Jang, H. S. (2012). A research on dwelling environmental satisfaction rating of multicultural family: Focused on Chuncheon city. Journal of the Residential Environment Institute of Korea, 10 (1), 17-29.
  7. 7 . Lee, C. Y., & Kim, J. H. (2012). An analysis of the house model for the multicultural families: Based on the sensus for the satisfaction and the present status of the dwelling for the multi-cultural families in Pu-Yu area. Journal of the Korean Digital Architecture Interior Association, 12 (4), 29-37.
  8. 8 . Ministry of the Gender Equality & Family. (2011). A implementation plan of A Multicultural Family Policy(2010-2012).
  9. 9 . Wood, P., & Landry, C. (2012). The intercultural city: Planning for diversity advantage. London: Earthscan.
  10. 10 . Zheng, H., Lee, Y. S., & Lee, H. C. (2012). Direction of residential planning for multi-cultural families: A case of the living status and needs of married female immigrants in Jeonju city. Journal of the Korean Housing Association, 23 (3), 29-42. [https://doi.org/10.6107/JKHA.2012.23.3.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