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s of Design Research
[ Article ]
Archives of Design Research - Vol. 25, No. 2, pp.341-351
ISSN: 1226-8046 (Print) 2288-2987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May 2012
Received 08 Jul 2011 Accepted 29 Jul 2011

Reflection of the concept of the way of thinking about ACK and YEA

KimUy-Yeong ; JeongYeong-Ho ; KimKai-Chun
Kookmin university Graduate School of Techno Design Kookmin university Graduate School of Techno Design Kookmin university
예악사상(禮樂思想)의 조형개념(造形槪念)에 관한 고찰

The base of the YAC and ACK have taken it's origin in the sky. The base of the courtesy appeared in the admiration of the nature. The comprehension on this phenomenon started in the sky. In the human society the courtesy was the social virtue and the music was the understanding of the relation. During the Choseon period for the name of the neo - confucianisme it effected the metaphysics, individual courtesy, national politics and philosophy. This origin was a neo - confucianist concept of music and courtesy: The order and the harmony.

In the metaphysic the human wisdom is the minimum manner between individuals. Your behaviour should be moral and express the social group model. Good manners make people like and respect eachothers said Confucius. The rule of the nation encouraged improvement and advancement of the people. The confucianists of Choseon always follow and keep their theory. We call these outstanding books who they represent Yeahak.

The philosophers taught the theoryof the music and courtesy and spread it out worldwide. The place of education was an auditorium. This theory is about investment of music and courtesy. This analyse is the representive building of the music and courtesy theory. Coursety is politic ethics and human virtue and the music is the understanding of the relation. I will try to explain how it worked through the theoretical reflection.

초록

조선시대의 정신세계를 대표하는 유가사상은 오늘날까지 사회조직, 행동양식, 생활윤리 등 우리사회 전반에 걸쳐 밑바탕을 이루는 사상의 근간이 되었다.

성리학적 사유에 의하면 세계와 우주, 인간과 자연은 일원적 통합체계를 이루고 있다. 유가(儒家)에서는 이(理)·기(氣)의 이원론적 개념을 통하여 우주의 생성과 구조, 인간 심성의 구조, 사회에서의 인간의 자세 등에 관하여 깊이 사색함으로써 인간의 현실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바탕아래 학문과 삶의 구심적 역할을 담당했던 유가건축인 서원은 타 전통건축과 비교해 볼 때 스케일 면에서 압도적이지 않으며 시각적으로 지나치게 화려하지도 않으며, 과장되지도 않은 특징을 가졌다. 또한 공간이 개방 되어 있어 비어 있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이러한 건축 형식을 이해하는데 있어서는 지리적 환경과 정치, 사회적 환경은 물론, 정신내면의 문화적 고찰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본 논문은 조선시대 예악사상(禮樂思想)을 고찰하고 예악의 이해와 조형개념을 추출하여 정립하고 예악사상의 조형적 개념은 만물의 경계를 뛰어넘는 화생(化生)의 상태, 즉 허(虛)의 체계임을 도출한다. 이러한 연구 결론을 바탕으로 예악 공간은 주관적인 동시에 객관적이고 사상과 감정을 예악의 조화를 통해 내면으로 표현할 것을 요구하며, 객관적인 자연의 형상 속에 용해시키되, 심미주체의 능동적인 통제 하에서 주․객체의 교육을 실현하는 실천의 장으로서 건축 공간을 구사함을 알 수 있다.

Keywords:

예악사상, 조형개념, 조선시대, 병산서원,

1. 서 론

1.1. 연구의 배경과 목적

문화사상은 문화현상 이전에 이론과 개념이며, 문화현상이란 ‘가시적 대상’으로 존재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문화현상을 연구하거나 고찰할 때, 사상적 연구는 불가피하다. 문화사상은 문화현상, 즉 존재하는 대상의 속성과 태도, 세계관 등으로 정의할 수 있고, 인간행위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근원이다.

조선시대 정신세계를 대표하는 유가사상은 우리의 독자적인 문화사상으로 표현할 수 있으며 오늘날까지 사회조직, 행동양식, 생활윤리 등 우리사회 전반에 걸쳐 밑바탕을 이루는 사상적 기초가 되었다. 유가사상은 조선시대의 정치, 사회, 문화, 예술의 시대정신의 기본원리와 조형의식, 미학(美學)의 개념형성에 영향을 미쳤다. 유가에서 주장하는 인간이 갖추어야할 네 가지 덕, 인의예지(人, 義, 禮, 知) 중 수행을 통해 자연의 이치를 깨닫고 실천을 강조한 예(禮)와 이를 동화하는 악(樂)은 사상으로 형성된다.

본 논문은 조선시대 예악사상(禮樂思想)을 고찰하고 예악의 이해를 통해 조형개념을 추출하여 정립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 대상으로 유교의 이상사회를 실현하고, 사회를 올바르게 이끌어 가려고 노력한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정신세계의 한 단면인 서원공간의 조형성을 예악의 조화로 규명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예(禮)와 악(樂)이 건축 공간에 어떻게 반영되어 유가의 이상에 도달하고 있는지 고찰하고, 문화사상이 반영된 유교공간의 조형개념을 이해하고 관련 건축설계와 디자인방향의 기본 데이터로서 제시하는데 의의를 둔다.

1.2. 연구 방법 및 범위

본 논문은 예악사상(禮樂思想)의 조형개념을 연구하는데 있어 유가문화의 번성기인 16C조선중반을 논문의 시대적 범위로 설정하고 진행하려 한다. 당시 조선은 유교의 예악사상이 사회 전반적인 문화, 정치, 문학, 건축, 예술 등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고, 중국의 유가이념을 성리학으로 발전시키고 이념의 교화와 전파가 가장 활발했던 시기이다.

조선시대 예악사상의 조형개념을 연구하기위해 첫째, 유교(儒敎)문헌과 유가철학문헌을 고찰하여 예악의 근본개념을 정립한다. 둘째, 조선 성리학 관련 문헌자료와 논문자료를 통해 조선의 유가의 사유체계로 조형개념을 추출한다. 셋째, 추출한 예악의 조형개념을 병산서원을 사례로 들어 적용한다. 이로서 조선의 예악이념이 건축에 미친 영향과 어떠한 공간적 규범과 조형적 형태로 드러났는지를 규명하고자 한다.


2. 예악사상의 이해와 조형형식

2.1. 예악사상의 이해

유교의 예(禮)는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음으로 악(樂)과의 조화를 강조한다. 공자는 예는 질서와 규범으로 사람을 구별하여 존경하고, 악은 감화로 사람들을 친근하게 하여 동화(感化) 한다고 말한다.1) 악은 사람의 관계를 원활하게 하고 감정의 합(合)을 이끌어 다시 예로 드러내도록 하는 것이 예악이념이다. 즉, 예악의 조화는 화합을 이끌어 유교의 이념인 천인합일(天人合一)과 물아일체(物我一體)에 이르도록 한다. 또한 만물을 화생(和生)하게 하며 독립적인 존재가 아닌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협조적인 관계를 성립하게 한다. 이는 유가의 건축은 물론, 시와 그림 등의 예술에도 드러난다. 개인 자체보다는 사회적 관계 속에 예악사상은 뿌리박혀 있다.

예악사상(禮樂思想)의 조형적 승화는 교화(敎化)라는 유교의 실천아래 조화로운 사회를 이끌었던 제도를 바탕으로 문화가 형성되면서 시작되었다.

예악의 조형개념은 예(禮)의 본질인 구별과 악(樂)의 본질인 동화이다. 구별하기에 사람으로 하여금 서로 존경하게 하고, 동화하기에 사람들로 하여금 서로 친밀하게 한다.2) 그러나 과분하게 예를 강조하면 사람사이에 간격이 형성되고, 악(樂)을 강조하면 쉽게 휩쓸리게 된다. 그러므로 정감에 합치하면서 이런 감정을 예의로 드러내도록 하는 것이 예악이다. 예의가 서게 되면 귀천이 같아지게 되고 악과 문(文)이 같아지면 상하가 화합하게 한다.

예와 악의 의미와 조형성

예(禮)와 악(樂)은 인격 완성에 노력하는 개인과 질서 있는 인간사회를 구현하는 데 있어 모두 효용이 있으며, 때문에 잠시라도 우리 몸에서 떠나게 할 수 없는 것이다. 공자는 인간이 좋아하는 것은 유익한 것으로서 예악을 절(節)하는 즐거움, 사람의 선(善)한 것을 말하는 즐거움, 현우(賢友)가 많은 즐거움, 이 세 가지가 있다 하면서 삼락(三樂) 중에서 예악(禮樂)을 첫째로 인정한다.3) 따라서 조형적 개념 속에는 삼락(三樂)이 형성되어야 한다.

고대의 중대한 예(禮)적 의식은 모두 악이 빠질 수 없었다. 만일 예가 사람을 경건하고 공경하는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면, 악(樂)은 이런 심정을 표현해내는 외표(外表)적인 의용(儀容)을 빌린 것이다.

예를 사람의 행위를 절제하는 작용으로 본다면, 일종의 외재적인 규정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은 상하등급과 순서에 따라서 사람들이 이행해야 할 사회의 의무를 규정하며, 사람이 활동하는 행동범위를 제한한다. 악은 예술적 형식을 통하여 예의 규정을 사람들 내심에서 우러나오는 자각의식으로 바꿔준다.

예의 외재적 요소를 통해 즐거움과 동화를 이끌게 되면, 동화하고 교감하는 인간관계가 형성된다. 이는 악의 형식의 내심의 변화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예악은 표현적 형식과 마음의 동화라는 형식을 갖고 있는 유가의 사상이라 할 수 있다.

예악의 조형형식은 예의 형식을 통한 마음의 형성을 의미한다. 공자는 예는 인(仁)과 의(義)의 구현이며 이것은 마음이라 했다.4) 따라서 예의 조형형식은 마음을 구현할 수 있는 도구이고 그것은 다시 마음을 형성한다. 마음의 변화는 다시 예를 형성하게 한다. 즉, 예악이 순환하는 것이다.

2-2. 예(禮)의 조형형식

2.2.1. 천지 질서의 체계

예(禮)의 형식은 천지(天池)의 질서이고 작게는 인도(人道)의 질서였다. 인간은 예(禮)를 구현할 때 천(天)을 따르고 표현해야 했다. 천도의 구현은 하늘의 질서를 구현하는 것이다. 그 질서는 이(理), 기(氣)의 움직임으로 음양(陰陽)이 조화되어 생성과 변화가 끊임없이 반복되는 자연의 순리이다. 끈임 없는 생성과 변화는 만물의 화합을 이끌어 일합(一合)을 이룬다. 인간은 끊임없이 땅의 소아(小我)를 극복하고 모든 행위에 있어 예(禮)의 이념을 따름으로써 하늘의 인간성을 가진 대아(大我)를 성취할 수 있다.

조형적으로 해석하면 천(天)은 항상 변화하는 대상을 말하며 그것을 수용하고, 돕는 장을 말한다. 따라서 우주(태극)는 만물의 장이며 그 속에서 생성, 변화 하듯이 조형 또한 모든 것을 포함하고 변화를 수용하는 장으로 그 속에는 이치가 있어야 한다.

(1) 겸허와 공경

유교문화권인 동양에서는 인간 관계에서 겸허와 공경의 덕목을 중시 하였다. 겸허(謙虛)와 공경(恭敬)을 바탕으로 사회와 국가가 형성되었음을 강조하고, 이것은 문화구현에 있어 시발점이 된다. 예를 통해 내면의 자각과 절제가 나타나며 인간관계에 있어 관계적 질서를 형성한다. 윗사람에 대한 구분과 순서는 겸허(謙虛)와 공경(恭敬)이 우선되어야 형성되는 것이다.5) 이것의 조형적 특성은 본질을 깨닫게 하고 옳고 그름을 판단한 후 예의 형식으로 표출하는 것이다. 즉, 인(仁)과 의(儀)를 실천하고 개개의 직분과 위치를 깨닫게 하여 인간에게는 질서를 부여하고 사물에는 위계와 영역이 형성되게 한다.

(2) 절제

절제는 예(禮)에 있어 과하게 넘지 않는 작용을 하며 알맞게 조절하여 제한하는 중(中)을 의미한다. 인간에게는 욕심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고, 행동의 규율을 형성케 한다. 대상에서는 지나친 표현적 요소를 배제하게 한다. 공간에서 절제는 비움으로 자연을 내부로 유입하고 또 그 자연의 흐름을 느껴 그 공간을 더욱더 충만하게 하는 차원까지 느끼게 한다. 또한 전통 공간에서의 비움은 채움이 된다. 그 채움을 가두기 위한 채움이 아니라 자연으로 유입되고, 자연을 유입하기 위한 욕심하지 않는 자연을 향한 공간에 대한 태도이다.6)

(3) 상하구별과 등급순서

예(禮)로 표현되는 좌우상하의 위계가 뚜렷한 대칭적 구성의 질서는, 자유로운 자연적 질서의 모습으로 의도적 위계가 없어 자연과 분리되지 않는다. 그것은 하늘의 질서를 도덕적 질서로 환원시킨 미학이며 유교의 가르침을 외연적 질서로 드러낸 도장(道場)이기도하다.7) 이처럼 예(禮)의 본질을 상하귀천의 등급을 구별하는데 있다고 할 수 있으며, 악(樂)의 본질은 각종 등급과 무리 사이의 관계를 조절하는데 있다. 등급이 분명하면 사람들은 공경하는 바가 있게 되며, 관계가 화순하면 사람은 서로 친하고 사랑하게 되고, 예악이 구비되면 천하가 크게 다스려지게 된다. 예의 구별과 등급은 상호간의 질서를 형성하고 공경함을 형성하게 한다. 공간 내에서는 위계와 상징적인 요소로 적용되어 서로 위치와 직능의 구분으로 나타난다.

2.2.2. 이성 중심적 표현

(1) 내면정신의 산물

예(禮)가 삶 속에서의 관계의 표현 방식이라는 점에서 ‘인(仁)‘은 유가의 윤리 정신 중 덕(德)의 내용이고, 이것은 예의 형식을 통해 표현 된다고 해석 된다. 그리하여 예(禮)의 핵심은 인(仁)이고, 내심(內心)의 변화이고 이는 예(禮)를 통해 표출 되는 정신적 산물이 되는 것이다.

(2) 인위적 규정

예(禮)는 행동규율에 있어 인위성을 띄고 있다. 제도나 정치에서 예의 인위적 성격은 확연히 드러난다. 모든 사람은 예를 갖추고 또한 가르쳐야 했다. 정치에서는 예를 위배하면 징벌을 받았다. 이로 미루어 보아 예로 형성된 대상에는 인위적 규정을 강조하여 질서를 지켰다.8) 동시에 인위적 위계를 형성하고, 관계에 있어 절제를 하게 하여 상호 조화로움을 이끌었다.

(3) 외적규정

예(禮)는 규율과 형식을 지니기 때문에 권위적인 특징이 있다. 예의 외적 규정은 정치, 인간관계에서 행동하고 표현하는데 행동의 조절과 표현의 절제를 낳는다.9) 이는 윗사람을 존중하는 심(心)에서 나오며 예를 통해 표현되고 공간에 있어 행동을 규제하는 상징적 대상으로 존재한다. 또한 도덕적 규율로서 제공되며 공간을 형성하는데 있어 관계적 요소를 고려하고 직분과 위치에 따라 규정된다. 외적규정은 공간 내의 화생(化生)을 이끄는 조형 형식이다.

(4) 의무적 규정

예(禮)의 의무적 규정은 인간관계에 있어서 선우, 상하를 형성한다. 군군신신자자자자(君君臣臣字字子子)의 의미와 같이 각기 개인의 위치에서 해야 할 도리가 있는 것이다.10) 이러한 공간에서는 특징과 용도, 의무적 직능이 있어야 한다. 비단 대상으로 존재하나 이것에는 의무적으로 구별과 순서가 있어 외적으로 조화를 이룩하는 것이다.

2.2.3. 윤리 형식

(1) 도덕적 윤리

예(禮)에서 도덕관면은 윤(倫)이다. 유학은 현실에서 참된 인간이 도를 실현하는데 목적을 두고, 도덕성을 인간의 본성으로 보며 이에 근거한 도덕적 가치를 중시한다. 안으로는 선한 인간의 본성을 매개로하여 연결된 천명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참된 인간의 도를 확립함으로써 인도를 완성하고, 밖으로는 인간의 도덕본성인 인과 의를 사회에 실현함11)으로써 진정한 이상을 실현하고자 하였다.

2.3. 악(樂)의 조형형식

2.3.1. 천지의 화합 체계

악(樂)이 추구하는 최고 경지는 화(化)이다. 악의 음성과 반주는 자연의 철학으로 천지만물(天地萬物)의 예(禮)적 표현에서 기인한다. 악의 화합(化合) 역시 천지자연(天地自然)의 조화에 기인한다. 천지의 음양의 조화로운 운행은 자연과 만물이 생동하고 질서정연하기 위한 근본조건이다.12) 자연의 조화는 악의 조화의 내원이고, 사회 조화로서 최종 목적이 된다.

(1) 감화(感化)

유가는 만물을 동화하고 감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악(樂)에서 감화의 형식은 외물(禮)을 통해 내면의 변화를 이끄는 것이다. 즉, 사람을 동화하고 즐겁게 하여 사회에서는 신뢰성을 형성하고, 일상생활에서는 존경의 마음을 형성하게 한다. 이것은 모두 감화라는 내면의 동화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2) 존경

존경은 예악(禮樂)에서 유가의 인도주의에 있어 감, 의, 지를 지니고 있는 사상 중 하나이다. 예(禮)는 제의를 행하는 형식이 포함되어 있지만, 내부의 정신적 인심(仁心)이 밖으로 표현되었을 때에만 비로소 그 가치가 있으며,13) 진정으로 인심을 가진 사람이 아니면 예와는 어떠한 관계도 없는 것이다. 이는 악(樂)에서 존경의 형식으로 내심(內心)에서 형성되는 존경의 마음을 예(禮)의 형식을 통해 표현된다.

(3) 자각

자각은 현실을 판단함에 있어 자신의 입장이나 능력 따위를 스스로 깨달음을 말한다. 악(樂)에서 자각은 인간 내부의 정신적 인심(仁心)이 밖으로 표현되었을 때만 그 가치가 있다. 또한 그에 앞서 자각을 지니지 않으면 진정으로 인심을 가진 사람이 아니다. 따라서 예(禮)와는 아무 관계가 없는 이것이 악(惡)의 자각이 된다.

2.3.2. 감정 중심적 표현

(1) 정감 중심적 표현

정감 중심적 표현은 사람으로 보면 내심(內心)에 있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다. 내심은 그 사람의 성격이고 마음이다. 그러므로 감정표현은 근본을 표현하는 것이며 사람의 인격과 성격을 표출하는 것과 같다.14) 시각을 확대해서 어떤 한 나라의 음악을 보면 곧 그 나라의 민심을 알 수 있게 되며, 한나라의 민심을 알게 되면 곧 그 나라의 정치를 알게 된다.

(2) 내면적 지각

지각은 정신내면의 공허한 상태를 말한다. 즐거움, 슬픔, 고통, 나쁨 등 여러 가지의 감정적 요소와 지식 들이 서로 엉켜있는 상태이다. 아무것도 없으나 무수히 많은 것들이 움직이고 있는 상태를15) 지각상태라 한다. 이러한 내면적 지각은 외물의 영향으로 형성되어 인식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3) 외적 표현의 본(本)

외적 표현의 본은 예(禮)로 형성된 모든 것의 근본을 말한다. 모든 사물에는 이치가 있는 것처럼 인간에게는 심(心)이라는 근본이 있고, 그것은 인간의 본성을 의미한다.16) 그래서 체계적인 문화적 훈련을 통해 기질(氣質)의 치우침을 제거하고 본연의 마음을 회복하여 악의 올바름을 행해야 한다. 인간의 내심은 성(性)과 기(氣)의 상호 보완적 관계로 형성되어 있으므로 악(樂)은 존재의 본이 되고 예(禮)는 기질을 교정하는 수단이 된다.

2.3.3. 표현 예술적 형식

(1) 예술적 형식

유가의 이념에서 행(行)은 덕행(德行)을 의미한다. 유가의 예술적 표현에서는 도덕적 행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는 “다 행하고 남은 힘으로 학문을 한다.”는 공자의 말에서 분명히 드러난다.17) 정자(程子)는 이에 대해 자신의 실천적 몫을 행하지 않고 학문하는 것은 위기지학(爲己之學)이 아니라는 단서를 달고 있다.18) 즉, 예술은 표현적 행위이며 학문 또한 행위의 일부이다. 따라서 예악의 예술은 덕을 내포하게 되는 당위성을 갖게 되며 유가이념이 예술로 승화되는 발판이 된다.

(2) 신뢰와 믿음

주(周)대의 예악문화를 존숭하였던 공자는 당시의 예가 지나치게 형식화 되고, 개인의 사욕으로 사회질서가 무너지는 것을 걱정하여 자신의 사욕을 극복하여 진정한 예를 회복하도록 하였다. 진정한 예의 실현은 인을 바탕으로 하며 가족에서는 믿음으로, 국가에서는 신뢰로 실천해야 한다. 신뢰와 믿음은 예를 통하여 올바른 도덕의 확립과 바람직한 사회질서를 회복하고 작게는 사람간의 관계를 조화롭게 한다.

예악사상의 조형형식


3. 예악사상의 조형개념

3.1. 천인합일(天人合一)의 체계

예악의 조형형식은 유가의 천인합일(天人合一)의 일원적 논리 때문에 개념의 독립적 해석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추출된 조형적 개념은 상호 관계성을 언급하며 개개의 조형요소를 개념화 할 것이다.

유가(儒家)의 조형 요소는 태극의 이치를 벗어나지 않는다. 개개의 요소들은 각기 동(動)하고 변화하나 이는 전체를 이루며 우주를 형성하고 있다. 이(理)의 이치를 바탕으로 기(氣)가 움직여 만물을 존재 하게하고 변화하게 한다. 인간이 갖추어야 할 덕목인 인의예지는 우주의 이치와 음양의 조화로 형성된 자연의 질서이며, 그 중 예는 생성에 있어 중요한 작용을 한다.19) 예(禮)는 기(氣)의 움직임으로 형성된 자연의 질서이다. 즉, 인간은 자연의 질서를 예로 밝히는 것이다. 동시에 악(樂)으로 주변 요소들 간의 조화를 이끈다. 다시 기(氣)가 동(動)하게하여 예(禮)를 재생성하게 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따라서 유가의 정신세계는 멈추지 않고 계속 변화하는 것이며 예(禮)로 그 뜻을 밝히고 악으로 조화를 이끄는 형태로 물아일체(物我一體)를 이룩하고 있다.

유가의 조형 요소들의 관계성

이황과 유성룡은 존재에 대한 관념과 명목을 중시했다. 이들은 우주의 생성에서부터 인간의 심성(心性)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대해 과학적이고 논리적으로 설명하려 했다. 우주의 질서를 말하고 우주의 조화와 자연 순리, 과정을 이끌어 가는 원동력은 이(理), 기(氣)이다. 자연을 인간의 이성과 관념으로 설명하려 했으며, 우주와 인간, 자연과 인간을 동일한 체계로 파악하려 했다. 따라서 인간은 우주론적 순리(順理)에 부합하는 도리(道理)를 예로 실천해야 한다.20) 이러한 천인합일(天人合一) 정신은 이론과 행동, 관념과 현실, 마음과 몸을 일치시키려는 특유의 형이상학으로 발전했다. 이러한 천인합일을 지향하고 있음을 다음 김정희와 고람전기의 그림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김정희-세한도 / 고람, 전기-계산포무도

3.2. 허(虛)의 체계

병산서원의 입지와 배치를 기술하는데 있어 유가의 물질관과 생성론에 대해 우선적인 이해를 돕고, 병산서원이 생성되게 된 이유와 배치형식에 대해서 기술하려 한다.

유가의 사물 생성 관념

음양(陰陽)의 사이에는 이(理)와 기(氣)가 있는데, 이것의 기가 동(動)하면 음양의 조화가 생겨, 오행(五行)의 물(物)을 형성한다. 따라서 유가의 물질 생성론은 이(理)를 근본으로 해서 기(氣)의 움직임(動)을 통해 형성되는 것임을 알 수 있다.21) 이 모두는 우주의 산물이라 한다. 따라서 건축 또한 음양이 생성한 오행중의 일부이다. 존재하게 되는 이유는 이치이며 기에 따라 생성되고 지속되는 것이다.

병산서원은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형성된 물질로, 기가 모이고 흩어짐이 자유로운 건축공간이며, 이것을 예의 형식으로 표현 한 것이다. 우주의 질서와 천지의 화합체계로서 기(氣)가 동하여 형성된 산물이 된다. 기가 모이고 흩어짐이 자유로워, 항상 생성되고 변화하여 또 다른 물(物)을 형성하는 순환적 체계를 만들고 있다. 이것은 성리학의 자연관이며 물질관이다.

태극은 만물(萬物)에 흩어져서 모이는 기(氣)의 움직임으로 항상 생하게 하고 변화하게 한다. 태극이 모든 사물에 존재하듯, 리(理)는 사물 하나하나에 흩어져서 존재한다.22) 이것은 주희가 강조하는 이기의 작용이며, 태극이 동(動)하여 생성된 물(物)은 기의 운동이 있어 생(生)하고 변화하는 논리이다. 우주와 인간, 자연과 인간의 존재를 동일한 체계로 파악하고, 자연이란 인간의 이성과 관념으로 이해했다. 이러한 천인합일(天人合一) 정신은 공간속에서 기의 운동, 즉 흩어짐과 모여듦을 돕는 형태로 나타난다. 여기서 말하는 기의 흩어짐과 모여듦은 관계를 형성하게 하는 것으로서 유가의 예(禮)적 표현방법 중 하나이다.

이러한 유가의 존재론에 입각해 자연과의 조화를 이끄는 구조의 천인합일(天人合一) 이상의 추구는 인위적으로 구축된 건축공간속에서 허의 공간으로 표현된다. 허의 공간을 통해 천인합일하려는 조형개념은 공간을 조화롭게 하고, 여유롭게 하며, 항상 변화, 생성하는 공간을 형성한다. 그리고 태극의 질서를 나타내는 유가의 예(禮)적 실천이었으며,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이끌어 악(樂)을 형성하게 한다. 이것을 하늘의 이치와 합일하는 건축적 조형성으로 볼 수 있다.


4. 사례 연구

4.1 병산서원의 이해와 공간적 특징

병산서원의 입지와 배치에 있어서 태극의 만물이 흩어져서 모이는 기(氣)의 동(動)적 작용이 중요하다. 공간속에서 모든 사물에 태극이 존재하고, 리(理)가 모든 곳에 흩어져 있다. 항상 행하고 변화하는 공간으로 이론과 행동, 관념과 현실, 마음과 몸을 일치시키려는 천인합일(天人合一)의 정신은 자연관으로서 병산서원의 입지와 구성에서 잘 드러난다. 유성룡은 병산서원의 입지와 배치를 계획하는데 있어 기의 운동, 즉 흩어짐과 모여듦을 돕는 형태를 중요시했다.23)

병산서원의 배치에서 관계는 주변 환경과의 관계를 의미하고, 작게는 건물과 인간의 관계를 말한다. 따라서 예는 기의 생성과 변화를 돕는 대상으로, 그 속에서 질서를 형성한다.

병산서원의 입지와 배치도

인위적으로 구축되는 병산서원이 이러한 형식을 갖게 되는 이유는 유가의 존재론에 입각해 천인합일(天人合一)하는 이상의 추구이다. 이것은 자연과의 조화를 이끄는 구조를 갖는 되는 이유이다. 외부에서는 주위 환경을 거스르지 않는 형식을 취하고 있고 내부에서는 외부 환경을 모두 수용하고 있는 형식을 하고 있다. 병산서원의 건물은 재 각기 모두 분리되어 독립되어 있다.24) 그래서 존재하게 되는 것은 사이공간이다. 즉 비어 있는 ‘허의 공간’이다.

병산서원은 이 허의 공간이 존재하기 때문이 주변환경을 모두 수용하고 있는 것이다. 강학공간과 제향공간, 어디에서 확인해 봐도 막힌 곳은 존재하지 않는다. 만대루, 동재서재, 입교당, 존덕사에는 모두 허의 체계로 형성된 공간이다. 물질 생성론에 입각해서 병산서원의 ‘빈 공간’은 소우주(小宇宙)이며, 모든 현상이 모여드는 곳이다. 병산서원은 변화하는 자연 기운(氣運)을 모두 수용함으로써 자연과 관계를 맺어 조화를 이룬다. 공간과 공간사이에서는 유생들이 수행을 위해 무수히 많은 행위와 활동이 형성된다.25)

병산서원의 입면과 평면(허의 체계)

그것을 비어있는 허의 공간이 모두 수용하고 있음으로 형성되는 것이다. 따라서 빈 공간은 자연의 변화와 인간의 활동, 행위를 수용하는 장이 된다.

허의 체계가 추구하는 이상적 공간

4.2 예악관점에서 본 병산서원

본 장에서는 앞서 추출한 조형 개념을 예(禮통)와 악(樂)의 형식을 통해 병산서원의 공간에 대입하여 분석한다. 더불어 각 공간에서 나타나는 상호관계성을 분석함으로 병산서원의 허의 체계를 살펴본다.

예악사상의 조형개념을 통한 병산서원 분석

허의 체계의 병산서원 분석


5. 결 론

지금까지 예악의 조형성을 유가의 사상과 연계하여 고찰하였고, 병산서원에 적용 분석하였다. 건축적 구조, 형태보다는 사상적 개념을 통해 예악의 본질적 건축개념을 정립함으로써 기존의 물리적 분석과는 달리 사상적 접근을 통해 근본정신을 탐구했다.

병산서원의 ‘비어 있음’은 생성과 변화가 반복되어 멈춤이 없는 허(虛)의 개념으로 나타난다. 이는 병산서원의 공간배치와 구조에서 사이의 빈 공간을 두어 반복적인 ‘허’의 공간을 제공한다. 허의 공간은 건물과 건물의 관계를 형성하고 유생들에게 상호관계성과 위계를 부여하여 행동을 절제하게 하고 자각하게 한다. 이러한 변화를 이끄는 공간적 특성이 조형적 개념이 된다.

병산서원의 ‘비어 있음’은 생성과 변화가 반복되어 멈춤이 없는 허(虛)의 개념으로 나타난다. 이는 병산서원의 공간배치와 구조에서 사이의 빈 공간을 두어 반복적인 ‘허’의 공간을 제공한다. 허의 공간은 건물과 건물의 관계를 형성하고 유생들에게 상호관계성과 위계를 부여하여 행동을 절제하게 하고 자각하게 한다. 이러한 변화를 이끄는 공간적 특성이 조형적 개념이 된다.

병산서원에 대한 분석을 통해서 유가의 조형개념을 입증하는 단계에서 병산서원이 추구하는 공간을 아래의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빈 공간, 즉 허의 조형개념은 유가들이 일상생활에서 추구하려 했다. 공간에서 동화(同和)라는 조형형식을 이끌어 천인합일(天人合一)의 조형개념으로 만물과의 화합(和合)을 추구하는 것이다.

둘째, 허(虛)의 체계는 예(禮)로 형식화, 규율화 되며, 악(樂)으로 예술적 성격을 표현한다. 이는 심미적 특성을 내포하며, 생활과 정신이 일체화된 조형개념을 의미한다.

셋째, 자연적 조건에 의해 형성된 순연(純然)한 심성에서부터 비롯된 유가의 미의식이 철학적 지식과 수양을 초월한 상태로 스며들어 있다. 자연으로의 귀일, 친화, 천인합일 등의 사상에 귀결되는 허의 소산들은 병산서원의 조형개념으로 나타난다.

유교의 예악사상을 통해 분석한 결과 병산서원은 태극의 이치를 감안하여 유가의 예(禮)와 악의 형식을 표현하여 화생(化生)에 도달하려 했고, 나아가 유교의 이상을 추구한 건축이다. 공간의 생기(生氣)가 예(禮)를 낳고 악(樂)을 형성시켜 다시 예(禮)를 생하게 한다. 즉, 병산서원은 예(禮)의 실천이며 악(樂)의 동화를 이끌어 만물과의 조화를 이끄는 허의 장으로 우주의 질서, 태극의 질서 체계이며, 아무것도 더할 것도 없고 뺄 것도 없는 허(虛)의 체계를 형성케 하는 공간이다.

현시점에서 우리는 건축과 공간을 창조하고 생산하는 존재로서 선비정신, 예악사상(禮樂思想), 온고지신(溫故知新), 법고(法鼓), 창신 등을 되새겨 현재에 맞도록 새로운 건축과 공간으로 창조해야 할 것이다. 세월이 흘러도 살아남아 있는 서원의 정신과 건축 공간의 이해는 이러한 차원에서 새롭게 조명되고 이해되어야 할 화두(話頭)라 생각한다.

Glossary

1) <예의 정신> 예악문화의 정의, 동문출판 p18

2) <孔子> "예에 통달하고 악에 통달하지 못하면 이를 일러 메말랐다고 하고, 악에 통달하면서 예에 통달하지 못하면 이를 일러 치우쳤다 할 수 있다." <공자가어>, 을유문화사 p308

3) <예의 정신> 예악문화의 정의, 동문출판 p75-p76

4) <禮記, 樂記> 예(禮)로써 그 뜻을 말하고 악(樂)으로는 그 소리를 화합하게 한다. 소리가 서로 응하면 변화가 생겨나고 격조를 이루게 되며 이를 배합한 것은 악(樂)이라 한다.

5) <學而> 子曰 弟子入則孝 出則悌[論語]

6) <생태미학적 관점에서 본 한국 전통공간의 특성에 관한 연구>, 양은지, 한국실내디자인학회 제19권3호통권80호, 2010, p62

7) <명묵의 건축>, 김개천, 안그라픽스, 2004, p6221

8) <孔子>, <正名>, 非禮勿視, 非禮勿聽, 非禮勿言, 非禮勿動.

9) <小學>, 명륜 43장.

10) <周易>, 20觀卦, 風行地上觀, 先王以, 省方觀民, 設敎.

11) <說文解字>, 直, 心, 悳.

12) <禮記, 樂記> 음양이 서로 갈고 천지가 감응하여 화생하니 만물이 변화하여 이루어진다. 악이란 천지의 화합이다.

13) <論語>, 爲政.

14) <詩經. 國風一> 악은 사람의 내심에서 호 통권, 사람의 마음속 감정은 선악과 정사의 차이가 있고, 이러한 선악의 감정이 악 중에 청탁과 아속의 구별이 있게 된다.

15) <朱憙> 지각은 어둡지 않은 상태이고 심리적인 활동이 일어나지는 않지만 지각할 능력 자체도 없는 상태이다.

16) <朱子語類> 性只是理. 然無那天氣地質, 則此理沒安頓處.

17) <論語, 學而5> 子曰 弟子 入則孝 出則悌 勤而信.

18) <論語集註, 學而> 程子曰, 爲弟子之職, 行有餘則學文, 不修其職而先文, 非爲己之學也.

19) <건축에 있어서 정신적인 것에 대해서> 최부득, p21

20) <예의 정신>, 예악 문화의 정의, 동문사, p38

21) <엔트로피 법칙2> 기의 움직임과 상통하는 서구 물질론 해석 - 에너지는 소멸되지 않고 순환한다. 단지 형태가 변화한다. -아인슈타인의 에너지 보존의 법칙

22) <한국유학사> 이병도, 아세아문화사, p35

23) <조선시대 서원의 역사와 서원건축> 예술과 인간, 김광명

24) <땅에 세겨진 정신> 이상건축, 김봉렬, p72

25) <조선시대 서원의 역사와 서원건축> 예술과 인간, 김광명

Acknowledgments

* 이 논문은 2012년도 국민대학교 교내연구비를 지원받아 수행된 연구 논문임.

Notes

Citation: Kim, U., Jeong, Y., & Kim, K. (2012). Reflection of the concept of the way of thinking about ACK and YEA. - In the center of the Byungsan Institute of the Choseon period - . Archives of Design Research, 25(2), 341-351.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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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조선후기성리학, 유명종, 이문사, 1985.
  • · 명묵의 건축, 김개천, 안그라픽스, 2004.
  • · 생태미학적 관점에서 본 한국 전통공간의 특성에 관한 연구, 양은지, 한국실내디자인학회 제19권 3호 통권80호, 2010.

[표 1]

예와 악의 의미와 조형성

예(禮) 악(樂)
조형성 구별 동화
특징 외물(外物)의 형성 내심(內心)의 형성
필수조건 중용(中庸)
의미 물아일체(物我一體) - 만물과의 합일(合一) 덕(德)을 형성 - 사회 인륜도덕(道德)의 완성

[표 2]

예악사상의 조형형식

예(禮) 악(樂)
형식 표현적 형식 감흥 형식
특성 외물(外物)의 형성 내심(內心)의 형성
적용대상 만물(萬物) - 정치법률, 철학사상, 윤리 도덕, 문화 예술 등
방법 덕(德)의 표현으로 인(仁)의 실천 덕(德)의 진술로 내심(內心)을 형성
기준 인의예지(人,義,禮,知)
근원 천지(天,地)의 질서와 화합
조형형식 천지(天地)의 질서체계 천지(天地)의 화합체계
겸허와 공경
절제
상하구별과 등급 순서
감화
존경
자각
이성(理性)중심적 표현 감정 중심적 표현
내면정신의 산물
인위적 규정
외적 규정
의무적 규정
정감 중심적 표현
내면적 지각
외적표현의 본(本)
윤리(倫理)형식 표현 예술적 표현
도덕적 윤리 예술적 형식
신뢰와 믿음
이상 예악(禮樂)의 중용(中庸) = 화생(化生)
근거 “예(禮)에 통달하고 악(樂)에 통달하지 못하면 이를 일러 메말랐다고 하고, 악(樂)에는 통달하면서 예(禮)에 통달하지 못하면 이를 일러 치우쳤다‘고 하는 것처럼 중용(中庸)을 강조하였다.<공자>,<예기>

[표 3]

유가의 조형 요소들의 관계성

유가의 조형 요소간의 관계성
태극(太極)
천지(天地)
인의예지
(仁義禮智)
인(人)
덕(德)
왕(王)
음양(陰陽)
군신(君臣)
성인(聖人)
예악(禮樂)
이기(理氣)
천지(天地)=덕(德)=성인(聖人)=예(禮)=선(善)=미(美)=인(仁)=심(心)=허(虛)=이(理)=기(氣)이 =신(信)=지(知)=성(性)

<그림 1>

김정희-세한도 / 고람, 전기-계산포무도

시화(詩畵)에 나타난 예악(禮樂)
김정희, <세한도(부분)>, 1844년 고람(古藍) 전기(田琦,1825~1854년), <계산포무도(溪山苞茂圖)>

[표 4]

유가의 사물 생성 관념

우주의 순리와 물(物)의 형성 과정
태극(太極) - 동(動) - 음양(陰陽) - 동(動) - 오행(五行), 물(生) - 태극
기(氣)는 태극, 음양, 오행에 모두 존재함

[그림 2]

병산서원의 입지와 배치도

병산서원의 입지와 배치

[그림 3]

병산서원의 입면과 평면(허의 체계)

병산서원에서 관찰 되는 허(虛)의 체계
평면배치 평면 - 허의 체계 평면 - 관계의 순환체계
입면배치 입면- 허의 체계 입면 - 순환 형태

[표 5]

허의 체계가 추구하는 이상적 공간

입면에서 관찰 한 허의 체계
입면배치
허의체계
진입 시 확인할 수 있는 허(噓)의 체계로 모든 공간에서 나타난다.
허의 체계는 자연환경을 수용하고 있다.
건물과 건물에 존재하는 빈 공간 (마당)을 중심으로 관계를 형성하고 질서를 형성하고 있다. 관계적 소통을 이끄는 배치형식이다
비어있는 허의 공간은 외부환경과 기운을 수용하고, 관계를 갖게 됨으로서, 공간의 한계가 없어진다.
비어있는 허의 공간은 외부환경과 기운을 수용하고, 관계를 갖게 됨으로서, 공간의 한계가 없어진다.

[표 6]

예악사상의 조형개념을 통한 병산서원 분석

분류 건축명 공간이미지 공간의미 분석요소 분석결과
예(禮) 악(樂)
강학공간 복례문 상징적 외적규정 존경 복례문과 만대루가 중첩되면서 외적 규정이 관계를 통해 확장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외적 규정은 관찰하는 위치에 따라 변화한다. 복례문과 만대루 사이에 존재하는 빈 공간’으로 인한 외적 규정은 인간에게 내심의 변화를 유도함으로서 자신을 자각하게 한다.
만대루 이상표현 도덕적윤리 내심의산물 만대루는 유가의 도덕적 윤리를 표현하는 장이었다. 유생들은 이 공간을 통해 지식을 함양하고 관계를 형성하였다. 이는 예의 도덕적 관계를 의미한다. 강학공간의 소우주로 모든 것을 수용하는 체계를 갖고 있어, 공간의 경직됨은 만대루에서 중용을 이루어 규율적인 공간은 조화로움을 형성한다. 이를 통해 유생들에게는 악의 감화가 형성된다.
동재, 서재 관계절제 상하구별 등급순서 자각 동, 서재의 공간은 비어 있으며 좌, 우로 마주보며 열려있다. 관계적 형태는 마당의 빈 공간을 중심으로 교우관계를 형성한다. 주역의 방위체계가 동쪽이 서쪽보다 높은 위계이기 때문에 동재가 서재보다 위계적으로 우선된다. 이것은 자신을 자각하게 만들면서 분별하게 하여 사람과의 관계를 화생으로 이끄는 예악의 구분과 순서로 이루어지는 질서로 작용 한다.
제향공간 입교당 도덕적표상 상하구별 등급순서 존경 만대루의 위계는 외부와의 관계로 이완되고, 입교당의 위계는 최고조가 된다. 마당과 만대루의 빈 공간으로 형성되는 구별과 순서로 인해 만대루를 이상적존재로 보게 되고 공간의 존엄함과 존중의 마음이 악을 형성시킨다. 따라서 입교당과 만대루의 빈 공간은 조화를 이루며 위계의 흐름을 표현한다. 이는 예악의 조화관계로서 작용한다.
존덕사 권위적 의미적 겸허와 공경 관계 존덕사는 동,서재, 입교당보다 높게 위치하며, 존덕사의 선현은 성인이 된 자 만이 봉양할 수 있다. 이는 등급의 구분이며, 의무를 의미한다. 유생은 미숙한 존재이므로 수행 할 의무가 있다. 여기서 예의 ‘겸허과 공경’은 의무를 규정한다. 자신의 본분을 자각하여 수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존덕사의 예는 유생들의 일상생활에서 질서로 관계를 형성한다. 질서로서의 예는 변화하여, 공간에서 다른 형태의 질서와 규범으로 적용된다.
장판각 의무적 의무적 규정 존경 예의 의무와 존경은 정신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 유생에게는 존중하는 마음과 선현의 흔적을 공경하는 마음을 의무적으로 규정한다. 유생들은 이것을 실천이란 덕목으로 수행 한다. 따라서 장판각은 존재로서 의무를 규정하고 공경하게 하는 예의 대상이다. 이는 빈 공간으로 형성되는 조화이며, 예악의 공경과 의무적 규정이 구현하는 조형성이다.

[표 7]

허의 체계의 병산서원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