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s of Design Research
[ Article ]
Archives of Design Research - Vol. 27, No. 4, pp.177-191
ISSN: 1226-8046 (Print) 2288-2987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Nov 2014
Received 07 Apr 2014 Revised 19 May 2014 Accepted 19 May 2014
DOI: https://doi.org/10.15187/adr.2014.11.112.4.177

The Form and Pursuing Value of Minimization in Fashion

NamYoon-jin ; 남윤진
Ewha Fashion Design Research Institute, Ewha Womans University, Seoul, Korea 이화여자대학교 패션디자인연구소, 서울, 대한민국
패션에 나타난 최소화 형식과 지향 가치

Background Minimization that is often exposed in recent advertisements or instructions of design is one of the important concepts as a design approach method surpassing the previous minimalism. The purpose of the study is to analyze the form and pursuing value of fashion design that focuses on the keyword of minimization. The study has significance to find a fashion case about minimization, raise a positive awareness of the concept and discover the contemporary meaning of minimization.

Methods This study analyzes the form and value with cases of practicing minimal design in domestic and foreign fashion design in the past five years. The study classifies the form of minimization according to keywords by collecting images, reviews and advertising phrases. Moreover, the study draws the pursuing value of minimization in the current trends of society and culture.

Results According to the specific ways, minimization can be mainly classified into 'the minimization of shape' by minimal decoration and composition lines, 'the minimization of waste' by minimal time and materials, and 'the minimization of inaccessibility' by minimal weight and volume through the analysis of fashion examples of minimization. The pursuing value of minimization is identified as purity for essence, usability for humans, convergence for synergy and sustainability for the natural environment. The study suggests that recent minimization reflects the modern environmental problem and development of technology and value of collaboration and human-centered design thinking. The current minimization is in the process of wide unfolding rather than just one method of minimalism or repeating the past trends.

Conclusion The minimization trend of fashion is multiplicative and applies consideration and value of future design, and has solvability. Thus, the study can be a more meaningful design concept to access in future research.

초록

연구배경 최근 광고나 디자인 설명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최소화’는 과거의 미니멀리즘을 넘어 디자인을 접근하는 방향으로서 중요한 개념이 되고 있다. 본 연구는 최소화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현대 패션 디자인의 형식과 지향 가치를 분석한 것으로, 이는 최소화로 접근한 패션 사례 발굴과 이에 대한 긍정적 인식의 마련, 최소화의 현재적 의미의 발견이라는 의의를 가진다.

연구방법 본 연구는 최근 5년간 최소화 디자인을 실천하고 있는 국내외 브랜드의 패션 사례들을 대상으로 그 형식과 가치를 분석하였다. 사례 수집 시에는 이미지뿐만 아니라 해당 설명과 광고 문구 등을 함께 발췌하여 키워드를 추출하였으며, 이를 통해 최소화의 형식을 분류하였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그것이 지향하는 궁극적인 가치를 현대 사회, 문화의 흐름 속에서 도출하였다.

연구결과 최소화를 강조한 패션 사례들을 분석한 결과, 최소화의 형식은 그것의 구체적인 방향을 중심으로 크게 최소의 장식과 구성선을 통한 ‘형태의 최소화’, 최소의 시간과 물질을 통한 ‘낭비의 최소화’, 최소의 무게와 부피를 통한 ‘불편의 최소화’로 분류할 수 있었다. 최소화는 본질을 향한 순수성, 인간을 향한 사용성, 시너지를 위한 융합성 그리고 환경을 위한 지속가능성을 지향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최소화가 단순히 과거 미니멀리즘의 한 기법에 국한되거나 그 예술 사조의 모습을 재현하는데 급급하기보다는 현대의 환경문제나 기술의 발전, 연합의 가치, 인간 중심적 디자인 사고의 흐름을 반영하면서 보다 폭넓은 의미로 전개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결론 최근 점차 증가하는 패션의 최소화 경향은 앞으로의 디자인에 대한 고민과 가치를 반영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많은 해결 가능성을 가지고 있어 이후 더욱 유의미한 디자인의 접근 개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Keywords:

Minimization, Minimal, Purity, Usability, Convergence, Sustainability, 최소화, 미니멀, 순수성, 사용성, 융합성, 지속가능성

1. 서론

최근 디자인 분야에서는 이전에 비해 ‘최소’라는 개념이 자주 거론되고 있다. 디자인에 관한 세부 설명이나 대표적인 광고 문구를 보아도 ‘더욱 가벼워진’, ‘더욱 얇아진’, ‘더욱 작아진’ 등과 같이 ‘최소’라는 의미와 관련된 용어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첨단 기술의 발달과 함께 디자인은 보다 단순해지고 간결해질 수 있는 최소화의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휴대폰, TV와 같은 산업디자인에서 이러한 연구가 더욱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패션에서도 최소화를 강조한 디자인들이 등장하고 있기는 하나, 매 시즌마다 형형색색의 화려함과 개성을 강조하는 특성상 다른 분야에 비해 최소화에 대한 적극적인 시도와 연구가 아직은 미진한 실정이다. 또한 이전의 미니멀리즘(minimalism)과 유사한 외형적 전개를 보이고 있기는 하나, 최근 사회, 문화의 흐름을 반영한 최소화의 개념은 시대에 따른 또 다른 내적 가치를 지니고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그에 따른 의미의 재해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본 연구는 ‘최소화’라는 디자인 키워드를 중심으로 현대 패션 디자인의 형식과 지향 가치를 분석하고자 한다. 여기서 최소화라는 의미는 과거 미니멀리즘 기법의 하나로 국한하지 않고, 최소라는 가치를 실천하는 디자인 경향으로 설정하고 연구를 진행한다. 구체적인 연구의 과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최소화라는 키워드로 접근한 최근 디자인 사례들을 인터넷을 통해 수집하여 디자인 전반에 나타나는 최소화 경향을 살펴본다. 둘째, 최소화 경향이 패션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타나는지 살펴보기 위해 2010년에서 2014년 현재까지 최근 5년간 최소화와 관련된 국내외 패션 디자인 사례들을 인터넷을 통해 수집한다. 해당 사례는 이미지와 관련 설명을 함께 발췌하며 텍스트에 나타나는 키워드를 추출하여 최소화 형식의 특성을 분석한다. 키워드는 의미의 혼돈을 줄이기 위하여 영문 사이트를 기준으로 수집한다. 즉 스타일 닷컴(www.style.com), 보그(www.vogue.com), 엘르(www.elleuk.com), 퍼스트뷰(www.firstview.com), 파리 모드(www.parismodes.tv)와 같은 컬렉션 사진 및 리뷰 제공 사이트와 최소화를 강조하는 브랜드들의 영문 홈페이지를 중심으로 수집하며, 관련된 패션 영문 뉴스나 광고 문구도 함께 추출한다. 셋째, 형식의 유형 분류와 현대 사회, 문화의 흐름에 비추어 패션의 최소화 디자인이 지향하는 궁극적 가치를 발견한다.

이러한 연구는 최소화라는 개념으로 접근한 패션의 주목할 만한 사례들을 발굴하고, 보다 넓은 의미로 접근할 수 있는 최소화 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마련하며, 이것이 갖는 현재적 의미를 발견하는데 의의가 있다.


2. 디자인의 최소화 경향

디자인에 있어서 ‘가장 적게 하다’는 뜻의 ‘최소화’라는 키워드가 중요한 쟁점이 된 것은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최소라는 뜻의‘미니멀(minimal)’이라는 용어가 근간이 되었던 미니멀리즘은 불필요한 요소를 배제하고 최소한의 표현을 통해 본질을 추구하고자 했던 예술의 경향을 일컫는다. 이러한 최소화된 표현 기법에 대하여 린튼 (Lynton, 1999)은 추상표현주의 미술가 애드 라인하르트(Ad Reinhardt)의 감축적 묘사법이 어느 정도 영향을 주었다고 서술하였다. 곽대영(Kwak, 2005)은 미니멀리즘에 대하여 1960년대 후반 미국의 작가들이 최소한의 조형수단과 표현으로 제작한 미술에서 출발한 것으로, 환원성, 물성, 반복성, 공간성을 그 특징으로 하며 1990년대 후반 다시 부각되었다고 설명하였다. 패션에서도 1960년대를 기점으로 미니멀리즘의 예술사조에 영향을 받은 최소화를 강조한 디자인들이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유송옥, 이은영, 황선진, 김미영(Ryu, Lee, Hwang and Kim, 2009)은 대상의 단순성과 순수성을 추구하는 최소 표현 기법의 예술사조인 미니멀리즘의 대표적인 사례로 이브 생 로랑(Yves Saint Laurent)의 몬드리안 원피스와 메리 퀸트(Mary Quant)의 미니스커트를 들었다. 1990년대 후반에는 세기말의 불안과 기대를 반영하며 번영기였던 1960년대의 미니멀리즘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졌는데, 변지연과 이순홍 (Byun & Lee, 1996)도 이러한 관점에서 1990년대 말의 미니멀리즘 패션 경향에 대해 기술한 바 있다.

최근 디자인 분야에서 다시금 최소화라는 용어가 자주 언급되고 있다. 이는 과거의 미니멀리즘을 지칭하는 직접적인 용어이기 보다는 디자인을 접근하는 하나의 방향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최소화라는 키워드를 강조한 디자인 광고들을 자주 접할 수 있는데 그 대표적인 사례로 요즘 TV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LG 울트라 PC그램 광고(Figure 1)를 들 수 있다. ‘더 얇고 작아진 사이즈’, ‘kg에서 g로’ 라는 광고 문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최소한의 크기와 무게를 디자인의 강점으로 하여 이전보다 크기는 작지만 이전보다 더 많은 것들을 해낼 수 있는 최적화된 설계를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Figure 1

LG Ultra PC gram 2014(www.lgservice.co.kr)

최소화라는 키워드로 디자인을 검색해 보면 티모 니스카넨(Timo Niskanen)의 루프 테이블 램프(Figure 2)과 같이 외적으로 최소의 개념을 적용한 디자인 외에도 최소화와 더불어 여러 가지 기능성이 겸비된 디자인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그 사례 중 하나로 선반형 아이폰 도킹 스피커 호리젠탈 51 (Hohrizontal 51)(Figure 3)를 들 수 있는데, 이는 아이폰뿐만 아니라 다른 전자제품과도 조합이 가능하며 스피커뿐만 아니라 25kg까지 물건을 올릴 수 있는 선반 형태로 고안되었다. 최근에는 작은 휴대폰 안에 다양한 기능이 탑재되어 있는 것과 같이 최소의 형태 안에 여러 기능이 압축된 디자인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Figure 2

Loop table lamp by Timo Niskanen 2011(minimalissimo.com)

Figure 3

Hohrizontal 51 2011(www.finite-elemente.de/hohrizontal51)

또한 최소화라는 키워드는 작은 크기의 다양한 디자인들을 등장시키면서 휴대하여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한 예로 폴라로이드사(Polaroid)의 프린트 디지털 카메라 Z2300W(Figure 4)는 이전 즉석 카메라보다 작아진 크기로 휴대를 용이하게 하고 있으며, 사진을 선택하여 즉시 출력할 수 있는 편리함을 강조하고 있다. 국내에서 출시된 LG 포켓포토 역시 어디서나 무선으로 스마트폰 사진을 출력할 수 있도록 측면 높이가 20mm로 작게 디자인된 제품으로 휴대하여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Figure 4

Print Digital Camera Z2300W byPolaroid 2012(www.polaroidstore.com)

최근에는 형태뿐만 아니라 원료나 에너지 차원의 최소화를 시도하는 디자인들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디자이너 단테 보누체리(dante bonuccelli)는 ‘lamm's UMUL(use more use less)’라는 프로젝트를 위해 원료 낭비를 최소화한 디자인(Figure 5)을 선보였는데, 밤나무를 얇은 층으로 절단하여 이를 겹치고 접는 구조로 간결하게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남은 재료는 태워서 광전지 패널과 병행하여 전기를 발생시킴으로써 에너지 요구량의 90%를 생산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

Figure 5

wotu chair by dante bonuccelli 2010(www.designboom.com)

이렇듯 현대의 디자인 경향에서 최소화는 여러 가지 관점에서 중요한 키워드가 되고 있다. 1960년대의 미니멀리즘과 외적인 양상은 비슷하나 현대의 발전된 기술과 사회의 문제, 달라진 라이프 스타일들을 반영하면서 보다 다양한 형식으로 그 개념이 전개되고 있다.


3. 패션에 나타난 최소화 디자인의 형식

패션 분야에서는 최소화에 대한 직접적인 연구보다는 미니멀리즘 자체에 대한 연구들이 더 많이 이뤄지고 있는데, 주로 단순성, 환원성, 물성, 반복성, 공간성과 같은 1960년대의 미니멀리즘의 특성을 기반으로 분석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본 연구에서는 미니멀리즘의 예술 사조를 분석하기보다는 ‘최소화’라는 키워드에 초점을 맞추어 현대 패션에 대한 분석을 시도하였다.

디자인의 최소화 경향에서 살펴보았듯이 최소화라는 키워드로 검색된 디자인들에서는 최소화된 크기, 간결한 형태, 압축된 기능, 에너지 절약, 휴대 가능성 등이 주요 특징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대 패션의 경우 그 사례가 많지는 않지만 이와 유사한 형식들이 점차 발견되고 있다. 2010년에서 2014년 현재까지 최소화의 개념이 적용된 사례들을 수집한 결과, 해당 사례들의 세부 설명이나 광고 문구 등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난 키워드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최소화의 구체적인 형식을 파악하기 위해서 수집한 어휘 중 어미만 다른 동의어를 제외한 후 총 70가지로 정리하였는데, 이 중 빈도수가 높은 키워드로는 ‘단순한(simple)’, ‘기하학적인(geometric)’, ‘순수한(purity)’, ‘깨끗한(clear)’, ‘가장 적은(least)’, ‘축소한(reduced)’, ‘더 작은(smaller)’, ‘얇은(thin)’, ‘폐기물 제로(zero waste)’, ‘재활용할 수 있는(recyclable)’,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pocketable)’, ‘압축된(compressed)’, ‘다기능적인(multifunctional)’, ‘가벼운(light)', ‘쉬운(easy)' 그리고 가장 직접적인 키워드인 ‘최소의(minimal)’등이 있다. 이러한 최소화 디자인의 키워드들은 최소화하는 구체적인 방향을 중심으로 유형의 구분이 가능하였는데, 형태를 단순화하여 최소화를 접근하는 ‘형태의 최소화’, 낭비를 줄이는 방향으로 최소화를 실천하는 ‘낭비의 최소화’, 불편을 줄이고 편리를 도모하는 방향에서 최소화를 시도하는 ‘불편의 최소화’라는 3가지 형식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세부적인 키워드와 분포는 도식(Figure 6)과 같다. 3가지 형식은 접근의 방향은 서로 다르지만 최종 결과물은 유사한 외형적 디자인으로 나타날 수 있기에 경우에 따라서는 중복된 키워드가 있을 수 있다. 실제 사례에서도 최소화의 관점은 다르지만 같은 키워드를 가지는 경우가 종종 발견되었는데, 대표적으로 ‘최소의(minimal)’, ‘단순한(simple)’, ‘더 작은(smaller)’,‘가장 적은(least)’ 등이다. 이러한 키워드에 대해서는 중첩된 위치에 표시하였으며, 최소화의 개념이 보다 강조된 어휘일수록 중앙에 근접하도록 분포시켰다. 각 사례들을 중심으로 형식별 구체적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Figure 6

Form classification of minimization in Fashion (The results of the case analysis)

3. 1. 형태의 최소화

형태의 최소화는 ‘단순한(simple)’, ‘기하학적인(geometric)’, ‘깨끗한(clear)’, ‘가장 적은(least)’, ‘축소한(reduced)’, ‘더 작은(smaller)’, ‘얇은(thin)’과 같이 간소화된 형태를 통해 직접적인 최소화를 취하는 형식으로 대표 사례의 이미지와 키워드는 표(Table 1)와 같다. 현대 패션에서는 맥시멀리즘(Maximalism)의 유행과 함께 여전히 화려함을 강조하는 디자인이 다수 등장하고 있긴 하지만 형태의 최소화를 추구하는 디자인들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형태의 최소화는 1960년대의 미니멀리즘의 최소화된 기법과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크게 장식의 최소화와 구성선의 최소화로 전개되고 있다.

Minimization of Shape

첫째, 장식의 최소화는 불필요한 장식을 배제하여 최소한의 형태를 중심으로 디자인을 전개한 경우이다. 이전부터 간결한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오던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디자이너들에게서도 간결한 디자인을 컨셉으로 하는 경우가 이전보다 많이 발견된다. 2014년 헬무트 랭(Helmut Lang), 질 샌더(Jil Sander), 나르시소 로드리게즈(Narciso Rodriguez) 그리고 캘빈 클라인(Calvin Klein)의 컬렉션에서는 장식을 최소한으로 절제한 디자인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닐 바렛(Neil Barrett)의 2014년 디자인(Figure 7)에서도 이러한 경향이 강하다. 1999년 남성복에서 출발하여 2006년 여성복 컬렉션을 시작한 닐 바렛의 디자인들은 과다한 장식 대신 단순하고 깨끗한 간소화된 형태가 특징적이다. 불필요한 요소는 생략하고 최소한의 요소만으로 깨끗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둘째, 구성선의 최소화는 불필요한 절개나 변형을 절제하고 직선과 평면에 가까운 구성을 취하는 경우이다. 특히 구성선의 최소화는 기하학적 형태로까지 환원되고 있는데, 이는 미니멀리즘의 단순화된 형태와 유사한 측면이 있다. 미술평론가인 베이커(Baker, 1993)는 도널드 주드(Donald Judd)와 같은 미니멀리스트의 작품들은 추상적이고 간단한 장식적 세부묘사마저 결여된 미술로 이러한 작품들에서는 기하학이 강조되고 표현적 기법이 회피되었다고 설명하였다. 최근 패션에서도 외형 자체를 기하학적 형태로 단순화한 디자인들이 등장하고 있다. 하나의 띠를 두른 것과 같은 형태를 보여준 마틴 마르지엘라(Maison Martin Margiela)의 2014년 디자인, 사각형이나 육각형의 외곽선을 취한 브루노 피터스(Bruno Pieters)의 2013년 디자인, 최소한의 사각형을 적용한 국내 디자이너 정구호의 헥사 바이 구호(Hexa by Kuho)의 2012년 디자인 등이 그것이다. 레바논 출신 디자이너 라비 카이루즈(Rabih Kayrouz)의 2014년 디자인(Figure 8)에서도 이러한 경향을 볼 수 있는데, 불필요한 구성선에 집중하기 보다는 직사각형과 원통형을 중심으로 본인의 과거 디자인보다 단순화된 형태를 전개하였다. 프랑스 신진 디자이너로 주목을 받고 있는 자크뮈스((Jacquemus)의 디자인(Figure 9)에서도 유사한 형태들을 볼 수 있는데, 특히 2014년 컬렉션에서는 원형, 사각형의 외곽선을 활용하거나 기하학적인 평면의 구조에서 출발한 간결한 디자인들이 다수 발견되었다.

3. 2. 낭비의 최소화

낭비의 최소화는 ‘가장 적은(least)’, ‘축소한(reduced)’, ‘생략한(omitted)’, ‘절약할 수 있는(savable)’, ‘폐기물 제로(zero waste)’, ‘재활용할 수 있는(recyclable)’의 키워드와 같이 제작 과정의 시간이나 물질의 낭비를 최소화하는 유형으로 대표 사례의 이미지와 키워드는 표(Table 2)와 같다.

Minimization of Waste

첫째, 시간 낭비의 최소화는 형태의 최소화와 연결되는 특성으로, 불필요한 장식을 억제하여 제작 시간을 줄이는 것이다. 2014년 지안 프랑코 페레(Gianfranco Ferre)나 조나단 윌리엄 앤더슨(J.W.Anderson)의 불필요한 장식이나 구성선을 배제한 간소화된 형태, 2014년 캘빈 클라인의 재단 후 별도의 마무리를 하지 않은 시접의 형태(Figure 10) 등은 자연스럽게 시간 낭비의 최소화와 연결되게 된다.

둘째, 물질 낭비의 최소화는 재활용하거나 소모되는 재료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한 예로 국내 브랜드 래코드(RE;CODE)는 ‘낭비가 아닌 가치 있는 소비를 제안하다’라는 개념으로 접근한 디자인(Figure 11)을 선보이고 있다. 일반적인 재활용 패션에 비해 보다 단순화된 형태가 특징적인데, 버려지는 재고를 분해, 결합하여 디자인하고 있다. 디자이너 마자 스테이벨(Maja Stabel)의 브랜드인 스테이벨(STABEL) 또한 낭비의 최소화를 중심으로 디자인(Figure 12)을 전개하고 있다. 홈페이지(www.stabelstudio.com, 2013)에 설명된 바와 같이 그녀의 디자인은 폐기물 제로를 컨셉으로 하고 있는데, 서로 다른 크기의 사각형을 기본으로 패턴을 구성하여 낭비되는 조각이 최소화되도록 하고 있으며, 간결하고 편안한 형태로 실용성을 더하고 있다.

3. 3. 불편의 최소화

불편의 최소화는 ‘얇은(thin)’, ‘넣기 쉬운(packable)’, ‘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pocketable)’, ‘압축된(compressed)’, ‘다기능적인(multifunctional)’, ‘초경량의(ultralight)’등과 같이 편리함을 위해 최소화를 도모하는 형식으로, 주로 무게와 부피의 최소화로 나타나고 있다. 대표 사례의 이미지와 키워드는 표(Table 3)와 같다.

Minimization of Inaccessibility

첫째, 무게의 최소화는 불필요한 장식이나 과다한 형태를 줄이거나 재료의 무게를 절감하여 가볍게 하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오랫동안 착용하여도 인체에 피로감이나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가벼운 소재들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이는 신소재 첨단 기술이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한 예로 유니클로의 울트라 라이트 다운 재킷(Figure 13)을 들 수 있다. 간결하게 디자인된 이 재킷은 도레이(Toray) 업체와 개발한 특수 고밀도 초경량 나일론을 사용하고 깃털이 빠지지 않는 특수 가공 처리로 무거운 다운팩을 제거하여 가벼우면서도 따뜻하게 입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작은 주머니에 넣을 수 있을 만큼 실용적이다.

둘째, 부피의 최소화는 유니클로와 같이 휴대가 가능하도록 부피가 작아질 수 있도록 고안된 디자인이나 마치 휴대폰과 같이 여러 가지 기능이 내재되어 하나로 압축된 다기능적 디자인으로 부피를 줄이는 것이다. 최근에는 옷이나 구두, 가방 등을 작게 축소하여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게 휴대가 가능한 디자인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는데, 단단한 부분이 쉽게 접혀질 수 있거나 얇은 소재로 작은 주머니에 들어갈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또한 압축된 다기능적인 형식은 여러 벌이 하나로 합쳐지는 효과를 통해 부피의 최소화뿐만 아니라 낭비의 최소화도 가능하게 하고 있다. 한 예로 제로 마리아 코르네조 (Zero+MariaCornejo)의 2014년 디자인(Figure 14)을 들 수 있다. 이 디자인은 칼라, 단추와 같은 부수적인 장식을 제거하여 단순화하였을 뿐만 아니라 양면으로 착용 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마틴 마르지엘라의 2012년 디자인(Figure 15)의 경우도 지퍼를 통해 옷의 일부분을 분리하여 각각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것으로, 3가지 형태가 하나로 합쳐진 디자인을 통해 부피의 최소화를 보여주고 있다.


4. 패션의 최소화 디자인의 지향 가치

현대 패션에 나타나는 최소화 경향은 과거와 같은 단순한 최소화의 기법에 국한되지 않고 형태뿐만 아니라, 낭비, 불편의 최소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키워드를 통한 최소화의 형식 분류와 현대 사회와 문화 흐름의 관계를 통하여 최근 패션의 최소화 디자인이 지향하는 가치를 4가지로 도출할 수 있었는데, 주목할 만한 사례들과 함께 그 의미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4. 1. 본질을 향한 순수성

최소화 디자인의 가장 기본이 되는 지향 가치는 본질을 향한 순수성이다. 이는 과거 미니멀리즘에 대한 가치 추구로 볼 수 있는데, 배츨러(Batchelor, 2003)의 설명처럼 표현적인 미술가의 자전적 흔적이나 환영을 제거하고 단순함을 통해 순수한 본질에 집중시키고자 했던 미니멀리즘의 단순성, 순수성의 지향과 동일한 맥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형태를 중심으로 한 최소화의 형식에는 이런 의도가 많이 담겨 있다.

무나리(Munari, 2007)의 설명과 같이, 일반적으로 단순화를 위해 머리로 하는 정신적 노동보다는 복잡한 것을 만들기 위해 손으로 하는 육체적 노동에 가치를 두고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에서도 보다 화려하고 과장된 외형들이 쉽게 주목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최소화의 형식을 통해 순수성을 강조하고 있는 움직임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예로 런던에서 활동 중인 이정선의 제이 제이에스 리(J JS Lee)의 디자인(Figure 16)을 들 수 있다. 런던의 수많은 실험적인 패션 속에서 2014년 선보인 디자인들은 ‘클리니스트(cleanist)’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날렵한 선을 기초로 단순한 형태와 군더더기 없는 구성 그리고 정확한 재단을 통해 무엇보다도 간결함과 순수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최소화된 디자인은 하나하나의 디자인에 조용히 주목시키게 하며 그러기 위해서 보다 높은 완성도가 뒷받침되고 있다.

Figure 16

J JS LEE 2014 (www.jsleelondon.com)

최소화 디자인은 과거의 미니멀리즘이 그랬듯이 순수한 본질을 표현하기 위해 기하학이 많이 강조되고 있다. 앞서 수집한 키워드에서도 사각형, 원형 등과 같은 어휘들이 많이 발견된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인체의 선을 단순화한 형태 안에 담아 순수하게 표현하고자 할 때, 최소한의 선을 가진 기하학적 형태로 환원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옷을 구성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입체보다는 평면을 중심으로 한 기하학적인 접근으로 평면성과 단순함을 통하여 본질을 강조하는 사례가 빈번히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제작과 사용의 측면에서도 많은 이점을 제공하고 있다.

4. 2. 인간을 향한 사용성

최소화 디자인은 인간을 고려한 사용성의 향상에 중요한 가치를 두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형태의 최소화와 불편의 최소화는 사용성의 증대에 보다 집중한다. 앞서 수집한 키워드에서도 ‘편안한(comfortable)', ‘입기 쉬운(wearble)', ‘쉬운(easy)’과 같은 용어들을 볼 수 있는데, 최소화된 디자인은 과다한 장식을 배제하고 필요한 요소만을 구성함으로써 착용이 편안하도록 하거나, 보다 가벼운 소재를 사용하여 오래 입어도 신체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사용자의 관점에서 디자인되고 있다. 이는 디자인이 단지 시각적인 미에 대한 쾌감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사용하는 사람에 대한 중시를 반영하는 인간 중심적 디자인 사고에 기반하고 있다. 최대석(Choi, 2008)은 에르고디자인이라는 저서를 통해 ‘만든 디자인’만이 아닌 ‘사용하는 디자인’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인체 위에 착용되는 패션은 지속적인 사용을 위해서 그 무엇보다도 사용자의 편안함이 중요한데, 불필요한 요소가 제외된 최소화된 디자인은 이러한 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장점이 많다.

또한 인간에 대한 고려는 착용자의 착용 상황에도 주목한다. 최소화된 디자인은 편안하게 입고 보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빠른 기후 변화와 여행에도 편리함을 제공한다. 특히 이러한 측면에서 부피와 무게의 최소화가 많이 이뤄지고 있으며 그로 인해 유동성, 다기능성에 대한 특성이 함께 부각되고 있다. 이는 마치 첨단 IT기기가 하나의 작은 매체에 압축되어 사용자의 편리를 도모하듯이 현재의 디지털 문화를 반영하면서 최소화된 형태로 사용성의 증대를 꾀하고 있다.

이에 대한 예로 단순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산업 디자이너 톰 딕슨(TOM DIXON)이 2014년 아디다스(ADIDAS)와 협업하여 제안한 디자인(Figure 17)을 들 수 있다. 이는 단순화된 형태로 실용적일 뿐만 아니라 4가지 디자인이 압축된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분리, 연결, 안팎의 전환을 통하여 사용자의 상황에 맞게 착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사용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Figure 17

ADIDAS BY TOM DIXON 2014 (www.ssense.com)

4. 3. 시너지를 위한 융합성

최소화 디자인은 시너지를 위한 융합의 실현을 중시하고 있다. 상호 연합의 관계를 존중하는 가치는 불편의 최소화뿐만 아니라 형태, 낭비의 최소화에서도 중요한 부분이 되고 있는데, 이는 기술과 산업의 2가지 관점에서 조명되고 있다.

첫째, 최소화를 가속화할 수 있는 기술의 융합에 관심을 두고 있다. 초경량 소재를 통한 무게의 최소화, 내구성이 높은 소재를 통한 물질의 최소화, 나아가 IT기술의 접목을 통한 불편의 최소화에 이르기까지 외형의 디자인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기술과의 연합을 통한 최소화의 가능성 확대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둘째, 최소화를 위한 산업 간의 융합을 추진하고 있는데 특히 낭비의 최소화 형식에서 이러한 가치가 많이 확산되고 있다. 포겐폴(Poggenpohl, 2011)은 협업에 대하여 상호 작용 속에서 작업하고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이며, 자원, 힘, 재능을 공유하는데 전념하는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패션에서도 자원, 힘, 재능의 공유가 중요시되고 있는데 융합을 통해 기존 업체에서 생산한 제품이나 버려지는 원단들을 다시 사용함으로써 물질 낭비의 최소화를 추구하는 사례들이 증가하고 있다. 독립 디자이너, 자선 단체 및 기업과 함께 하는 재창조를 모토로 하고 있는 래코드(Figure 11)와 같이, 하나의 디자인이 생산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후에 지속적인 업체 간의 연계를 통해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순환적인 연결 고리를 생성함으로써 낭비의 최소화에 기여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레이번(Christopher Raeburn)의 디자인은 이에 대한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이전에 협업을 통해 버진(Virgin) 항공사의 폐열기구 소재를 이용한 제품을 상품화하기도 했던 그는 2014년에 발표한 디자인(Figure 18)에서도 낙하산 재활용 소재나 병에서 추출한 재활용 실을 사용하는 등 산업 간의 융합을 통해 소재를 활용함은 물론 신기술이 가미된 가볍고 작게 접혀질 수 있는 소재를 사용함으로써 낭비를 줄일 뿐만 아니라 무게와 부피를 감소시킬 수 있는 디자인을 제안하였다.

Figure 18

Christopher Raeburn 2014 (christopherraeburn.co.uk)

4. 4. 환경을 위한 지속가능성

최소화 디자인은 현대의 중요한 쟁점이 되고 있는 환경을 위한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을 함께 담고 있다. 이러한 가치는 낭비의 최소화와 형태의 최소화에 공통적으로 강조되고 있는데, 최소화된 시간과 물질 그리고 형태를 통해 환경을 보호하고자 한다. 또한 유행에 민감하지 않은 최소화되고 생략된 디자인은 실증나지 않게 오래 입을 수 있는 지속가능성으로 인해 환경적 의미가 있다. 평범함 속에 숨겨진 감동에 대해 기술한 슈퍼 노멀(Super Normal)(Fukasawa and Morrison, 2009)의 역자 박영춘은 미니멀리즘의 속성을 잘 표현한 건축가 미스 반 데어 로에(ludwig mies van der rohe)가 말하는 ‘적을수록 많다(less is more)'와 이를 토대로 공업 디자이너 디터 람스가 채택한 ’적을수록 좋다(less but better)'는 슈퍼 노멀적 가치를 충분히 담는 기존의 디자인 가치관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조동성과 김보영(Joe and Kim, 2006)의 설명과 같이 환경 친화적인 디자인을 위해서는 자연 소재의 개발이나 재활용뿐만 아니라 기능적인 견고성과 함께 외적 스타일이 천천히 변하는 스테디 디자인(steady design)이 필요하며 이는 오랜 기간 동안 제품을 사용하여 제품의 순환 사이클을 길게 함으로써 오염과 환경공해를 줄일 수 있다. 최소화된 디자인은 때론 지나치게 단순하고 특별한 점이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이는 무던함과 안정성으로 지속적인 착용을 가능케 하고 있다.

스웨덴 COS 브랜드의 디자인(Figure 19)이 좋은 예가 될 수 있는데, SPA(Speciality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를 표방하고 있는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유행에 민감하기 보다는 절제된 디자인을 주요 컨셉으로 하고 있다. 타임리스(timeless)와 심플(simple)을 주요 가치로 내세운 이 디자인들은 평면적으로 느껴지는 기본적이고 단순한 형태와 과장하지 않은 부피로 최소화 형식을 취함으로써 오래도록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Figure 19

COS 2014 (www.cosstores.com)


5. 결론

최근 광고나 디자인 설명에서 자주 접할 수 있듯이 전반적인 디자인 분야에서 최소화의 개념이 중요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는 과거의 미니멀리즘을 지칭하는 용어이기 보다는 디자인을 접근하는 하나의 방향으로 사용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에서는 보다 화려하고 과장된 외형들이 쉽게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긴 하지만 최소화에 대한 새로운 시도들이 점차 이어지고 있다.

최소화로 접근한 최근 5년간의 패션 사례들을 살펴보면, 장식이나 구성선을 단순화하여 최소화를 표현하는 ‘형태의 최소화’뿐만 아니라 시간과 물질의 낭비를 줄이는 방향으로 최소화를 실천하는 ‘낭비의 최소화’, 무게와 부피를 감소시켜 불편을 줄이고 편리를 도모하는 방향에서 최소화를 시도하는 ‘불편의 최소화’의 형식으로도 접근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형태, 낭비, 불편의 최소화 형식은 위의 도식(Figure 20)과 같이 본질을 향한 순수성, 인간을 향한 사용성, 시너지를 위한 융합성 그리고 환경을 위한 지속가능성이라는 가치를 지향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과거의 미니멀리즘의 한 기법이었던 최소화 기법이라는 것에 국한되거나 그 예술 사조의 모습을 재현하는데 급급하기 보다는, 현대의 환경문제나 기술의 발전, 연합의 가치, 인간 중심적 디자인 사고의 흐름을 반영하면서 보다 폭넓은 의미로 전개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Figure 20

Form and Pursuing Value of Minimization in Fashion (The results of the comprehensive analysis)

앞으로의 디자인에 대한 고민과 가치를 반영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많은 해결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최소화는 앞으로 더욱 유의미한 디자인의 접근 개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Notes

Citation : Nam, Y. (2014). The Form and Pursuing Value of Minimization in Fashion. Archives of Design Research, 27(4), 177-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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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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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ABEL Studio. (2013). STABEL studio. Retrieved from http://www.stabelstudio.com/.

Figure 1

Figure 1
LG Ultra PC gram 2014(www.lgservice.co.kr)

Figure 2

Figure 2
Loop table lamp by Timo Niskanen 2011(minimalissimo.com)

Figure 3

Figure 3
Hohrizontal 51 2011(www.finite-elemente.de/hohrizontal51)

Figure 4

Figure 4
Print Digital Camera Z2300W byPolaroid 2012(www.polaroidstore.com)

Figure 5

Figure 5
wotu chair by dante bonuccelli 2010(www.designboom.com)

Figure 6

Figure 6
Form classification of minimization in Fashion (The results of the case analysis)

Figure 16

Figure 16
J JS LEE 2014 (www.jsleelondon.com)

Figure 17

Figure 17
ADIDAS BY TOM DIXON 2014 (www.ssense.com)

Figure 18

Figure 18
Christopher Raeburn 2014 (christopherraeburn.co.uk)

Figure 19

Figure 19
COS 2014 (www.cosstores.com)

Figure 20

Figure 20
Form and Pursuing Value of Minimization in Fashion (The results of the comprehensive analysis)

Table 1

Minimization of Shape

Brand Keyword
clear
rigor
purity
supereasy
minimalism
strict
flat
(www.style.com)
Figure 7 Neil Barrett 2014 (www.neilbarrett.com)
purity
rectangles
minimalism
rectangular
tubular
pure
simple
(www.style.com,
www.parismodes.tv)
Figure 8 Maison Rabih Kayrouz 2014 (www.style.com)
circles
essence
geometric
modernity
uncluttered
oval
viable
(www.style.com,
www.parismodes.tv)
Figure 9 Jacquemus 2014 (jacquemus.com)

Table 2

Minimization of Waste

Brand Keyword
minimalism
exposed seam
unfinished
uncompleted
geometric
lightness
frayed edge
(www.style.com,
www.vogue.com,
www.elleuk.com)
Figure 10 Calvin Klein 2014 (www.style.com)
re-design
reduce
eco-conscious
sustainability
timeless
small
waste
(re-code.co.kr)
Figure 11 RE;CODE 2013 (re-code.co.kr)
zero-waste
rectangles
minimising
sustainable
efficient
clean
minimalist
(www.stabelstudio.com)
Figure 12 Stabelstudio by Maja Stabel 2013
(www.stabelstudio.com)

Table 3

Minimization of Inaccessibility

Brand Keyword
easy
ultra
light
thin
tiny
carry
fluffiness
(www.uniqlo.com)
Figure 13 UNIQLO Ultra light Down Jacket 2013
(www.uniqlo.com)
no sell-by date
no collars
no buttons
abstract
reverse
nothing
timeless
(www.style.com)
Figure 14 Zero+MariaCornejo 2014
(www.zeromariacornejo.com)
wearable
multifunctional
simplest
zip-off
little
multifunction
(www.style.com)
Figure 15 MM6 Maison Martin Margiela 2012
(www.sty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