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udy on the Renovation Design of a Movie Theme Park through Enhancing Hands-on Factors

1. 디자인 배경과 목적

[그림 1]

합천 영상테마파크 전체 조감도

2000년대 들어 우리나라의 대중예술이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게 되면서 세계 속의 한국의 문화를 뜻하는 한류(韓流) 열풍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이런 현상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영화나 TV드라마 등, 영상콘텐츠의 수출이 이루어지고 이를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해외에 홍보하는 효과뿐만 아니라 영화나 드라마의 촬영지를 외국인들이 방문하면서 관광객이 증가하는 부수적인 효과까지 누리게 되었다. 또한 199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지방분권화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중앙정부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제한받게 됨으로써 지역홍보와 문화상품개발을 통한 관광산업 활성화에 주력하게 된다. 한류에 의한 관광객 증가현상은 지자체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고, 수준 높은 영상물을 제작하기 위해 더 큰 규모의 촬영장이 필요한 영화업계와의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전국각지에 야외세트장 건설을 위한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이 추진되었으며 이를 통해 경쟁적으로 영상테마파크를 건립하게 되었다. 국가지원금과 지역주민들의 세금으로 건립된 영상테마파크는 2012년 6월말 현재 전국적으로 10여개 소¹⁾가 운영되고 있으나 방송이나 영화상영이 종료되면 대중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재방문이 이루어지지 않아 개장 후 1~2년 사이에 관광객이 급속히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지속적인 유지관리 재원확보의 어려움 속에 촬영장을 폐장하는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다.

1980년대 일본에서도 영화산업의 쇠퇴로 많은 수의 야외촬영장이 폐쇄되었다. 이후 공간의 재활용 측면에서 기존 시설물에 다양한 체험시설을 추가적으로 설치함으로써 새로운 형태의 테마파크로 재탄생시키고자 하는 노력들이 이루어졌는데 가장 성공적인 프로젝트로써 ‘도에이 무비랜드’를 꼽을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기존 촬영장에 전시관, 이벤트 개최와 오픈세트 공간을 도입함으로써 새로운 문화시설로써 대중에게 각광받을 수 있었으며 지금까지도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²⁾

이에 본 연구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영상테마파크 중에서 규모면에서 가장 크고 다양한 시대를 바탕으로 한 건물이 세워져 있으며, 유지관리에 많은 비용이 투입되는 합천영상테마파크를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그리고 여기에 새로운 체험 콘텐츠와 관람 요소들을 도입함으로써 지역사회의 대표적 관광 상품으로써 경제적, 문화적 가치의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자한다. 이러한 디자인 접근방법은 영상테마파크가 촬영장소로서 본연의 기능강화와 함께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시설물관람 중, 더 많은 소비를 이끌어내고 재방문을 유도하여 경제가치적 측면이 강화될 수 있는 직접적 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 현황 분석

[그림 2]

합천 영상테마파크 전체 공간구성

합천 영상테마파크는 경상남도 합천군 용주면 가호리 418번지에 있는 영화와 드라마 촬영 세트장을 말한다. 2003년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흥행 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자 합천군이 본격적으로 영상테마파크를 조성하였다. 2004년 4월 개장하였으며, 면적은 약 7만 5,000m²에 이른다. 합천 영상테마파크는 크게 세부분으로 나뉘는데 폐허가 된 평양시가지, 1930~1940년대 일제강점기의 경성시가지, 1960~1970년대 서울 소공동거리로 이루어져 있다.³⁾

평양시가지는 ‘태극기 휘날리며’ 촬영당시 시가전 촬영을 위해 만들어진 공간으로써 폐허가 된 평양시가지와 한국전쟁 당시 사용된 증기기관차, 탱크, 장갑차 등 다양한 무기들이 정교하게 재현되어 있으나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방치된 상태이다. 일제강점기 경성시가지는 전차가 오가는 거리를 중심으로 조선총독부, 경성역, 반도호텔, 대흥극장과 상하이 임시정부 등이 재현되어 있다. 전반적으로 역사적인 건물의 형태재현에 초점을 맞추어 전체적인 풍경과 공간의 디테일이 빈약한 상황이다. 서울 소공동거리는 역사성의 재현보다는 시대의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도록 조성되었으며 백화점, 우체국, 은행과 버스정류장 등 소시민들의 생활상을 촬영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져 있다. 촬영장에 건립된 건물 중 경성역, 대흥극장, 중앙우체국, 세계백화점, 원구단 등은 전체구조의 기본골조가 강철프레임으로 이루어져 리노베이션을 통해 내부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표 1]

영상테마파크 내 주요건물 현황

3. 디자인 콘셉트

3.1. 디자인 기본전략

합천 영상테마파크 리노베이션의 핵심은 지방자치단체의 지속적인 비용지출을 통해 유지되는 현재의 운영 시스템이 아닌 테마파크자체의 콘텐츠강화를 통해 일정한 관람객수를 유지한 후 경제적 독립성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지속 발전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선순환적 운영모델을 제시하는데 있다.⁴⁾ 이를 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의 접근이 필요한데 영상제작자들에게 좀 더 나은 촬영환경 제공을 통한 로케이션(Location)⁵⁾ 강화 측면과 관람객의 흥미를 유발하고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는 이벤트와 어트랙션 강화의 측면이 그것이다. 로케이션 기능의 보강을 통해 영상제작자들에게 시각적으로 풍부하고 다양한 배경상황을 촬영할 수 있게 해줌으로써 더 많은 영상제작프로젝트를 유치할 수 있고 영상제작자들이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새로운 무대세트나 촬영공간을 추가 제작설치 함으로써 지속적인 공간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벤트(Event)와 어트랙션(Attraction)⁶⁾기능의 보강을 통해 새로운 관람객의 방문유도와 기존 관람객의 재방문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여 노후세트를 신축하거나 복원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합천영상테마파크가 여가활용을 위한 공간으로써의 기능적 지속성을 확보하는 방법이 된다.

[그림 3]

합천 영상테마파크 기본전략

3.2. 로케이션 강화를 위한 컨셉 설정

새로운 영상테마파크는 영화촬영이 진행될 때와 진행되지 않을 때, 방문객들에게 각각 다른 공간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유연한 로케이션(Flexible location)을 개념으로 리노베이션 하였다. 첫 번째 디자인 방향은 전체적인 거리와 정원의 조경을 강화하여 영화제작자들에게 계절별로 다른 풍경을 제공함으로써 영상의 디테일과 풍부한 영상미를 살릴 수 있도록 하고 일반관람객들에게는 다양한 배경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새로운 공간을 제공하고자 하였다. 두 번째는 평양시가지의 리노베이션을 통해 사실감 있는 시가지 전투촬영지를 제공하고 영화촬영 일정이 없을 때는 일반인들에게 개방, 서바이벌 게임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림 4]

로케이션 강화를 위한 컨셉의 기본방향

3.3. 이벤트 & 어트랙션 강화를 위한 컨셉 설정

방문객들이 촬영지 내에서 체험하는 다양한 콘텐츠들을 통해 합천 영상테마파크를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도록 하고 다시 방문하도록 유도한다는 의미에서 메멘토 씨티(Memento City)라는 개념으로 공간 디자인을 풀어나갔다. 방문객들이 콘텐츠 체험 중 과거를 기억할 수 있도록 하는 매개체로써 영화, 광고, 기차역, 편지, 찻집을 선정하고 이와 연계되는 공간으로써 대흥극장, 경성역, 세계백화점, 원구단, 중앙우체국 등 다섯 곳에 대하여 새롭게 내부공간을 디자인하고 공간체험 시나리오를 제안하였다.

[그림 5]

이벤트 & 어트랙션 강화를 위한 컨셉의 기본방향

4. 로케이션 강화 디자인 프로세스

4.1. 거리와 정원의 조경 강화

영상테마파크 본연의 기능인 야외촬영지로서의 역할을 강화시킬 수 있는 작업과정을 의미한다. 영상테마파크는 사실감과 깊이 있는 공간감이 확보된 촬영환경을 연출함으로써 수준 높은 화면 배경을 제공하고자 한다. 로케이션기능강화를 위한 계획의 주안점은 크게 세 가지 방향에서 접근하게 된다. 첫째, 플라타너스 위주로 이루어진 가로수에 벚나무와 은행나무를 추가적으로 식재하여 계절별로 시각적 차별성을 제공하였다. 둘째, 붉은 벽돌로 이루어진 일제 강점기 시대 건물외벽에 담쟁이덩굴을 식재함으로써 영상화면의 사실감을 강조하고 색감적으로 풍부해 질 수 있도록 하였다. 셋째, 잔디밭으로 이루어진 독립건물 마당에 향나무와 다양한 화초로 화단을 조성하여 공간의 디테일을 살린 영상물을 제작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러한 로케이션기능 세부연출방안을 통해 영상제작자의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내 대형 영화와 드라마 촬영을 유치하고 이후에도 영상물제작에 필요한 건물과 배경을 만들어내게 함으로써 지속적인 공간콘텐츠 개발의 원천이 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림 6]

가로수 식재 계획

[그림 7]

정원조경연출계획

4.2. 평양시가지 리노베이션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 촬영이후 방치된 야외촬영장에 추가적으로 부서진 건축물, 감시탑과 참호 등의 전쟁 구조물을 설치하여 시가전촬영장으로써의 기능을 보강하고 한국전쟁 당시 사용된 탱크, 장갑차, 야포와 각종 군용물품들을 보수하여 적절히 배치함으로써 촬영이 없을 때에는 소규모 전쟁기념 공원으로 활용될 수 있게 하였다. 또한 수익사업 제안으로써 무기고 공간 내부에 서바이벌 게임을 위한 총기와 장비를 배치함으로써 새로운 형태의 레저(Leisure)공간으로 연출하였다.

[그림 8]

시가지 전투촬영지 조감도

[그림 9]

서바이벌 게임장 활용 방안

5. 이벤트 & 어트랙션 강화 디자인 프로세스

5.1. 대흥극장

[표 2]

대흥극장 체험 콘텐츠

대흥극장은 가장먼저 강철프레임으로 이루어진 기존의 공간을 목구조를 활용, 매표소 및 대기공간과 영화 관람공간의 두개 공간으로 나누었다. 매표소와 대기공간은 공간의 현실성을 높이기 위해 약 3.5m 높이로 천정을 마감하고 다소 거칠고 투박한 콘크리트 표면을 마감하여 극장의 옛 정취를 살릴 수 있도록 하였다. 영상실 오른쪽에는 매표소를 설치, 영화를 관람하기 위한 극장표를 판매하고 추억 속 그 영화 코너의 구성요소로써 매표구 측면에는 칠판에 수기(手記)로 한 달 간의 영화상영 일정을 기록해 놓고 찢어지고 빛바랜 옛 영화의 포스터를 벽면에 부착하고 전체적인 줄거리와 주연배우 등의 간단한 설명 문구를 하단에 부착하도록 하였다. 영상실 입구 왼쪽에는 매점과 대기공간을 설치하였다. 대기공간은 스포트 라이트 코너로써 포토존(Photo zone)으로 연출하였다. 어둡게 연출된 공간 중앙에 1960~70년대 영화배우를 밀랍인형으로 제작설치하고 상부조명을 통해 인물이 부각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벽면에 블루 스크린(Blue screen)을 설치하여 관람객과 영상을 합성, 영화의 주연배우와 촬영장에서 기념사진을 찍은 듯한 체험을 한 후 즉석에서 잉크젯 프린터를 통해 사진을 인화하여 방문 기념물로 가지고 갈 수 있도록 하였다. 영상관 내부는 7m 천정을 그대로 활용, 회벽마감과 반공 및 금연 조명간판을 화면 좌우에 설치하여 옛 극장의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또한 대한뉴스와 옛 영화를 상영할 때는 필름영사기를, 현대 독립영화를 상영할 때는 디지털영사기를 사용하여 영상콘텐츠에 따라 하드웨어를 이원화하였다.

[그림 10]

극장 내 매표소(추억 속 그 영화)

[그림 11]

대흥극장 내부전경(추억극장)

5.2. 세계백화점

[표 3]

세계백화점 체험 콘텐츠

세계 백화점은 복층 구조로 되어있으며 천정고가 3.5m인 일층만을 리노베이션하여 1970년대 백화점 분위기로 연출하였다. 약 80여 평인 상가공간을 제화, 의상, 전자제품, 식료품 판매코너 등 네 개의 공간으로 나누고 그 당시 대표적인 상품을 진열하고 전시된 상품 뒤에는 포스터형태의 광고 전단지를 부착하였다. 식료품점 내부에는 냉장고를 설치하여 아이스바(Ice bar)를 보관하고 다양한 추억의 군것질 거리를 실제로 판매하도록 하였다. 천정에는 복고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하여 샹들리에 형태의 조명을 설치하였으며 상가들의 가운데 공간에는 옛날 흑백 텔레비젼 형태의 포켓영상실(Pocket theater)을 제작하여 크게 성공을 거둔 광고영상과 음악이 그 시대를 살아갔던 한 가족의 아침부터 저녁까지의 일상과 어우러진 영상으로 함께 표현됨으로써 방문객들이 그 당시의 라이프스타일(Lifestyle)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백화점 공간의 에필로그 코너(Epilogue coner)로써 ‘광고 속 감춰진 이야기’에서는 유명 광고에 출연했던 배우와 촬영 중 벌어졌던 에피소드를 패널과 사진으로 소개하고 시대별 광고 촬영 방식과 기술에 대해 흑백 모니터 화면을 통해 영상으로 보여주었다.

[그림 12]

세계백화점 내부 전경

5.3. 경성역

[표 4]

경성역 체험 콘텐츠

[그림 13]

경성역 내부 전경(그 영화, 그 장면)

경성역내부공간은 7m의 천정을 활용하여 영화제작용 조명들을 천정구조물과 프레임에 설치하고 방문객이 관람에 필요한 조도를 확보함으로써 영화 촬영장의 분위기를 그대로 살릴 수 있도록 하였다. 실제 촬영장의 분위기를 체험 할 수 있는 ‘그 영화, 그 장면’은 내부공간의 왼쪽부분에 위치하는데 전면에는 조명기기, 촬영카메라와 연결된 영상화면 등을 설치해 영화촬영 현장을 재현하였다. 감독, 남여배우, 조명연출과 카메라감독으로 이루어진 역할극이 진행되며 상황에 따라 방문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여 조명이나 카메라를 조작하며 전체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두 번째 코너인 ‘나도 무비스타’에서는 1950년대 목재로 만들어진 열차를 설치하고 내부에 합천영상테마파크에서 촬영된 대표적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기차 내부영상장면을 관람객이 재현해 볼 수 있도록 영상배경과 시나리오를 제공하여 연기를 해 볼 수 있는 체험콘텐츠를 제공한다. 세 번째 코너 ‘이별의 정거장’에서는 철도건널목과 주변 경관을 재현한 어두운 공간 속에서 가로등 여섯 개를 설치하고 그 아래에 기차역을 배경으로 했던 추억의 영화 사진자료, 포스터를 편집한 배너(Banner) 등을 독립형 진열장(Island showcase)에 넣어 전시한다.

[그림 14]

경성역 내부 전경(나도 무비스타)

5.4. 중앙우체국

[표 5]

중앙우체국 체험 콘텐츠

전체적인 내부 공간은 1970년대 교실의 분위기가 느껴지도록 공간을 연출했다. 방문객이 지인과 미래의 자신에게 편지를 적어보도록 설치된 책상과 걸상은 낙엽송으로 구조를 만들고 조악한 페인트칠로 마감하여 옛 정취가 느껴지도록 하였으며 천정에는 백열등과 양철로 만들어진 조명 갓을 설치하여 약간 어두운 조도를 이루도록 하였다. 첫 번째 체험코너 ‘내게 보내는 편지’에서는 방문객이 미래를 살아갈 자신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을 편지에 직접 적어보고 우표를 붙여 우체통에 넣음으로써 과거편지를 통해 소식을 전하던 시절의 과정을 체험하고 그 편지가 일 년 후에 봉투에 적힌 주소로 배달되게 하여 합천영상테마파크의 추억을 담은 기념물로써의 역할 뿐 아니라 다시 방문할 수 있는 매개체로써의 역할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두 번째, 편지 박물관에서는 원목으로 마감된 투박한 형태의 진열장을 제작하고 역사적 전환점에 발행되었던 기념우표를 시대별로 전시함으로써 우리나라 우표의 역사를 연대기 순으로 알 수 있도록 하였다. 마지막으로 ‘봉투속의 추억’에서는 붉은색 우체통 형태로 제작된 포켓영상실(Pocket theater)에서 편지와 관련된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다양한 자료를 프로젝터 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림 15]

우체국 내부 전경

5.5. 원구단

[표 6]

원구단 체험 콘텐츠

[그림 16]

원구단 내부 전경

오픈세트인 원구단을 개조하여 기념품 샵과 찻집으로 새롭게 공간 연출하였다. 일층에 위치한 기념품 샵의 내부인테리어는 경복궁에 있는 부용정의 구조를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설계하였으며 소나무 고유의 재질감을 살려 마감하였다. 또한 한지의 질감과 반투명성을 이용하여 조명을 제작, 부드럽고 독특한 공간의 분위기가 느껴질 수 있도록 하였다. 현재 합천 영상테마파크 내에 휴식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관람객이 머무는 시간에 제약이 따르고 있는데 이층의 공간을 활용하여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함과 동시에 합천 인근지역의 열매와 약초를 활용한 웰빙(Wellbeing)음료를 차(茶) 형태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인근지역의 문화상품과 축제를 그래픽 패널과 책자로 소개하여 관광사업과 연계될 수 있도록 하였다.

6. 결론

본 연구에서는 영상테마파크의 제한된 공간기능에 체험요소와 시나리오를 도입함으로써 새로운 형태의 문화 콘텐츠공간을 제안하고자 하였다. 야외 촬영세트장과 체험 전시관이 결합된 영상테마파크를 제안함으로써 얻어지는 가치는 공간의 수요자인 관람자와 공급자인 관리자, 즉 자방자치제의 담당자 입장에서 각각 나누어 정의할 수 있다.

관람자 측면에서의 가치는 첫째, 공간을 방문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매체를 다양한 체험과정을 제공받는다는 것이다. 기존의 영상테마파크는 확정된 공간에서 공간의 구조를 바라보는 시각 매체적 틀에 제한되어 있었다면 새로운 테마파크는 시각 매체뿐만 아니라 영상과 체험매체를 적극 활용하여 관람의 몰입을 유도하였다. 둘째, 다양한 공간 시나리오를 통해 공간을 더 풍부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관람객의 추억을 자극할 수 있는 수단으로써 세부공간별 체험 시나리오를 도입함으로써 테마파크의 외부 공간뿐만 아니라 내부공간과의 관계 속에 새로운 스토리를 체험하도록 하였다.

관리자 측면에서의 가치는 첫째, 공원내부에서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해 냄으로써 경제적 가치를 강화하였다. 단순한 체험방식을 탈피함으로써 관람객의 재방문을 유도하고 커피숍이나 다양한 기념품을 판매함으로써 운영수입의 다변화를 꾀하였다. 둘째, 효율적인 유지보수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세금으로 유지되던 과거 운영방식에서 벗어나 자체 수익을 통해 운영되도록 함으로써 좀 더 효율적인 관리와 적극적인 시설투자가 이루어 질 것으로 기대된다.

Acknowledgments

* 본 연구는 2012학년도 서울여자대학교 교내학술특별연구비 지원과제임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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