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s of Design Research
[ Article ]
Archives of Design Research - Vol. 25, No. 4, pp.101-113
ISSN: 1226-8046 (Print) 2288-2987 (Online)
Print publication date Nov 2012
Received 20 Aug 2012 Revised 15 Oct 2012 Accepted 15 Oct 2012

A Study on the Korean Archetype Space of the Mythology Based on the Eliade's Mythic Geography

BaeKang-won ; ParkHey-kyung
College of Design, Inje university, BK21 UID Center for Intelligent Home College of Design, Inje university, Design Institute
엘리아데의 신화적 공간론에 입각한 한국적 신화원형공간에 관한 연구

Recently appearing as the common feature in the debate on globalization, whatever it is that the slaughter should not be in a different culture and our unique culture and traditions is that it must touch. In traditional societies, where human activity is responsible for all myths in model, i.e., a prototype exists. In this paper, the center of Eliade's mythic symbol of the modern view of space contains some serious problems, based on the concept of fighters in ancient Korean mythology. The concept of symbolized architectural space exists at the center of spatial archetype structures that are intended for robbery. To say that myth is reflected in the concept of space and structural space imaging of ancient Korea reports that the spirit is reflected, This is validated in a brief case study of how ancient architecture inherent in the 'center' clarifies the principle of contrast.

This study is most commonly inherited as the founding myth of Dangun and Jumong and the myth of Hyeokgeose, the founder, as the target, Theselected mythical concept of architectural space in a projected space is a form of time in which to analyze the myth of ancient architecture, built in South Korea, where this type of space is analyzed in this study. Mythic space through which the concept of architectural space and a method of verifying the projection by investigating one side of the Korean archetype space are investigated, though the notion is meaningful robbery.

초록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세계화 논의의 공통된 특징은 그것이 무엇이든 다른 문화에 끌려가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되며 우리 고유문화와 전통에 닿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전통적인 사회에서 인간이 하는 책임 있는 행위는 모두가 신화적인 모델, 즉 원형을 지니고 있다. 이에 본 논문에서는 엘리아데의 신화적 공간론을 바탕으로 중심의 상징개념을 원용(援用)하여, 고대건축공간에 표상된 한국적 신화원형 공간구조의 중심개념을 밝혀보려는데 그 목적이 있다. 말하자면 신화 속에 투영되어 있는 공간개념과 구조가 한국고대 공간조영 정신과 방법에 반영되어 있다고 보고, 사례를 통하여 간략하게 검증함으로서 고대건축에 내재해 있는 ‘중심’의 조영원리를 규명하고자 하는 것이다.

본 연구는 가장 보편적으로 전승되고 있는 건국시조신화로서 단군신화 및 주몽, 혁거세 신화를 대상으로, 선택한 신화에 투영된 공간개념이 건축공간에 어떤 형태로 나타나는지 분석하기 위해 신화시대에 건립된 한국고대 건축공간을 사례로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신화적 공간개념이 건축공간에 어떻게 투영되어 있는지를 확인해 봄으로써, 한국적 원형공간관념의 한 면을 밝혀보려는데 의의가 있다.

Keywords:

Mythical Spatial Concept, the central symbol, Vertical axis, Cosmic Mountain, Cosmic tree, Cosmic column, archetypal images, founding myths, unification of the heaven·earth·human, circle·square·pyramid, ancient architecture, ritual space, 신화적 공간론, 중심상징, 수직축적 구조, 우주산, 우주목, 중심주, 원형적 이미지, 건국신화, 천지인합일, 원·방·각, 고대건축, 제의적 공간

1. 서 론

1.1. 연구의 목적 및 의의

지금 지구촌은 인터넷을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화와 디지털 정보통신 혁명 및 DNA 생명과학․생명복제 기술의 혁신인 소위 디지털 경제 패러다임으로 급격하게 변화되고 있는 전환기적 소용돌이 속에 있다. 또한 각종 교통수단의 발달은 지구 전체를 하나로 묶는 국제화 시대를 현실화시켰고, 지구 전체가 하나의 생명 단위로 자각되고 있다. 정보사회로 진입한 오늘날 미래의 문화 환경은 사람들에게 세계인으로서의 위상과 개별화에 대한 가치인식을 동시에 요구하게 된다. 세계화라는 이름 아래 진행되고 있는 보편가치의 추구에 대응하여, 민족 고유 가치를 새롭게 해석하여 문화적 자기동일성(cultural identity)을 회복하고 문화적 맥락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문화생존전략의 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세계화 논의의 공통된 특징은 그것이 무엇이든 다른 문화에 끌려가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되고 우리 고유문화와 전통에 닿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세계화의 논의와 문화적 반동의 연장선상에서 전통에 관한 논의가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본래 전통에는 역사를 통해 형성된 집단의식이 내재되어 있으며, 그 스스로가 갖는 정서적 통합기능을 통해 집단 내의 문화적 정체성을 형성시킨다. 아울러 전통에는 오랜 역사를 통해 집단적으로 형성된 인류공통의 삶의 원형이 숨겨져 있으며, 그것에는 한 사회 한 시대를 초월하는 삶의 보편성도 내재되어 있는 것이다.

정보시대의 도래와 함께 보다 진보되고 세련된 세상으로 변해가면서, 오늘날 인류는 화가 폴 고갱(Paul Gaugin)이 1세기 전 타히티에서 ‘고대의, 숭고한, 그리고 종교적인 것들’을 찾기 위해 꿈꾸었던 원시적이고 토속적인 힘을 1세기가 지난 지금 다시 찾고 있으며, 이는 21세기에 또 다른 차원의 문화적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1) 토착적인 어떤 근원적 사고란 한민족의 역사 속에서 끊이지 않고, 내면적으로 이어져 내려오며, 전통문화의 특성들을 만들어 온 한민족의 고유한 사고방식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은 겉으로 드러나기보다는 내재적인 것으로서 모든 전통문화 현상의 기저에서 작용하고 있는 무의식적 의식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은 태초에 신이나 영웅이나 조상들이 행한 일 즉 원형을 반복한다. 그러므로 전통적인 사회에 있어서 인간이 하는 책임 있는 행위는 모두가 신화적인 모델, 즉 원형을 지니고 있다.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종교학자인 미르체아 엘리아데(Mircea Eliade)는 인류의 전통적 건축공간들이 세계 모형을 재현한 소우주라고 하였다. 이는 인류의 모든 건축공간들이 천지교통(天地交通)의 장소임을 암시하고 있으며, 결국 사람들이 건축공간을 통하여 자연 또는 우주에 귀일하려 하였음을 의미한다. 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엘리아데의 신화적 공간론을 바탕으로 중심의 상징개념을 원용(援用)하여, 고대건축공간에 표상된 한국적 신화원형 공간구조의 중심개념을 밝혀보려는데 그 목적이 있다. 말하자면 신화 속에 투영되어 있는 공간개념과 구조가 한국고대 공간조영 정신과 방법에 반영되어 있다고 보고, 사례를 통하여 간략하게 검증함으로서 고대건축에 내재해 있는 ‘중심’의 조영원리를 규명하고자 하는 것이다.

1.2. 연구의 범위 및 방법

건축사의 거장 아모스 라포포트(Amos Rapoport)는 그의 저서 「주택의 형태와 문화」에서 우주의 이미지가 공간화의 준칙으로 작용하여 실생활 공간의 구성에 반영되었음을 많은 예를 통해 보여주었다. 신화는 세계관과 우주관을 투영하고 있는 매개물이다. 본 연구는 한국의 신화적 공간개념이 고대건축공간에 어떻게 투영되어 있는지를 확인해 봄으로써, 한국적 원형공간관념을 밝혀보려는 것이다. 한국의 신화는 여러 가지가 전승되고 있지만 가장 보편적으로 전승되고 있는 건국시조신화만을 대상으로 한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으로 단군신화 및 주몽, 혁거세 신화만을 선택하였다. 또한 신화에 투영된 공간개념이 건축공간에 어떤 형태로 나타나는지 분석하기 위해 문헌과 인터넷을 통하여 수집한 신화시대에 건립된 한국고대 건축공간을 사례로 분석하였다. 고조선, 고구려, 신라 외에 백제는 고구려 주몽의 아들 온조(溫祚)를 시조로 하는 작은 부족국가를 기반으로 시작된 나라이므로, 고구려와 민족적인 배경이 같음으로 해서 문화특성에 친근성이 엿보이므로 사례선정에 포함시켰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절차에 따라 분석되었다.

첫째, 엘리아데의 신화적 공간론을 고찰하여, 중심의 상징개념을 명확하게 정의하고, 신화적·제의적 공간형태가 내포하고 있거나 기능적으로 의미하고 있는 공통개념을 추출한다.

둘째, 건국신화 속에 투영되어 있는 공간개념과 중심상징의 유형을 범주화하고, 공간범주의 체계를 통하여 한국적 신화원형공간과 엘리아데의 신화적 공간론이 공간구조상 유사성이 있음을 밝힌다.

셋째, 이러한 신화적 공간개념이 한국고대건축공간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지 사례를 통하여 분석한다.


2. 엘리아데의 신화적 공간론

2.1. 원형적 이미지와 중심의 상징

원시 전통사회는 주변 세계를 하나의 소우주로 인식했다. 사람이 살고 조직이 형성된, 우주화된 공간의 경계를 벗어나면 바깥쪽으로는 악마, 원귀, 사자(死者), 낯선 존재들로 두려움을 주는 미지의 영역이 있다고 믿었던 것이다. 원시사회 전반에서 소우주를 위협하는 적들은 인간으로서 위험했던 것이 아니라, 이들이 적대적이고 파괴적인 힘을 구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즉 외호(外濠), 미로, 성벽 같은 방비들은 인간의 공격보다는 악령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해서 배치되어 있었다.2)

[그림 1]

우주 삼계의 원형적 이미지

[그림 2]

우주목과 중심의 상징

우주란 끝이 없기 때문에 구형(球形)으로 인식했으며, 각각의 소우주에는 각 개체, 만물만상이 있는 곳마다 ‘세계의 중심’으로 여겨지는 우주의 ‘중심’이 존재한다고 여겼다. 따라서 소우주나 주거지라면 모두 성(聖)이 총체적으로 발현된 ‘중심’의 성역으로 불릴 만한 요소를 지니고 있다. 이 중심들은 기하학적인 세속적 공간이 아니라, 신성현현에 의해서 서열 되었거나 제의적으로 구축된 성스러운 공간이기 때문에 동일한 거주 지역에서 중심의 다수성은 하등 문제될 것이 없다.

신화적 공간(Mystic Geography)은 본질적으로 실재적인 공간이다. 원시세계에서 신화는 성(聖)이라는 진정한 현실의 현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으므로 실재적이기 때문이다. 고대인에게 있어서 '실재'란 '천공(天空)적 원형의 모방 기능'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여기서 성은 특정물건일 수도 있고, 우주적인 상징일 수도 있는데, 이 공간을 통해서 사람들은 성과 직접 접촉할 수 있다.<표1> 또한 우주산 정상에는 북극성이 고정되어 있으며, 세계의 중심에서 솟아난 것으로 하늘과 땅을 연결해 준다고 한다.

현대 심층심리학의 창시자 중 한사람인 칼 융(Carl Gustav Jung)에 따르면, 집단적 무의식3)의 원형(archetype)이 신화라 했다. 그는 인종이나 역사적 환경과는 무관하게 천상계(신계), 지상계, 지하계(지옥)라는 우주 삼계의 원시적 원형 상징은 모든 인류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난다고 했다.<그림1> 이 개념에서 ‘중심’이란 이 삼계의 접합점을 이루며, 각 차원간의 분리가 가능한 동시에 이 세 영역간의 소통이 가능한 곳도 바로 ‘중심’이다. 지옥(저승), 대지의 중심, 하늘의 문이 같은 축 위에 있고, 이 축을 따라서 이 우주계에서 저 우주계로 이동할 수 있는 것이다. 종교역사가인 M. 엘리아데 역시 범세계적으로 존재하는 원시 종교적 의식, 설화 및 전통적 관습들을 광범위하게 검토하여 그 공통적인 요소를 추출하였는데, 그 중 하나가 ‘신화적 공간’으로써 이러한 ‘우주 삼계의 이미지’가 원형이 된다. 따라서 ‘천지간의 끈’으로써 세계의 ‘중심’으로 간주되는 고대의 도시, 사원, 궁전, 나아가 주거지들은 모두 우주 삼계를 떠받치고 있는 우주산, 우주목, 중심주(中心柱)라는 원시적 이미지의 갖가지 복제에 불과한 것이다.<그림2>

우주적 원형의 모방으로서 신화적 공간특징

2.2. 승천욕망에 따른 신화적·제의적 공간형태

고대제단건축에 표상된 신화적·제의적 공간상징

고대의 우주 창조설에 의하면, 이 세상은 카오스를 상징하는 원초의 괴물이나, 우주적 거인을 잡아 바치는 희생제의(犧牲祭儀)4)를 통하여 존재하게 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희생 제의를 위한 제단의 건축은 우주 창조 행위의 모방으로, 인간적인 차원에서 ‘세계창조’를 재현하는 것이고, 제단 그 자체가 하나의 소우주이자 세계상이었다. 하여 건축제의의 원형은 세상이 창조될 때 행해진 희생 제의라는 것이다.5) 그러므로 하나의 건축을 할 때, 그 건축의 실재성과 지속성을 확실하게 하기 위하여 완전한 건축, 곧 이 세상과 인간을 창조한 신의 행위를 반복한다. 다시 말해서 건축을 하는 시간이, 신화적인 시간 속으로 투사되는 것이다. 건축할 터가 중심이 되게 함으로써 그 장소의 실재성이 확보되는데, 모든 건축은 그 하나하나가 뚜렷하게 우주 창조의 행위, 즉 세계의 창조를 반복한다. 따라서 건축된 것은 그 무엇이거나 간에 그 기초를 세계의 중심에다 두고 있다. 따라서 건축제의는 본질에 있어서 우주를 모방하고 있다. 즉 나타나지 않은 것(천상계, 陰, 無)6)을 형상(지상계, 陽, 有)으로 옮겨 온 것이다.<그림3>

미개간된 지역은 먼저 그곳이 ‘우주화’된 다음에야 비로소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땅이 된다. 하여 사람들이 거주하기 위하여 혹은 생활의 장으로 이용하기 위하여 차지한 땅들은 제의의 효과를 통해 그 땅은 실재이게 되는 하나의 ‘형태’를 부여받게 된다. 토지를 개간하기 시작할 때 천지창조의 행위를 상징적으로 반복하는 제의(祭儀)를 행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인간은 천상의 원형을 따라 건설한다. 우주 삼계의 원형적 이미지로써 세계의 중심에 서 있는 산이나 나무, 기둥의 상징은 원시문화에 매우 널리 펴져 있었는데, 그 중 지구라트(ziggurat)7)는 그야말로 우주산, 즉 ‘우주’의 상징적 이미지였다.<표2> 4모퉁이가 동서남북을 정확하게 가리키는 피라미드형으로 된 이 성탑이 층단으로 되어있는 것은 여러 층의 하늘(天)을 상징하고, 계단을 올라감으로써 우주의 정상에 도달하는 것이다. 또 하나의 건축제의로서 <그림3>의 기원전 3세기경 인도 산치대탑 역시 동서남북 4개의 탑문이 있는 울타리를 돌리고, 기단위에 반구(半球)형의 돔이 올려져 있으며, 돔의 맨 위 중앙에 기둥(중심주)이 박히고, 그 위에 산개가 꽂혀진 형상을 하고 있다. 또한 부족이 사는 주거지의 중심주(中心柱)도 우주축과 동일시되었다. 이후 주거형태가 바뀌고 움집이 천막집으로 바뀌자 ‘중심주’의 신화적·제의적 기능은 연기가 빠질 수 있도록 뚫어놓은 천장의 구멍이 대신하게 되었고, 이 연기구멍은 중정건축공간의 시원이 되었다.<표3> 결국 건축은 한편으로 우주와 상응하며 또 한편으로는 ‘연기구멍’, 즉 중심주가 북극성을 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세계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간주되었다.8)

승천욕구에 따른 수직축의 상징으로서 중심주에서 연기구멍으로의 원형 건축형태 변화

원시의 종교적 인간이 보여주었던 ‘중심’에서 행해지던 상승의례를 살펴보면 모두 ‘승천(昇天)’이라는 동일한 목표를 따르고 있었다. 즉 상당수의 신화들이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산이나 나무, 사다리, 계단 등을 매개로 어떤 특권적 존재들이 실제로 하늘로 올라간다는 것이다. 사다리 오르기나 승천은 절대적 현실을 향한 길을 상징하는데, 이러한 존재양상은 각각 세속적 인간 조건의 소멸(죽음), 즉 존재론적 차원의 단절을 조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구체적인 방식만이 우주의 세 영역인 천상계, 지상계, 지옥 각 차원간의 소통을 가능하게 만들고 연결시켜준다.

인간은 신처럼 전지전능하거나 영원한 삶을 살지 못하기에, 천국에 살지 못하고 고통이 있는 지옥의 세계에 갇혀 살아가고 있다. 하여, 인간존재라면 모두 총체적 실재인 ‘신성’의 한가운데에, 천상계와의 교감이 이루어지는 세계의 중심에 있으려는 깊이 뿌리내린 욕망이 있다. M.엘리아데는 인류의 모든 건축공간들이 천지교통(天地交通)의 장소임을 암시하고 있다. 가옥은 우주와 동일시되고 연기가 빠지는 천장의 구멍이나 화로는 세계의 중심과 상응한다. 또한 모든 집, 사원, 궁전, 도시는 유일한 공통점으로서 우주의 중심에 위치하게 되는데, 이는 인간이 신성한 공간, 즉 ‘중심’에서만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것은 낙원에의 노스텔지어라고 부르는 항상, 힘들이지 않고 세계의 중심, 실재의 한가운데에 있고자 하는 욕망을 뜻한다. 즉 자연스럽게 인간의 조건(땅, 죽음)을 초월함으로써 신적인 조건(하늘, 영생)을 재발견하려는, ‘하늘과 땅이 하나’ 되려는 욕망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말하자면 엘리아데의 ‘신화적 공간론’에 따른 이러한 수직축적 공간구조는 인류보편적인 천지교통욕구의 공간적 표현이라 할 수 있다.


3. 건국신화에 투영된 중심상징의 신화원형공간

한국의 신화는 전승·지속된 사회와 등장하는 주도인물을 기준으로 건국신화와 성씨시조신화, 촌락개척신화로 대별된다. 신화를 이해하는데 있어서 한 가지 방법으로 공간구조에 착안했다. 본 연구에서는 가장 보편적으로 전승되고 있으면서도 공간모티브를 달리하는 건국시조신화만을 대상으로 한다. 건국시조신화도 여러 가지가 전승되고 있지만 공간적인 요소의 양상을 달리하는 대표적인 것만을 선택하였다. 선택한 건국신화는 단군신화를 비롯하여 주몽신화, 혁거세신화이다.

신화는 태초에, 원초적 무시간적 순간, 신성한 시간에 일어났던 사건들을 이야기한다. 세상의 실재 존재와 의미를 전 우주의 신성한 관계 속에서 설명하는 신화들을 진실이라 믿었던 태곳적 인간들은 신화를 통해 인간의 모든 행위의 본보기를 찾았던 것이다. 그들에게 신화는 세계를 설명하는 진실한 방식이자 삶의 원리를 알려주는 지침이었다. 신화에서 그려지는 우주론적 공간인식은 인간세상인 땅을 중심으로 위로는 하늘과 산, 밑으로는 땅속과 물속, 그리고 좌우로는 바다멀리 저편 어느 곳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우주론적 공간들은 사람들이 지금 발을 붙이고 사는 일상적 영역에서 수직적으로나 수평적으로 무극으로 확장한 공간(♱)이란 점에서 구형(◯)을 이루고 있다.)11) 건국신화는 우리민족이 지닌 원초적 세계관과 우주론적 공간인식을 가장 뚜렷하게 드러내준다. 엘리아데의 신화적 공간론에서 살펴보았듯 이제 신화는 사실이 아니라 상징으로 이해해야 한다. 본 장에서는 신화 상징의 의미를 이해하려는 한 방법론으로서 중심상징을 통하여 접근해 보았다. 이로써 우리의 건국신화를 통해 민족의식의 깊은 곳에 내재되어 있는 중심의 상징적 공간구조를 파악해 보고자 한다.

3.1. 건국신화에 그려진 중심(천지인합일)의 추구

(1) 단군 신화

단군(檀君)신화는 고조선의 건국신화로서, 고조선이라는 국가의 시조는 천상계에서 지상계로 강림한 아버지(환웅)와 지하계(곰)에서 지상계(웅녀)로 승화한 어머니를 통해서 세계의 중심지인 ‘신시(神市)’에서 태어남으로서 개국과 그것의 발전이 확보된다. 결국 단군신화는 세계의 중심이라고 볼 수 있는 중심 구조를 지니고 있는 신화로서 환인(신)의 아들이 그의 홍익인간의 뜻을 이루고자, 세계와 우주의 중심인 태백산정(聖山)에, 신단수(神樹)라는 우주적 교량을 타고 내려와 신시를 베풀고 그의 소원을 이룩한 이야기다.

단군신화에 나타난 중심(천지인합일)의 구조

환웅(天子)이 신시(神市)에서 인간세상을 교화하고 다스릴 때, 곰 한 마리와 범 한 마리가 같은 굴에서 살았는데 늘 사람 되기를 빌었기에, 환웅이 신령한 쑥 한 심지와 마늘 스무개를 주면서 이것을 먹고 백일동안 햇빛을 보지 않는다면 곧 사람이 될 것이라 하였다. 곰은 몸을 삼간지 21일만에 여자의 몸이 되었으나 범은 능히 삼가지 못했으므로 사람이 되지 못했다. 웅녀는 그와 혼인할 상대가 없었으므로 신단수 아래에서 아기배기를 축원하였는데, 환웅은 이에 임시로 사람으로 변하여 그와 결혼해 주었더니 그는 임신하여 아들 단군을 낳았다. 단군은 임금이 되어 조선이라 불렀고, 또다시 도읍을 아사달로 옮겨 1500년간 나라를 다스리다 숨어 산신이 되었다.12)<표4>

요컨대 태백산정에 있는 신시는 우주의 중심이며 이러한 중심에 듦으로써 모든 창조가 가능해 지는 것이다. 또한 웅녀가 신단수 아래서 잉태하기를 기원한 것은 그곳이 세계의 중심이기 때문이며, 세계의 중심에서는 인간의 창조가 가능한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다. 고조선이라는 국가의 개국자는 우주 가운데 고립되어 있는 왜소한 인간의 후손이 아니라 천상과 지하, 지상의 공간을 자유로이 왕래할 수 있는 천신과 지모신의 후손임을 말하며, 그가 낳은 아들은 우주의 중심에서 태어남으로써 그 중심에서부터 다른 지역으로 후손을 확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장받는다.

(2) 주몽 신화

단군신화보다 상대적으로 후대에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는 신화들에는 건국영웅들이 하늘에서 지상으로 내려오되, 그 강림방법이 특이하고 사람들에게 알려져 왕으로 추대되는 과정이 상당히 복잡하다는 점에서 제법 차이를 보인다. 이는 민족적 동질성에 의하여 같은 천부지모형의 틀을 지탱하고 있는 신화들이라 하여도 역사적 전개에 따라 하늘에 대한 공간적 인식, 즉 세계관적 변모를 보이게 되는 것이다.

주몽신화에 나타난 중심(천지인합일)의 구조

주몽(朱蒙)신화는 고구려의 건국신화로서, 천제(神)의 아들 해모수(天子)는 하늘에서 지상에 내려올 때 오룡거(五龍車)를 타고 지상계에 내려왔다. 해모수는 하늘을 오르내리며 인간세상을 다스렸다. 아침이면 땅으로 내려와 낮에는 웅심산(熊心山, 우주산)백성들을 다스리다가 저녁이면 다시 하늘의 궁전으로 올라가 천상계에서 머물렀다. 이는 곧 해모수(天子) 자신이 태양신을 표방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모신(地母神)인 수신녀(水神女) 유화와 혼인하고자 하는 해모수는 물의 신인 하백(河伯)을 찾아가서 정식으로 청혼하려 하였으나 하백의 궁에 들어갈 수 없어 실패하다가 오룡거를 타고서야 마침내 하백의 궁궐(수궁)에 이를 수 있었다. 성혼(成婚)하기로 한 후 오룡거를 타고 하늘로 오르게 되었는데 유화의 황금비녀로 가죽부대를 뚫고 그 구멍으로 혼자만 하늘로 올랐다. 유화는 아버지의 분노로 해모수와 정을 통한 곳인 태백산의 우발수(優渤水)에 입술이 석자로 늘어난 채 버림을 받았는데 쇠그물로 유화를 잡아 올려 별궁에 유폐되어 갇힌 유화는 햇빛을 받아 잉태하여(지모신의 승화) 왼쪽 옆구리에서 알(日)을 낳았다. 알에서 주몽이 태어나고 활13)의 명수가 되었다. 금와왕의 일곱 아들이 주몽을 질투하여 어머니와 이별한 뒤 망명길에 올랐는데 압록강까지 도망했으나 강에 배가 없어 탄식하고 있을 때 물고기와 자라 떼들이 다리를 놓아 건널 수 있었다. 이는 중심에 들기 위한 통과의례로 어머니가 준 오곡종자(풍요)를 잊고 왔으나 큰 나무 아래에서 쉴 때 유화가 보낸 비둘기(이상향) 두 마리가 오곡을 뱃속에 넣고 왔다. 주몽은 졸본천에 이르러 고구려(세계의 중심)를 세우고 난 후 40세에 승천하였다.14)<표5> 그러므로 웅심산은 단군신화의 태백산이자 신시로, 오룡거는 신단수와 견주어진다. 결국 주몽신화 역시 단군신화와 마찬가지로 중심상징이라는 공간구조를 지닌 신화로서 파악해야 한다. 즉 주몽이 고구려의 시조신과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중심공간의 구조 속에서 상징적으로 말하고 있다.

(3) 혁거세 신화

혁거세신화에 나타난 중심(천지인합일)의 구조

혁거세(赫居世)신화는 신라의 건국신화로서, 북방의 신화가 남하함에 따라 ‘지모신이 낳았다’는 어머니에 대한 언급은 생략되어 있다. 하지만 혁거세신화 역시 천신(하늘)과 지모신(땅)의 교합 형태로 되어있다. 즉 6부 조상들이 알천 위 언덕(우주산)에 모여 훌륭한 임금의 탄생을 제천의식에서 청원한 후, 양산(우주산) 밑 나정(蘿井) 곁에 이상스러운 번개 빛(천신)이 땅(지모신)에 비치더니, 백마(천신의 사자) 한 마리가 꿇어앉아 있었다. 사람들이 가보니 말이 하늘로 올라가 버리고 붉은 알이 하나 있었다. 알속에서 혁거세가 태어났는데, 동천에다 목욕시키니 몸에 광채가 났다. 혁거세라는 이름이 뜻하는 것처럼 혁거세를 빛, 즉 태양의 상징물로서 파악한 것은 천신의 아들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6부의 조상들은 천자 혁거세가 탄생하였으니 덕 있는 여군(女君)과 짝을 지음이 마땅하다고 생각하여 제천의식을 거행하였다. 그 후, 알영정(閼英井) 옆에 계룡(鷄龍)15)이 나타나 왼쪽 옆구리에서 입술에 닭 부리가 달린 여자아이를 낳았는데, 발천에 가서 목욕시켰더니 부리가 떨어졌다.16)

따라서 혁거세신화 역시 중심상징이라는 공간구조를 지닌 신화로서 파악할 수 있는데, ‘알천 위 언덕’이라는 수직적 축으로의 산은 인간이 하늘(천상계)에 기원하기 위한 제의적 장소로서 우주산의 이미지로 나타난다. 또한 천자가 강림한 지점과 황후가 나타난 지점이 모두 우물인데, 우물은 물이 솟는 장소로서 지하계에서부터 천상계로 수직적 축의 의미를 가지며 우주목 이미지가 변형되어 그려진다. 또한 천자와 황후가 불완전한 상태로 현현하여 완전한 상태로 변모토록 하는 원천이 강물인데(昇華), 이는 중심에 들기 위한 통과의례의 상징이다. 이와 같은 중심의 공간구조는 세계의 중심인 신라 건국시조의 신성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성장한 혁거세는 왕이 되고, 이 여자를 왕후로 삼아 국호를 서라벌이라 한다.

3.2. 건국신화에 나타난 신화적 원형공간구조

3.1.장은 신화 구조에서 중심상징이 갖는 의미를 원용(援用)하여 우리의 건국신화 공간이 상징하는 심층적 의미에 접근한 것이다. 살펴본 신화공간구조는 모두 천부지모형(天父地母型)이다. 즉 ‘천지인합일(天地人合一)’사상으로서 이는 하늘과 땅의 결합이 생명의 근원임을 암시한다. 한국의 신화적 제의의 공간으로서 ‘천상(天)/지상(人, 수직축)/지하(地)’라는 우주 삼계이미지의 신화 원형구조는<그림4>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우주산’, ‘우주목’으로의 그 수직축이 주몽신화의 경우에는 오룡거(五龍車)로 특화되어 임의로 이동할 수 있는 성격을 갖기도 한다. 한국의 건국 신화적 원형공간에 나타난 상·하를 잇는 수직축들은 신화에 따라 그 양상이 달라지는데, 수직축들은 다음과 같은 의미와 기능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림 4]

천지인합일과 신화적·제의적 원형 공간구조

첫째, 단군신화의 경우 환인의 아들이 ‘신단수’(宇宙木)라는 우주적 교량을 통해 세계의 중심, 창조의 모태인 ‘태백산 산정’(宇宙山), ‘신시’(神市)에 하강하여 고조선이라는 국가의 시조를 낳고 개국케 하였다.

둘째, 주몽신화에서는 천자 해모수가 ‘오룡거’(宇宙木)를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나라를 세운 뒤에 낮에는 ‘웅심산’(宇宙山)에서 나라를 다스리고 저녁이면 하늘나라로 돌아갔다. 또한 ‘우발수(宇宙木)’라는 지상계의 매개로 훗날 고구려 건국의 태조를 낳았다.

셋째, 혁거세신화의 경우 신라인들에게 있어서 세계의 중심지로 인식된 ‘알천 위 언덕(宇宙山)’에서의 제의로 하늘과 땅의 소통매개(宇宙木)인 백마와 계룡에 의해 나정과 알영정에다 신라 건국시조를 낳았다.

이처럼 천지인(天地人)이 합일하는 과정에서 인물들이 구축해 나가는 공간구조는 인류가 지속적으로 꿈꾸어 왔던 수직상승(중심)에 관한 엘리아데의 신화적 공간을 그 기본모델로 삼고 있으며, 신화내용의 전개에 따라 그것은 암시적인 것으로부터 명시적인 공간기호로 구체화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3.3. 천지인합일의 조형적 상징 원·방·각

신화원형공간으로서 천·지·인과 원·방·각

예로부터 동방문화에서는 ‘천부지모(天父地母)’, 하늘은 아버지고 땅은 어머니다. 그 두 기운이 합이 돼서 모든 생명이 태어나 자란다고 했다. 하늘과 땅은 모든 인간과 만물의 생명을 낳는 큰 부모이다. 즉 천지인이 하나로 합일한 조화에서 세상 만물이 생겨남을 말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민족은 천지의 은덕을 기리며 천지를 부모로 받들어 왔다. 환단고기(桓檀古記) 태백일사(太白逸史)를 보면 삼한의 옛 풍속에 10월 상일(上日)에 모두가 나라의 큰 축제에 참여하였는데, 이때 원형의 단(圓壇)을 쌓아서 하늘에 제사지내고, 네모형의 언덕(方丘)을 쌓아서 땅에 제사 지내고, 세모형의 나무(角木)를 세워서 선조에 제사 지냈다. 산모양의 웅상(雄常)17)은 모두 그 유습인 것이다.

이러한 제의는 우리고유의 신화적 원형인 ‘천지인합일(天地人合一)’ 사상의 반영으로 본다. 하늘을 상징하는 원(◯)은 하늘의 둥근 모양을 본뜬 것으로, 시작됨이 없이 시작된 우주(하늘), 끝남이 없이 끝나는 우주를 상징하며, 땅을 상징하는 사각형(□)은 땅이 누워있는 모습인 평평한 모양을 본뜬 것으로, 음이 다하면 양이 되고, 양이 다하면 음이 되듯 탄생과 죽음, 시작과 끝이 분명한 인간세상을 상징하고, 인간을 상징하는 삼각형(△)은 사람의 서있는 모양을 본뜬 것으로, 땅에 뿌리를 내리고 하늘을 지향하는 형태로서 이는 각기 천(天)·지(地)·인(人), 즉 원(圓◯)·방(方□)·각(角△)의 도상으로 표현된다.)18)<표7>


4. 한국적 신화 원형공간으로서 고대건축에 표상된 수직축과 천(圓)·인(方)·지(角)합일의 공간구조

[그림 5]

신화를 통해 본 우리 건축문화의 원형 찾기

본장에서는 건국신화에 투영된 한국적 원형공간개념<그림5>을 엘리아데의 신화적 공간론과 대비하여 관련성을 규명하기 위해 신화시대에 건립된 한국고대 건축공간을 사례로 분석하였다. 단군시대에 창건된 고조선은 전역에 걸쳐 농업이 발달하여 매년 추수가 끝나면 신에게 감사하는 제천(祭天)의 축제를 제단에서 지냈다. 또한 고구려는 궁궐 및 불사건축뿐만 아니라 이전부터 내려오던 토속신앙에 의한 사묘(祠廟)건축과 제신(祭神)건축이 상당히 발달했었는데, 고구려 사람들은 이미 기원전부터 천제(天際)를 지냈고, 또 조상을 섬겼으며 샤머니즘의 무속신앙을 갖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신라는 삼국 중에서 가장 뒤떨어져서 출발한 나라였기에 문화발전도 가장 뒤지게 되었지만, 신라시대부터 왕권이 많이 강화 확립됨으로써 강렬한 민족정신과 호국사상에 기인한 신라 건축문화만의 특색을 만들어 내게 되었다.

4.1. 수직축으로의 구조

4.1.1. 우주산 모방

[그림 6]

고구려 장군총

[그림 7]

고구려 태왕릉

고대인들의 의식 속에는 언제나 세계의 중심에 위치하여 천상과 교류하는 성스러운 산이 존재했다. 성스러운 산은 지상을 천상과 연결시키는 세계의 중심이며 하늘에 닿아있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우주산’이라고 한다. 우주산의 구조는 피라미드의 형상으로 층계와 같은 일정한 단계로 구성되어 있어서, 각 단계를 오를 때마다 특수한 능력을 부여받게 되며 최종적으로는 하늘에 올라 신이 될 수 있는데, 신이 존재하는 곳에 함께 거주함으로써 거듭 새로운 자신으로 태어날 수 있는 정화의 작용을 누릴 수 있다.

세계의 중심은 천상과 지상, 지하를 이어주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우주산의 모방으로서 고구려의 대표적 석총묘인 장군총<그림6>과 태왕릉19)<그림7>은 ‘지하-죽음, 지상-현재의 삶, 천상-죽음의 극복’이라는 세 가지 단계의 특성을 지닌 곳이다. 따라서 장군총과 태왕릉은 삶에서 죽음을 극복하고 다시 살아날 수 있는 삶의 회귀, 신성성의 회복을 이룰 수 있는 신성한 장소라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20) 이렇게 해서 여기에 거주하는 장수왕과 광개토태왕은 죽음과 탄생, 재생의 의미를 함께 지니는, 원형(신성한 삶)을 반복적으로 재생시킬 수 있는 권능을 지닌 신으로 재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아울러 장군총과 태왕릉은 세계의 중심에서 불사(不死)의 염원이 구현되는 장소로 의미가 확장되는 것이다.

4.1.2. 우주목 모방

[그림 8]

쌍영총

[그림 9]

고구려 안악제3호분

신화에서 우주목은 우주산의 상징과 같이 세계의 축을 이루는 중심의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또 나무는 뿌리, 줄기, 가지라는 세 부분으로 나눈 구성이 천상, 지상, 지하의 세 가지 영역을 나타내는 특성으로 볼 때, 이런 세 영역을 이어주는 매개체의 상징성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우주목은 ‘우주 삼계의 이미지’를 가진 세계모형인 동시에 ‘우주축’이며, 3가지 세계를 연결해서 그 사이의 교류가 가능하게 하고 또한 태양(하늘, 영생)의 힘으로 가는 길을 열어주는 ‘중심으로의 나무’이다. 또한 나무는 그 자체로 성장하면서 잎이 나고 떨어지고 다시 나는 과정을 무한히 재생하기 때문에, 죽었다가 다시 부활하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즉 끊임없이 스스로 재생하여 살아 있는 우주를 표상하고 있는 것이다. 영원한 생명은 불사(不死)와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이 우주나무는 다른 차원에서 ‘불멸의 생명’의 나무가 된다.21)

이와 같이 우주목의 모방으로서 고구려시대 토총묘인 <그림8>의 쌍영총(雙楹塚)은 쌍석주(雙石柱) 석실의 형식으로 앞방과 널방 통로 좌우에 8각 돌기둥이 하나씩 서 있으며, 천상을 상징하는 ‘주두’와, 지상을 상징하는 ‘주신’(柱身), 지하를 상징하는 ‘주초’ 모두 8각형을 이루고 있다. 또한 <그림9>의 고구려시대 안악 제3호 분묘도 특히 무덤 안에 서 있는 기둥들에 대해 세심한 배려를 하여 구조적인 측면과 장식적인 측면을 함께 해결하였다. 이는 모두 우주목이 내포하고 있는 ‘영원한 생명’의 상징성 때문에 공간구성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돌로 기둥과 공포를 목구조형식으로 만들어 마치 지상의 건물과 같이 꾸몄다.

4.1.3. 중심주 모방

[그림 10]

고구려 금강사8각7층탑

[그림 11]

백제미륵사9층목탑

[그림 12]

신라 황룡사9층 목탑

신화적 공간론에서 중심주(中心柱)는 하늘과 통하는 사다리 역할로서 중심축을 상징하는 기둥의 역할을 하는 나무를 상징한다. 중심주의 특이한 점은 키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아주 높고, 가지가 하나도 없는 일곱22) 혹은 아홉 갈래로 아홉 차례 꼬여있는 나무라는 점이다.23) 더군다나 이 나무가 평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주 높은 산의 정상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하늘까지 닿을 수 있는 매우 큰 나무라는 점을 상징한다. 결국 <그림10, 11, 12>처럼 세계의 중심에서 자라고 있는 중심주의 모방으로서 불탑24)은 세계를 떠받치는 기둥으로서 하늘과 교섭할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하며, 다층적 우주 구조를 상징하는 것이다. 따라서 9층탑의 아홉이라는 숫자가 상징하는 것은 중심주의 가지가 아홉 갈래로 나눠져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우주는 아홉 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중심주의 모방으로서 불탑은 9개의 우주 층을 모두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을 상징하고 있는 것이다.

엘리아데는 ‘중심주’의 상징성에 대한 천지교통(天地交通)의 이미지가 대우주적 차원에서는 중심축을 통해서 표현되고 소우주적 차원에서는 집 중앙의 기둥이나 천막 천장에 뚫려 있는 구멍을 통해서 표현된다고 했다. 말하자면 인간의 모든 거처는 ‘세계의 중심’을 향해 열려 있으며, 제단이나 불탑이나 천막이나 집은 모든 차원에서의 돌파구, 따라서 ‘천상으로의 상승’을 가능케 하는 ‘매개체’임을 뜻하는 것이다.25)

4.2. 천지인합일(天地人合一)의 구조

한국의 건국신화에 나타난 세계관을 살펴보면, 세계를 천상(天, 神), 지상(山, 人), 지하(水, 動物)로써 수직선으로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26), 그 최고의 나라는 광명이 가득 찬 이상향인 환(桓:하늘)이라는 나라였다. 고대의 한국민족은 하늘과 사람의 교섭관계를 믿어왔으며, 하늘의 뜻을 받고 다스리는 천자는 만민의 머리로 생각하였던 까닭에, 하늘 다음으로 높은 군주의 거처가 최고의 전당이 되어서, 궁궐건축이 그 시대를 대표하는 건축이 되었다.

4.2.1. 천(天)↔인(山·건축)↔지(水)의 모방

엘리아데는 건축을 세계모형을 재현시켜 또 하나의 소우주를 만드는 것으로 보았다. <그림13, 14, 15, 16>는 차례대로 모두 왕의 거처로서 고구려시대 궁궐이며, 백제시대 왕이 거주하던 궁성(宮城)이고, 죽은 왕자를 위해 백제 위덕왕이 세운 왕실사찰, 그리고 신라시대 문무왕이 만든 궁원(宮苑)이다. 모두 엘리아데의 신화적 공간론에 따른 세계모형의 모방으로서 천상↔지상↔지하, 즉 소우주를 상징한 물↔건축물↔하늘로 연결되며, 건축물 또한 기단↔기둥↔지붕으로, 기둥 또한 주초(柱礎)↔주신(柱身)↔주두(柱頭)로 구성된 수직적 구조임을 설정할 수 있다. 그림에서 보면 물에서 시작하는 공간의 흐름은 중심적 건물이 가진 강력한 수직적 요소에 의하여 어렵지 않게 하늘을 향하여 상승한다. 특히 안압지의 경우 수면에 비치는 건물과 그 위 하늘의 대칭적 영상은 이 수직적 구조를 더욱 극적으로 만든다.

[그림 13]

고구려 안학궁

[그림 14]

백제 공산성연지

[그림 15]

백제 왕흥사

[그림 16]

신라 황룡사9층 목탑

앞의 3.2.장에서 살펴보았듯이 우리의 신화적 원형 공간으로 다시 해석하면 결국 천(天)↔인(人)↔지(地) 합일의 구조가 되는 것이다. 또한 ‘지상계(건축)’에서의 수평적 구조에서도 중심부에 있는 주 건물들이 모두 중심으로 향하는 상징적 통로인 남북축선을 따라 배치되었는데, 이러한 중심축적 구조 역시 엘리아데의 관점을 빌린다면 결국 천지교통(天地交通) 욕구의 공간적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4.2.2. 원·방·각(圓·方·角)의 구조

[그림 17]

신라 황룡사9층 목탑

[그림 18]

신라 황룡사9층 목탑

[그림 19]

신라 황룡사9층 목탑

[그림 20]

신라 황룡사9층 목탑

앞의 3.3.장에서 살펴보았듯이 원(圓)·방(方)·각(角)은 한민족 고유의 신화적 원형인 천(天)·지(地)·인(人)의 또 다른 상징이다. 이러한 원·방·각이 고대건축의 공간문화를 만드는 기본 틀을 이루고 있다. 이는 우리 조상들의 우주관이 우주로서의 인간, 나아가 소우주로서의 건축을 보는 관점의 합일에서 이루어진 상징성임을 추론해 볼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인간은 소우주이며 소우주인 인간이 거처하는 인공구조물도 소우주로서 우주산, 우주목, 중심주, 즉 자연이라는 신인합일(神人合一) 및 천지인합일(天地人合一)사상과 맥락을 같이하기 때문에 인간이 사용하는 건축물도 원·방·각으로 표현될 수 있었다고 본다.

<그림17>의 마니산 참성단은 단군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설치한 것으로 천지인합일의 원리가 반영된 제단이다. 참성단은 거친돌을 다듬어 쌓았는데, 아래는 하늘을 나타내는 원 모양(圓, ◯)이고, 위는 땅을 나타내는 네모난 모양(方, □)이며, 제단은 바다 한가운데 있는 산 정상(角, △)에 설치되어 있다. 또한 <그림18, 19>은 고구려시대 무덤으로 모두 전실과 주실 및 그 사이에 있는 중간통로로 이루어져 있다. 묘실의 평면은 모두 방형(□)으로 되어있고, 천장의 구조를 보면 덕흥리고분은 천장부분에서 돔(◯)처럼 급히 굽혀 올린 후 주실에서 피라미드형처럼 나선형식으로 4~5단 내쌓기(△)를 한 위에 개석(蓋石)을 덮었다. 천왕지신총은 8각형의 상부벽이 올라가면서 안으로 휘어져 있는 8개의 곡면(◯)으로 되어있으며, 그 상부에 삼각형 내쌓기(△)를 2단 반복하여 좁혀 쌓은 다음 천장석을 놓았다.

마지막으로 <그림20>의 동해 바다를 바라보며 토함산 정상의 동쪽에 인공 축조된 신라시대 석굴암의 창건당시를 보면, 원형 평면의 벽체 위에는 돔(◯)이 얹혀 져 있는 주실(主室)과 돔 천장을 덮고 있던 삼각뿔 형(△)의 기와지붕, 그리고 지붕이 없는 직사각형(□)의 전실(前室), 이 두 부분을 연결하며 아취형(◯)의 지붕으로 덮여져 있는 비도(扉道) 이렇게 세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러한 천지인합일사상과 원·방·각의 문화적 진수가 의미의 상징성을 내포하면서 우리건축 속에 내재되어 전승되고 있음은 한국공간문화의 핵심적 요소로서 뿐만 아니라 전통의 상징체로서도 의미가 있다고 본다.


5. 결 론

본 연구는 엘리아데의 신화적 공간론에 따라 중심상징이 갖는 의미를 원용(援用)하여, 건국신화가 담고 있는 공간구조를 범주화한 후, 고대건축의 사례를 통해 한국적 신화원형공간이 상징하는 심층적 의미에 접근한 것이다. 그 결과 우리나라의 고대 건축은 지상(山·木·柱, 건축)을 ‘인간의 세계’로 규정하고, 인간의 일상경험으로 설명하지 못하는 미지의 세계인 천상(天)과 지하(水)를 ‘신의 세계’로 규정하고 있었다.

우리의 신화적 사고에서 ‘하늘(天, 圓)과 산·건축(人, 角), 물속(地, 方)’은 수직적으로 연결되는 체계를 갖고 있었다. 다시 말하면 한국고대건축은 천지인합일사상을 상징하는 ‘원(◯)·방(□)·각(△)’으로 조영되며, 또한 ‘우주산’, ‘우주목’, ‘중심주’를 상징하는 건축물들은 건국시조 및 창건국가와 더불어 하늘과 땅(물속)을 연결시켜 주는 ‘수직적 축’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즉 우주는 인간자신이며 인간이 거주하는 건축공간도 곧 우주라는 신인합일(神人合一) 및 천지인합일의 사상적 개념이 고대건축 속에 내재되어 공간조영방법의 기본 틀을 이루고 있었는데, 이와 같은 공간이미지는 한국인의 공간에 대한 원형적 개념으로서 고대건축 곳곳에 투영되어 있다는 사실을 분석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신화적 공간개념을 보다 근본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는 고대인이 가지고 있던 우주관, 세계관의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즉 신화적 공간론을 통한 건축조영은 바로 우주창조의 재현이라는 엄숙한 의식인 것이다. 따라서 한국의 고대건축은 신화적 공간개념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이것은 우주 삼계의 이미지인 세계모형을 모방하여 소우주를 창조하려는 의도의 결과라고 생각된다. 또한 명확한 중심개념을 가지고 있으며 그 중심에 수직축적 구조로서 건축물이 놓여 지는데, 이것은 우주산, 우주목, 중심주를 상징하고 있었다. 본 연구는 한국적 신화원형 공간구조를 도출하기 위해 엘리아데의 중심 상징으로 접근해 보았다. 앞으로 진정한 차원에서의 세계화를 위해서 이러한 시각으로 보다 많은 자료를 대상으로 하는 폭넓은 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기대된다.

Glossary

1) 권영걸, 공간디자인 16강, 도서출판 국제, 2001, pp.329-337

2) 미르치아 엘리아데. 이미지와 상징. 이재실 역. 까치. 2005. p.45

3) 무의식에는 전 인류가 공유하는 기억을 담고 있는 집단적 무의식이 존재하는데, 이 기억들은 인류보편적인 정신구조이며, 그동안 인류가 체험한 모든 것이 녹아들어 있는 원형으로부터 기원한다.

4) 지옥에 갇혀 사는 생명을 신에게 바침으로써 본래의 신적인 근원으로 되돌아가 생명을 되살리게 됨으로써 거룩하게 만드는 행위

5) M. 엘리아데. 우주와 역사. 정진홍 역. 현대사상사. 1995. p.114

6) 사람이나 동식물이나 하늘의 천체나 지구나 이 모든 형체는 우주의 근원인 무(無)로 되돌아가는데, 무는 실체가 없고 비물질이며 없는 가운데 있는 우주의 근원인 본체, 즉 창조주인 신이다.

7) 지구라트란 높은 곳을 뜻하는 말로, 하늘에 있는 신들과 지상을 연결시키기 위한 고대의 건조물이며, 성탑(聖塔) 또는 단탑(段塔)이라고도 한다. 고대 이란 땅에 거주했던 사람들은 산을 신성시했었는데 그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산이 없어서 산의 형상을 만든 것이며, 최상부에 직사각형 신전을 안치하였다.

8) 앞의 책. 미르치아 엘리아데. pp.55

9) 고대민족에게 꿀벌은 죽음 속에 새로이 생명을 주는 부활과 생명(永生)을 상징하며, 나무에 둥지를 짓는 벌집은 대사제(大司祭)로서 천지교통(天地交通) 및 신인합일(神人合一)을 상징한다.

10) 고대인들은 하늘을 본뜨는 현명한 지혜를 가졌는데, 그 중 하늘을 반구면(半球面)으로 인식하여 모방한 모양, 天元地方과 동일

11) 임재해. 신화에 나타난 우주론적 공간인식과 그 상상체계. 1995. 한민족어문학 Vol.28. pp196-197

12) 오세정. 한국 신화의 원형적 상상력의 구조. 2006. 한민족어문학, Vol.49 p.237

13) 태양의 햇살이 하늘에서 화살처럼 쏟아짐을 상징하여, 화살은 햇빛을 상징하며, 활은 구부리면 반원모양으로 태양을 상징한다.

14) 오세정. 앞의 책. Vol.49 p.238

15) 계림(鷄林)지방의 숲이 우거진 산림에서 서식하는 상징적 용.

16) 윤경주. 박혁거세신화의 원형상징성. 2006. 문화연구, Vol.7 pp.41-42

17) 우리나라에서의 대표적 우주목은 박달나무인데, 이 나무는 나무로서의 의미보다 주술적이고 의례적인 상징성이 내포된 생명나무로 형이상학적 의미부여가 되었을 때 이를 웅상이라고 하였다.

18) 최동환. 천부경. 지혜의 나무. 2000

19) 태왕릉은 대형의 계단적석석실묘로서 장군총보다 훨씬 더 큰 규모를 가진 석총묘이나 지금은 붕괴되어 큰 돌더미가 되어 있다.

20) 마이클 로이. 고대 중국인의 생사관. 이성규 역. 지식산업사. 2003. p.50

21) 미르치아 엘리아데. 종교형태론. 이은봉 역. 한길사. 2008. p.356

22) 일곱 개의 가지는 각각 7층의 하늘을 상징하고 있다.

23) 미르치아 엘리아데. 샤머니즘-고대적 접신술. 이윤기 역. 까치. 1992. p.440

24) 불탑은 범어(梵語)의 ‘스투파(stupa)’에서 유래된 것으로 분묘를 뜻하며, 음역하여 탑파(塔婆)라 하고, 의역하여 불탑(佛塔)이라 한다. 원래 부처님의 사리를 모신 스투파는 중국에 들어와서 많은 변모를 거치게 되었는데, 그 중 하나가 중국식 목조 누각건축의 영향을 반영하여 탑신부가 각층마다 지붕을 갖는 다층탑이 된 것이다. 또한 탑신의 중앙 간 벽면에는 개방된 입구를 만들어 내부로 통하며, 내부공간은 십자형이 되어 있고, 그 중심에는 정방형 석주로 만든 심주(心柱)가 서 있다. 이 상부에는 찰주(擦柱)가 서 있어서 상륜부 끝까지 이르게 되고 끝을 금속으로 쌓아서 상륜을 달았다.

25) 미르치아 엘리아데. 앞의 책. p.246

26) 이는 결국 天·山·水가 세 개의 공간요소가 아니라 水↔山↔天으로 연결되는 하나의 연속적 공간현상임을 말하는 것이다.

Acknowledgments

*본 논문은 2012년도 2단계 두뇌한국(BK)21 사업에 의하여 지원 받아 게재되었습니다.

Notes

Citation: Bae, K., & Park, H. (2012). A Study on the Korean Archetype Space of the Mythology Based on the Eliade's Mythic Geography - Focusing on the Structure of the Vertical axis and the Union of Heaven(circle)·Earth(square)·Human(pyramid). Archives of Design Research, 25(4), 10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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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그림 1]
우주 삼계의 원형적 이미지

[그림 2]

[그림 2]
우주목과 중심의 상징

[그림 4]

[그림 4]
천지인합일과 신화적·제의적 원형 공간구조

[그림 5]

[그림 5]
신화를 통해 본 우리 건축문화의 원형 찾기

[그림 6]

[그림 6]
고구려 장군총

[그림 7]

[그림 7]
고구려 태왕릉

[그림 8]

[그림 8]
쌍영총

[그림 9]

[그림 9]
고구려 안악제3호분

[그림 10]

[그림 10]
고구려 금강사8각7층탑

[그림 11]

[그림 11]
백제미륵사9층목탑

[그림 12]

[그림 12]
신라 황룡사9층 목탑

[그림 13]

[그림 13]
고구려 안학궁

[그림 14]

[그림 14]
백제 공산성연지

[그림 15]

[그림 15]
백제 왕흥사

[그림 16]

[그림 16]
신라 황룡사9층 목탑

[그림 17]

[그림 17]
신라 황룡사9층 목탑

[그림 18]

[그림 18]
신라 황룡사9층 목탑

[그림 19]

[그림 19]
신라 황룡사9층 목탑

[그림 20]

[그림 20]
신라 황룡사9층 목탑

[표 1]

우주적 원형의 모방으로서 신화적 공간특징

삼계 간 천지교통(天地交通)의 중심 상징
원형범주 천상계(天) 지상계(山·木·柱/건축) 지하계(水)
특정물건 깃발 등불 향로 벌집 계단 분수 연기구멍 동굴 다리
나무 우물 중정
우주적 상징 태양 불길 우주산 우주목 중심주 동물 바다
모양

[표 2]

고대제단건축에 표상된 신화적·제의적 공간상징

지구라트에 표상된 우주 삼계의 원형적 이미지
천상계 (天) 지상계(山, 중심, 건축) 지하계 (水)
우주산의 상징 지구라트 지구라트에 있는 천제 지내던 제단
하늘 티그리스·유프라테스강
층단식 성탑 원형(天)
피라미드형(산의 형상)-원방각(圓方角)의 구조

[표 3]

승천욕구에 따른 수직축의 상징으로서 중심주에서 연기구멍으로의 원형 건축형태 변화

벌집9) 벌집형, 돔형10) 움집 중심주/연기구멍 움집
중심주/연기구멍 천막집 연기구멍 천막집 연기구멍/중정시원 공동체 움막

[표 4]

단군신화에 나타난 중심(천지인합일)의 구조

천부지모형((天父地母型)의 중심 상징
원형범주 천상계 지상계(중심) 지하계
인물 환인 환웅(天) 웅녀(地) 단군(人)⇣산신(승천)
천신강림 지모신의 승화
공간요소 하늘 태백산산정 신단수 신시 신단수 고조선 동굴
상징구조 하늘태양 우주산 우주목 우주목 생명나무 세계의 창조 땅속

[표 5]

주몽신화에 나타난 중심(천지인합일)의 구조

천부지모형((天父地母型)의 중심 상징
원형범주 천상계 지상계(중심) 지하계
인물 천제 해모수(天) 유화(地) 알⇢주몽(人)⇢(승천) 금와왕 하백 물고기
천신강림 지모신의 승화 자라
공간요소 하늘 웅심산 오룡거 우발수 고구려 별궁 다리
상징구조 하늘태양 우주산 우주목 생명의 샘 세계의 창조 물속

[표 6]

혁거세신화에 나타난 중심(천지인합일)의 구조

천부지모형((天父地母型)의 중심 상징
원형범주 천상계 지상계(중심) 지하계
인물 천마 신라6부조상 붉은알(天)⇢혁거세(人)(승천)+알영부인(人)⇠닭부리 입술의 여아(地) 계룡
천신강림 혼인 지모신의 승화
공간요소 하늘 알천 언덕 양산나정 신라 알영정 우물
냇가
상징구조 하늘태양 우주산 우주산 생명의 샘 세계의 창조 생명의 샘 물속

[표 7]

신화원형공간으로서 천·지·인과 원·방·각

천지인합일(天地人合一)과 피라미드의 원리 원방각(圓方角)